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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Choices, Great Leaders 위대한 선택, 위대한 리더<1> 판 바꿔, 새로운 세상 열다

리더들의 자질과 능력은 수시로 도마 위를 오르내린다. 도토리 키재기식의 자잘하고 초라한 리더십만 난무한다. 우위를 따질만한 전략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창간 16주년을 맞아 ‘위대한 선택, 위대한 리더’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비교해보면 지극히 옹졸한 리더들의 실체를 보다 직관적으로 평가하고 성찰하리라 믿는다. 위대한 리더가 위대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선택이 위대한 리더를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부익부 빈익빈, 대북관계, 좋은 일자리 부족, 저성장, 저출산, 박약한 신성장동력, 극단으로 치닫는 정쟁과 사회적 갈등 등 대한민국의 지난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고 위대한 선택을 하는 위대한 리더를 우리는 손꼽아 기다린다. ================================== Prolog, 가치 집중, 방향 제시하다 위대한 리더의 위대한 선택은 화려한 언행이나 압도적 권력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것은 대부분 불확실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내려진 하나의 결정에서 시작된다. 평온한 시기에는 누구나 리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위기는 리더의 본질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역사가 기억하는 위대한 리더들은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쉽지 않은 길을 택한 사람들이다. 단기적으로 위대한 선택은 대체로 손해처럼 보인다. 정치적 지지와 개인적 안위를 위협하고 때로는 실패의 책임까지 감수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해방을 선언했을 때 미국 사회는 분열됐고 전쟁의 승패도 확실하지 않았다. 넬슨 만델라가 복수가 아닌 화해를 선택했을 때 많은 이들은 정의가 훼손된다고 느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을 때 조정 대신들은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이 선택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이나 정권을 넘어 사회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으로 평가됐다. 위대한 리더의 선택에는 공통된 기준이 있다. 그것은 지금의 유불리가 아니라 미래의 의미를 묻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이 선택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가”보다 “이 선택이 공동체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를 고민한다. 이런 판단은 계산보다 가치에 가깝고 전략보다 책임에 가깝다. 그래서 위대한 선택은 종종 외롭고 느리다. 위대한 선택의 핵심에는 절제가 있다. 리더는 힘을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위대한 리더는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다.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상대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며 편법으로 성과를 앞당기지 않는다. 이런 절제는 결단력 부족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역사는 과도한 힘보다 통제된 힘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증명해왔다. 위대한 선택은 결과뿐 아니라 기준을 남긴다. 하나의 결정은 사회가 무엇을 옳다고 믿는지, 어떤 방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바꾼다. 시간이 지나면 정책은 사라지고 제도는 바뀌지만 그 선택이 남긴 기준은 다음 세대의 판단기준이 된다. 그래서 위대한 리더십은 임기나 생애를 넘어 지속된다. 결국 리더십의 본질은 지배가 아니라 방향제시다. 위대한 리더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원칙에 따라 선택한 사람이다. 역사는 그 선택을 기억하고 그 기억 위에서 다시 미래를 만들어간다. ========================================== Section 1 노예해방 선언,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전 대통령 노예해방 선언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정치적 결단이자 지도자의 도덕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을 당시 미국은 노예제를 둘러싼 극심한 대립으로 이미 분열의 길로 들어서 있었고 남부 여러 주의 탈퇴로 남북전쟁이 발발하며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전쟁 초기 링컨의 최우선 목표는 연방의 유지였다. 노예제 문제를 둘러싼 급진적 조치가 오히려 연방을 더 빠르게 붕괴시킬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있었다. 링컨 개인은 노예제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제도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지만 대통령으로서 그는 정치적 현실과 국론 분열을 함께 고려해야 했다. 북부 내에도 노예제를 유지하는 주가 존재했고 이들의 이탈은 전쟁 수행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따라서 링컨은 전쟁 초반 노예제 폐지를 즉각적인 목표로 내세우기보다는 연방 보존이라는 명분 아래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는 도덕적 회피가 아니라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링컨의 인식은 점차 변화했다. 그는 노예제가 남부의 경제 구조와 군수 체계를 지탱하는 핵심 요소이며 이를 그대로 둔 채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동시에 노예제를 인정한 상태에서 연방을 지킨다 해도 그것은 미국 건국이념인 자유와 평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라는 도덕적 모순을 동반했다. 링컨은 전쟁의 목적을 단순한 영토 보존에서 인간의 자유를 지키는 싸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링컨은 1863년 1월 1일 노예해방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반란 상태에 있는 남부 주의 노예를 해방한다는 내용으로 모든 노예를 즉각적으로 법적으로 해방한 조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정은 전쟁의 성격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북군은 도덕적 명분을 확보했고 유럽 열강은 노예제를 유지하는 남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어려워졌다. 또 흑인 병사들이 북군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전쟁 수행 능력 역시 크게 강화됐다. 노예해방 선언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정책 변화에 있지 않다. 이는 링컨이 단기적인 정치적 손익계산을 넘어 미국이 어떤 가치 위에 서야 하는 국가인지를 분명히 선언한 결정이었다. 그는 거센 반발과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역사 앞에서 책임 있는 선택을 했다. 이 선언은 이후 헌법 수정 제13조로 이어지며 노예제의 완전한 폐지로 완성됐다.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은 위기의 순간 지도자가 원칙과 가치에 기반한 결단을 내릴 때 그 선택이 한 국가의 정체성과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 ====================================== Section 2. 용서와 화해,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용서와 화해의 선택은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십의 사례로 평가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수십 년간 지속된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극심한 인종차별과 증오가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국가였다. 흑인 다수는 정치적 권리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박탈당한 채 억압을 받아왔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분노와 상처는 정권 교체 이후 대규모 보복과 내전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컸다. 만델라는 이런 역사적 상황 속에서 국가 지도자로서 극히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만델라는 27년에 이르는 긴 수감 생활 동안 개인적인 고통과 분노를 충분히 품을 수 있는 이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출소 이후 복수와 처벌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를 국가 운영의 핵심원칙으로 삼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었다. 다수의 흑인 국민은 오랜 억압에 대한 정의로운 처벌을 요구했고 백인 소수 정권 역시 권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럼에도 만델라는 보복의 악순환이 남아공을 또 다른 파국으로 이끌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대통령에 취임한 만델라는 과거의 범죄를 단죄하는 방식 대신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통해 가해 사실을 공개하고 진실을 고백한 이들에게 사면의 길을 열어주었다. 이 과정은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국가 전체가 과거를 직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공통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만델라는 정의가 반드시 응징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때로는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고통스러운 용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델라의 용서와 화해 정책은 상징적 행동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그는 백인 정권의 상징이던 럭비 대표팀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고 이는 흑백 갈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행보는 지도자가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통합의 가치를 보여줄 때 사회가 변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결과적으로 남아공은 대규모 내전이나 보복 사태 없이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었다. 만델라의 선택은 모든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지는 못했지만 증오의 연쇄를 끊고 공존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의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은 힘과 복수가 아닌 도덕적 용기와 책임이 국가의 미래를 지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로 남아 있다. ================================== Section 3. 명량해전,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결전 선택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적 의사결정이자 극한의 위기 속에서 리더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남아 있다. 임진왜란이 장기화되던 시기, 조선 수군은 연이은 패전과 내부 혼란으로 사실상 붕괴 직전에 놓여 있었다. 칠천량 해전의 참패 이후 조선 수군에 남은 전력은 고작 열두 척의 전선뿐이었고 병사들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반면 일본 수군은 수백 척에 이르는 함대를 앞세워 서해와 한양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조정 내부에서는 수군을 해체하고 육군에 병합하자는 의견까지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수군의 존재 자체가 나라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고 판단했다. 이순신 장군은 “아직도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말로 싸울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고 열세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결전을 선택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단순한 배짱이 아니라 지형과 조류, 병사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계산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 해협이 가진 지리적 특성에 주목했다. 명량은 물살이 매우 빠르고 수로가 좁아 대규모 함대가 자유롭게 기동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일본 수군의 수적 우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장소로 명량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소수의 조선 수군이 집중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병사들에게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며 전투에 임하는 정신적 각오를 다지게 했다. 1597년 명량해전이 시작되자 거센 조류 속에서 일본 함대는 혼란에 빠졌고 조선 수군은 집중 포격과 근접전을 통해 적의 선봉을 차례로 격파했다. 이순신 장군은 전투 내내 가장 앞에서 군을 지휘하며 병사들의 동요를 막았다. 처음에는 두려움에 휩싸였던 병사들도 이순신 장군의 흔들림 없는 지휘를 보며 점차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는 전투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꾸는 요인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조선 수군은 단 한 척의 배도 잃지 않은 채 일본 수군에 큰 타격을 입혔고 일본의 해상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명량해전의 승리는 단순한 전술적 승리를 넘어 완전히 무너졌던 조선 수군의 사기를 회복시키고 전쟁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결전 선택이 위대한 이유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명백한 결단이다. 이순신 장군은 무모한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고 냉철한 분석과 책임 있는 결단으로 병사들과 나라를 살렸다. 명량해전은 리더가 위기의 순간에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용기와 신념을 잃지 않을 때, 역사를 바꾸는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사익 채우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정치 리더들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 Section 4. 결사 항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선택은 제2차 세계대전 초반, 인류의 운명을 가른 역사적 결단으로 평가된다. 1940년 봄 독일 나치군은 전격전을 통해 유럽 대륙을 빠르게 장악했고 프랑스마저 항복의 길로 접어들면서 영국은 사실상 홀로 독일과 맞서는 상황에 놓였다. 군사·외교적 여건은 영국에 극도로 불리했고 정부 내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독일과의 타협이나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총리로 취임한 처칠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처칠은 히틀러와의 협상이 일시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는 있을지라도 그것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굴복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처칠은 나치 독일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었으며 타협은 더 큰 전쟁과 억압을 불러올 뿐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정치적 고립과 패배의 책임을 감수하면서까지 항전을 선택했다. 처칠의 결단은 단순한 군사 전략을 넘어 국민의 정신을 지키는 선택이었다. 그는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패배의 현실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싸움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히 제시했다. “우리는 해변에서도 싸울 것이며 들판과 거리에서도 싸울 것이다”라는 그의 연설은 공포와 패배감에 휩싸였던 영국 사회에 강력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었다. 처칠은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언어를 통해 국민을 전쟁의 주체로 세웠다. 군사적으로도 그의 항전 의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영국은 덩케르크 철수를 통해 전력을 보존했고 이어진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독일의 침공 계획을 좌절시켰다. 만약 이 시점에서 영국이 타협을 선택했다면 유럽은 나치의 완전한 지배 아래 놓였을 가능성이 컸다. 처칠의 항전은 이후 미국의 참전과 연합국의 형성을 가능하게 한 시간 벌기의 역할을 했다. 처칠의 선택은 정치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결정이었다. 패배가 확정될 경우 그는 역사상 가장 무모한 지도자로 남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개인의 정치적 생존보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우선했다. 처칠은 지도자의 역할이 대중의 불안을 달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가 지켜야 할 원칙을 끝까지 붙드는 데 있다는 점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윈스턴 처칠의 결사항전은 결과적으로 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자유 진영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 선택은 위기의 순간 지도자가 쉬운 길이 아닌 옳은 길을 택할 때 그 결단이 한 국가를 넘어 세계사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 Section 5. 개혁·개방 선언,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선언은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되며 이념과 현실 사이에서 지도자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문화대혁명의 혼란을 겪은 중국은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침체가 극심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계획경제 체제는 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국민 다수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덩샤오핑은 국가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기존의 경직된 노선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덩샤오핑의 선택은 당시로서는 매우 대담하고 위험한 결정이었다. 그는 사회주의 이념을 유지하되 경제 운영 방식에서는 시장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길을 택했다. ‘흑묘백묘론’으로 대표되는 그의 실용주의적 사고는 이념의 순수성보다 결과의 유효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잘 보여준다. 덩샤오핑은 가난이야말로 사회주의의 실패이며 경제발전 없이는 어떤 이상도 실현될 수 없다고 보았다. 1978년 제11기 3중전회에서 공식화된 개혁·개방 정책은 농업, 공업, 과학기술, 국방 등 전 분야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의미했다. 농촌에서는 인민공사를 해체하고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농민들의 생산 의욕을 끌어올렸고 도시에서는 국영기업 개혁과 외자 유치를 통해 경제의 활력을 높였다. 특별경제구역 설치는 중국이 외부 세계와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상징적 조치였다. 이 과정에서 덩샤오핑은 내부의 강한 반발과 보수적 비판에 직면했다. 개혁·개방이 자본주의로의 변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는 당 내부에서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개혁을 멈추지 않았고 실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를 확장해 나갔다. 덩샤오핑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성공한 모델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체제 불안을 최소화했다. 개혁·개방의 결과는 분명했다. 중국 경제는 고속성장을 시작했고 수억 명의 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났다. 중국은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국가에서 세계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덩샤오핑의 결정은 단순한 경제정책을 넘어 중국이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선택이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선언이 위대한 이유는 이념적 고집보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우선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도자의 용기가 기존의 틀을 지키는 데 있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과감히 수정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선택은 중국 현대사를 새롭게 열었으며 지금도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 Section 6. 아이폰 출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아이폰 출시는 21세기 기술 산업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꾼 결정으로 평가된다. 2000년대 중반 애플은 아이팟의 성공을 바탕으로 음악 플레이어 시장을 사실상 지배했고 아이튠즈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휴대전화시장은 이미 여러 글로벌기업이 장악하고 있었으며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의 성공을 스스로 위협하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미래가 기존 제품의 연장선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잡스가 아이폰을 통해 이루고자 한 목표는 단순히 더 좋은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전화기, 음악 플레이어, 인터넷 기기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가 기술을 인식하지 않아도 되는 직관적 도구를 만들고자 했다. 물리적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당시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고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운 결정은 내부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실패할 경우 애플의 브랜드와 재무적 안정성 모두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아이폰 개발 과정은 집요함과 완벽주의의 연속이었다. 잡스는 사소한 디자인 요소와 사용자 경험까지 직접 관여하며 타협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조직 내부에 극심한 압박을 주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존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만들어냈다. 2007년 공개된 아이폰은 휴대폰의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되었다. 아이폰 출시는 애플 내부의 자기 잠식을 감수한 결정이기도 했다. 아이폰의 성공은 곧 아이팟 시장의 쇠퇴를 의미했지만 잡스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외부 경쟁자가 애플의 주력 제품을 무너뜨리기 전에 스스로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런 판단은 이후 앱스토어와 모바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며 애플을 단순한 하드웨어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폰의 등장은 통신, 미디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폰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정보 소비 방식을 바꾸었고 수많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했다. 잡스의 아이폰 출시는 한 기업의 성공사례를 넘어 기술 혁신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사건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출시는 위대한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그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고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미래를 선택했다. 이 결정은 위대한 혁신이란 기존의 질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로 남아 있다. 그는 위대한 혁신가였고 대체불가 리더였다. ================================ Section 7. 고객 중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단기 이익보다 고객 중심’이라는 선택은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기술기업으로 성장시킨 핵심 의사결정으로 평가된다. 아마존이 창업 초기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던 시기, 많은 투자자와 시장은 베조스의 경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반적인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볼 때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전략은 실패로 간주되기 쉬웠다. 그러나 베조스는 기업의 가치는 분기 실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고객신뢰와 시장지배력에서 나온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베조스는 아마존의 최우선 가치를 언제나 고객에 두었다. 가격 인하, 배송 속도 개선, 반품 정책 강화 등 당장의 비용 부담이 큰 결정을 반복적으로 내렸다. 이런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악화시켰지만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충성도를 높였다. 베조스는 고객 만족이 곧 장기적인 매출과 성장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믿었다. 이런 고객 중심 철학은 물류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 아마존은 자체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구축하는 데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고 이는 수년간 재무제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라는 경쟁력을 만들어냈고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진입장벽이 되었다. 프라임 멤버십 역시 단기 수익보다 고객 락인을 우선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베조스의 장기적 시각은 클라우드 사업인 AWS로도 확장되었다. 내부 인프라 효율화를 위해 시작된 AWS는 초기에는 핵심 사업과 무관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베조스는 미래의 디지털 경제에서 클라우드가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막대한 선투자 끝에 AWS는 아마존의 핵심 수익원이 되었고 회사 전체의 재무 구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베조스는 시장의 비판과 주가 변동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주주들에게 단기 성과를 약속하기보다 장기적 비전과 인내를 요구했다. 이런 솔직한 소통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아마존을 일반 기업이 아닌 장기 성장 플랫폼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베조스의 결정이 위대한 이유는 고객 중심이라는 단순한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냈다는 데 있다. 그는 단기 이익을 포기하는 용기가 결국 더 큰 가치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아마존의 성장은 리더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얼마나 크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 Section 8. 무력 진압 포기,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무력진압 포기 결정은 냉전 종식과 동유럽의 평화적 변화를 가능하게 한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1980년대 후반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은 장기간의 경제침체와 정치적 경직성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체제에 대한 불만은 누적되었고 폴란드와 헝가리를 시작으로 민주화 요구가 확산되면서 사회주의 진영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과거 소련 지도부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군사 개입과 강경 진압으로 대응해 왔지만 고르바초프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통해 체제 개혁을 추진하며 강압이 아닌 변화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는 무력 진압이 단기적으로는 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련의 도덕적 정당성과 국제적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헝가리와 동독, 체코슬로바키아 등에서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던 시점에서 군대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선택은 소련 지도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정치적 위험을 수반하는 결정이었다. 1989년 동독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고르바초프는 무력 개입을 명령하지 않았다. 이는 이전의 소련 지도자들이 반복해온 동유럽 군사 개입의 역사와 완전히 결별하는 선택이었다. 이 결정으로 동유럽 국가들은 대규모 유혈사태 없이 체제 전환을 이루게 되었고 냉전 구도 역시 급속히 해체되기 시작했다. 고르바초프의 판단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힘의 논리로 유지되던 국제질서가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선택은 고르바초프 개인과 소련 체제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유럽의 이탈은 소련의 영향력 약화를 의미했고 내부적으로는 보수세력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일부는 그의 결정을 국가붕괴를 초래한 약함으로 비판했다. 그럼에도 고르바초프는 무력을 통한 지배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통치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끝까지 고수했다. 그는 지도자의 책임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을 보호하는 데에도 있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무력 진압 포기 결정은 결과적으로 냉전 종식과 유럽의 평화적 재편이라는 역사적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하지 않는 선택 또한 위대한 결단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고르바초프의 리더십은 힘과 공포가 아닌 자제와 책임이 세계사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오늘날까지도 깊은 의미를 남기고 있다. =============================== Section 9. 뉴딜 정책,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은 대공황이라는 전례 없는 경제 위기 속에서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새롭게 정의한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1929년 대공황 이후 미국 사회는 대규모 실업과 기업 파산, 금융 시스템 붕괴로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었다. 자유방임적 시장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고 국민 다수는 정부가 아무런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루스벨트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과감히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1933년 대통령에 취임한 루스벨트는 취임 직후부터 정부의 적극 개입을 핵심으로 하는 뉴딜 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위기의 원인을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인식했고 연방 정부가 경제회복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은행 휴업 조치와 금융개혁을 통해 붕괴 직전이던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공공사업 확대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을 연달아 시행했다. 이는 정부 역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는 선택이었다. 뉴딜 정책은 단순한 경기부양책을 넘어 사회 전반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시도였다. 사회보장제도 도입은 노령과 실업, 질병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히 했고 노동자 권리를 강화하는 법률들은 산업현장의 힘의 균형을 조정했다. 이런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재정부담과 정치적 반발을 불러왔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사회의 안정과 소비 기반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루스벨트의 선택은 정치적으로도 큰 위험을 동반했다. 보수 진영은 뉴딜을 사회주의적 실험이라고 비판했고 연방 정부의 권한 확대에 대한 우려도 거셌다. 그러나 루스벨트는 두려움 그 자체가 가장 큰 적이라고 선언하며 국민에게 정부가 문제해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고자 했다. 그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위기극복의 과정에 시민들을 참여시켰다. 뉴딜 정책의 효과는 단기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미국 경제는 점차 회복의 길로 들어섰고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었다. 무엇보다 뉴딜은 국가가 위기 상황에서 방관자가 아니라 조정자이자 보호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은 지도자가 위기의 규모에 걸맞은 상상력과 책임을 가질 때 사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증명한 선택이었다. 이 결단은 오늘날까지도 정부 역할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기준으로 남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Section 10. 클라우드 전환,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의 클라우드 전환 결정은 정체기에 빠져 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 반열로 올려놓은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나델라가 최고경영자에 취임한 2014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거대한 기업이었지만 혁신의 중심에서는 점차 멀어지고 있었다. 윈도우와 오피스라는 기존 성공 모델에 대한 의존은 강했으나 모바일과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술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부서 간 경쟁과 폐쇄적인 문화가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나델라는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회사를 ‘윈도우 회사’가 아닌 ‘클라우드와 생산성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결정은 회사의 핵심 수익원과 조직 문화 전반을 흔드는 선택이었으며 실패할 경우 기존 사업 기반까지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 클라우드 전환의 핵심은 애저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확장이었다. 나델라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 경쟁력을 선택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속했다. 동시에 경쟁사와의 경계를 허무는 오픈 전략을 도입해, 리눅스와 오픈소스 기술을 적극 수용했다. 이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폐쇄적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선택으로, 내부 저항과 외부의 회의적 시선을 동시에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전환은 단순한 기술 전략에 그치지 않았다. 나델라는 ‘성장 마인드셋’을 강조하며 조직 문화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는 실패를 처벌하는 문화 대신 학습과 협업을 중시하는 환경을 조성했고 이는 제품 혁신 속도를 높이는 토대가 되었다. 부서 간 장벽이 낮아지면서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간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결과 애저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고 오피스 365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기술 산업의 중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시가총액과 브랜드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사티아 나델라의 클라우드 전환 결정이 위대한 이유는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함께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불확실한 길을 선택했다. 이 결정은 위기의 순간 리더가 명확한 방향성과 사람 중심의 변화를 동시에 추진할 때, 조직이 어떻게 재도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 Section 11. 우주여행,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여행 도전은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인류문명의 생존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려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그는 우주를 ‘국가의 영역’이나 ‘과학자의 연구 대상’이 아니라 민간이 접근 가능한 미래의 생활공간으로 바라본 최초의 기업가 중 한 명이다. 스페이스X의 등장은 우주개발의 속도, 비용, 주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며 인류의 시선을 지구 밖으로 다시 돌려놓았다. 머스크가 우주에 집착하게 된 출발점은 인류 문명에 대한 위기의식이었다. 그는 지구가 단일 행성 문명으로 남아 있는 한 전쟁·기후 재앙·소행성 충돌 같은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았다. 이 문제의식은 “인류를 다행성 종으로 만든다”는 스페이스X의 존재 이유로 구체화됐다. 우주여행은 관광이나 기술 과시가 아니라 종(種)의 생존 전략이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처음부터 회의적인 시선에 둘러싸였다. 당시 우주산업은 정부와 대형 방산기업의 영역이었고 민간 기업이 로켓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게 여겨졌다. 머스크는 실패를 감수하고 직접 자본을 투입해 로켓 개발에 뛰어들었다. 연이은 발사 실패로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지만 그는 마지막 자금을 걸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 집요함은 2008년 팰컨1 발사 성공으로 결실을 맺었다. 머스크의 가장 혁신적인 결정은 재사용 로켓이라는 개념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기존 우주발사는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방식이었고 이는 막대한 비용의 원인이었다. 그는 항공기처럼 로켓을 회수해 다시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수많은 실패 끝에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 이 성과는 우주여행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우주를 소수 국가의 전유물에서 민간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 우주여행의 상징적 장면 중 하나는 2020년, 스페이스X가 민간 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낸 순간이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인 우주비행 체계를 자립형으로 전환한 사건이자 민간 주도의 우주 시대 개막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이후 머스크는 민간인 우주비행, 달 궤도 여행, 장기적으로는 화성 이주 계획까지 단계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화성은 머스크 우주 비전의 핵심이다. 그는 화성을 ‘과학 탐사 대상’이 아니라 언젠가 수백만 명이 살아갈 수 있는 두 번째 지구로 상정한다. 이를 위해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하며 대량 수송과 자급자족 도시 건설을 동시에 구상하고 있다. 이 계획은 여전히 논쟁적이지만 인류가 우주를 바라보는 상상력의 범위를 극적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이미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여행은 아직 진행 중이다.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고 비판과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우주를 먼 미래의 신화가 아니라 지금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 현실로 끌어내렸다는 사실이다. 그의 도전은 우주여행이 가능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다. 그리고 그 질문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인물이 바로 일론 머스크다. ============================== Section 12. 패스트 패션,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화려한 언변이나 공개 행보 대신 시스템과 실행력으로 패션 산업의 질서를 바꾼 경영자다. 그는 자라(ZARA)를 중심으로 한 인디텍스(Inditex) 그룹을 통해 ‘유행은 빠르게 태어나고 빠르게 사라진다’는 패션의 본질을 산업 구조로 완성시켰다. 오르테가의 위대함은 브랜드 이미지보다 공급망과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혁신한 데 있다. 오르테가는 스페인 갈리시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업보다 생계가 우선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의류점에서 배달과 보조 업무를 하며 옷이 만들어지고 팔리는 전 과정을 몸으로 익혔다. 이 경험은 훗날 그의 경영철학에 깊이 스며들었다. 그는 유행을 책이나 보고서에서 읽지 않았다. 대신 매장, 재단실, 봉제 현장에서 직접 답을 찾았다. 1975년 문을 연 자라의 출발은 소박했다. 그러나 오르테가는 기존 패션 산업의 비효율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당시 패션기업들은 디자이너가 유행을 예측하고 반년 이상 전에 대량 생산을 결정하는 구조였다. 이는 재고 위험이 크고 유행 변화에 취약했다. 오르테가는 이 공식을 뒤집었다. “예측하지 말고 반응하라”는 원칙 아래 디자인·생산·물류·매장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수직 통합 모델을 구축했다. 그의 결정적 순간은 생산 방식을 해외 저임금 국가에 전적으로 맡기지 않고 핵심 공정을 스페인과 인근 지역에 유지한 선택이었다. 이는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컸지만 디자인 수정과 재생산을 며칠 단위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자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기획에서 매장 진열까지 2~3주 안에 완성하는 전례 없는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패션 산업의 경쟁 기준을 ‘브랜드력’에서 ‘속도와 민첩성’으로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오르테가의 리더십은 철저히 실용적이었다. 그는 광고에 거의 돈을 쓰지 않았고 대신 매장을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다. 번화가의 중심에 위치한 매장, 빠르게 바뀌는 진열, 소량생산 전략은 소비자에게 “지금 사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충동 소비가 아니라 참여형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였고 자라를 단순한 의류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유통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그는 경영자의 존재감을 최소화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고 사무실 대신 현장을 돌며 매출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시스템이 스스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이런 문화는 인디텍스 전반에 스며들어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 중심 조직을 가능하게 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위대함은 패션을 예술이 아닌 운영의 문제로 재정의한 데 있다. 그는 유행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유행이 움직이는 속도를 지배한 경영자였다. 화려하지 않지만 치밀한 선택의 누적, 그것이 그를 세계 패션산업의 판을 바꾼 조용한 혁명가로 만든 이유다. ================================ Section 13. 능력 중심 인재 등용, 칭기즈 칸 칭기즈 칸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한 제국의 창건자이자 폭력적 정복자의 이미지를 넘어선 체계적 지도자였다. 그의 이름은 흔히 파괴와 정복으로 기억되지만 실제로 그는 혼란의 초원을 하나의 질서로 통합하고 개인의 출신이 아닌 능력에 기반한 새로운 통치 원리를 세운 인물이었다. 칭기즈 칸의 위대함은 전쟁의 규모가 아니라 전쟁을 통해 국가 운영의 방식 자체를 바꾼 데 있다. 그가 등장한 몽골 초원은 끝없는 부족 분쟁의 공간이었다. 혈연과 씨족 중심 사회에서는 배신과 보복이 반복됐고 안정적인 권력 구조는 존재하지 않았다. 테무진으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부족에서 버림받는 극한의 생존을 경험했다. 이 경험은 혈통보다 충성과 능력이 생존을 결정한다는 인식을 심어줬고 훗날 통치철학의 출발점이 되었다. 칭기즈 칸의 결정적 전환점은 몽골 부족 통합 과정에서 나타났다. 그는 전통적인 귀족 중심 질서를 부정하고 전투 능력과 공로를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했다. 적이었던 인물도 능력이 있다면 중용했고 출신과 신분은 더 이상 장벽이 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인사정책이 아니라 제국을 움직이는 조직 원리의 혁명이었다. 이 능력주의는 몽골군의 기동력과 결속력을 극대화했다. 그의 군사적 성공은 잔혹성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칭기즈 칸은 정보, 속도, 심리전을 결합한 전략가였다. 그는 전투 전에 철저한 정찰을 실시했고 빠른 기동과 기만전술로 상대의 의지를 먼저 무너뜨렸다. 또 항복한 도시는 보호하고 저항한 도시는 철저히 응징하는 명확한 규칙을 세워 공포와 질서를 동시에 관리했다. 이는 무차별적 파괴가 아니라 의도된 통치수단이었다. 정복 이후 그의 관심은 파괴가 아니라 통합에 있었다. 그는 몽골 법전인 ‘야사(Yassa)’를 통해 질서를 확립했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다양한 문화와 신앙을 포용했다. 상인과 장인을 보호하고 교역로를 안전하게 유지함으로써 유라시아 전역을 잇는 교통·무역망을 활성화했다. 이로 인해 실크로드는 전례 없는 안정기를 맞았고 동서 문명의 교류가 가속화되었다. 칭기즈 칸의 리더십은 시스템 중심 통치였다. 그는 자신을 신격화하지 않았고 제국이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규칙과 구조를 남기는 데 집중했다. 그가 죽은 뒤에도 몽골 제국이 급속히 확장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작동하는 통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정복은 수많은 희생을 동반했고 이는 결코 미화될 수 없다. 그러나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칭기즈 칸은 혼란의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강제한 인물이었다. 그는 폭력의 시대에 능력, 규율, 개방성이라는 원칙을 심었고 그 영향은 이후 통치의 표준으로 남았다. 칭기즈 칸은 단순한 정복자가 아니라 분열된 세계를 하나의 체계로 묶은 냉혹하지만 혁신적인 지도자였다. 그의 유산은 전쟁의 폐허 위에 세워진 제국이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유라시아를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든 통합의 구조였다.

2026. 3. 31.

기아, 행정안전부와 지방소멸 위기 대응 나선다

소멸위기지역 고령층 대상 PBV 활용한 신선식품 무료배송 서비스 제공 배송용으로 이동형 냉장고 및 냉동고 탑재한 PV5 카고 모델 지원 2분기 중 경북 의성군에서 사업 시작, 연내 추가 1개 지자체 선정해 사업 확대 지방소멸 및 식품 사막화 문제 개선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 목표 기아가 행정안전부와 농어촌 지역의 신선식품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고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 나선다. 기아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아 최준영 대표이사,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지방소멸 현상으로 소멸위기지역의 고령층이 겪는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데 뜻을 모아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기아와 행정안전부는 소멸위기지역을 대상으로 PBV를 활용한 신선식품 무료배송 서비스를 런칭한다. 해당 서비스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전용 유선 콜센터를 통해 필요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경로당, 마을회관 등 주요 거점에서 PBV로 배송되는 식품을 수령 및 결제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운영을 위해 기아는 이동형 냉장고와 냉동고를 탑재한 PV5 카고 모델을 투입해 원활한 배송을 돕고, 지역 식료품점과의 공급 계약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신선식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서비스 지역 내 차량 기지, 충전소 등 신선식품 배송 기반을 조성하고 배송 사업을 실행할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 연대 경제 조직의 육성을 담당한다. 기아와 행정안전부는 배송 서비스와 연계해 건강 체조,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PBV를 활용한 소멸위기지역 신선식품 무료배송 서비스는 올해 2분기 중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되며, 연내 1개의 기초지자체를 추가 선정해 사업을 확대한다. 향후 수요와 지역여건을 검토해 서비스 범위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방에 거주 중인 고령층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소멸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기아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롭고, 지속가능한 삶에 기여한다’는 사회공헌 미션 아래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초록여행' ▲다문화 청소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하모니움' ▲갯벌 생태보호를 위해 염생식물을 식재하고 연구하는 '갯벌식생복원' ▲가축분뇨의 악취ㆍ수질 문제 해결을 위한 '가축분뇨 친환경처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아프리카 등지의 글로벌 사회ㆍ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 ▲해양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재자원화하는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 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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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내 위상·영향력 ‘UP’ 기대

미국 AI 및 로봇 경쟁력 강화 위한 자문 기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에 참여 로봇 산업 주도권 확보 위한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사로 활동 엔비디아, AMD 등 피지컬AI 기업과 학계, 기관과 함께 전문가 역할 수행 미국 상원의원들 의장 맡아 실질적 정책 설계 역할 수행할 것으로 기대 미국 로보틱스 전략 설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제조 역량 확보 기여 추진 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피지컬AI 기반 로보틱스 기업 가운데 대표격으로 참여 미 규제, 지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의 로봇 전략과 방향을 수립하는 민간 ‘싱크탱크’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는 최근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National Security Commission on Robotics for Advanced Manufacturing)’를 출범하고 미국이 로봇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출범한 SCSP는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초당파·비영리 민간 기구로 AI, 로보틱스, 반도체와 같은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 경제,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미국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새로 출범한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는 SCSP의 일리 바이라크타리 CEO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테드 버드 상원의원(공화당), 미시간주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민주당)이 공동의장을 맡기로 했다. 각 당의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상원의원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만큼, 단순 자문 기구를 넘어 미국의 차세대 로봇 전략을 수립하는 실질적 정책 설계 기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로봇, 피지컬AI를 연구하는 산업, 학계,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 엔비디아, AMD, GM, 미시간대학, 오하이오 주립대학, MIT 산업성능센터 등이 위원단으로 구성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내 피지컬AI 기반 로보틱스 기업 가운데 대표격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브랜던 슐만 부사장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차세대 로봇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핵심 설계자 역할을 수행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연구실과 현장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공-민간 투자 연계 및 자동화 시스템 확대 위한 국가 프레임워크 구축, 로보틱스 관련 우수 인력 양성 및 확보, 로보틱스 공급망 개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목표 설정, 로보틱스 분야 미국의 시장 리더십 확보 위한 생태계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위원회는 1년 간 진행되며, 자문 결과는 내년 3월 발표될 예정이다. 올 초 CES를 통해 글로벌 로봇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위원회에 참여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제조 역량 확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확보한 로보틱스 연구 사례와 산업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제조, 물류,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위원회 참여를 통해 미국 로봇산업의 규제, 지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은 정부차원의 로봇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로봇산업이 AI에 이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1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국 로봇 제조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 미국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 자리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한 엔비디아, 오픈AI, 테슬라 등 주요 기업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회의에 참석한 보스턴다이나믹스 브랜던 슐만 부사장은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정책 방향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한 투자 기업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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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인 AI 설루션 제공하겠다”

AI가 대세다. 미국과 중국, EU 등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친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선제적 투자와 전략이 절실한 AI산업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CEO들은 발 빠르게 움직인다. 대한민국 CEO 중 AI에 가장 집중하는 CEO는 단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담대한 설루션을 제시하며 AI 대세론을 주도한다. 연말특집으로 AI와 관련된 최 회장의 올해 행보를 담백하게 살펴본다. “운영개선과 본업 지식 쌓아야 AI 선점” 최 회장과 SK그룹 CEO들은 각 사가 추진하는 사업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O/I)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본원적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메모리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을 기반으로 AI 주도권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구조재편을 통해 AI 시대에 맞게 비즈니스 코어(본질)를 변화시키는 것에 공감했다. 최 회장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세미나’에서 이처럼 일치된 의견을 도출했다. 최 회장은 “회사가 기본적인 바탕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면 이는 실패를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난 5~10년간의 프로세스를 재점검해보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O/I를 잘 해야만 그 위에 AI를 더 잘 쌓을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고민했던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 회장은 본업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의미하는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을 충실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메인 지식이 없는 상태로 AI만 도입해서는 일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도메인 지식을 갖춘 상태가 되어야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AI 시대의 사업전략과 SK그룹의 성공적인 AI 전환의 방향성, 각 사별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 CEO들은 향후 멤버사별 AI 추진 성과와 과제 공유 및 점검을 통해 그룹 전체의 AI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협업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또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사업을 주축으로 하되 고객에게 종합적이면서도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며 “멤버사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파트너들과의 개방적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독려했다. “AI 병목, 메모리·인프라·설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해결” 최 회장은 AI의 ‘다음(Next)’을 열기 위해 SK가 풀어갈 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칩) 성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미래 AI 인프라 구축, AI 과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AI 활용을 꼽았다. 최 회장은 특히 폭증하는 AI 수요에 제때 대응하기 위한 SK의 청사진으로 ‘가장 효율적인 AI 설루션 제공 기업’을 제시하며 ‘고객(파트너사)과 함께’ 내일의 AI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달 3일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 기조연설에서 AI의 다음을 위해 ‘지금(Now)’ 해야 할 노력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SK AI 서밋은 반도체, 에너지설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SK그룹의 AI 경쟁력을 국내외 기업과 학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최신 AI 동향을 공유하며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주요 행사다. 올해는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최 회장은 지난 1년 간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SK의 노력을 돌아보고 향후의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최근 AI업계의 큰 화두로 ‘폭발적 수요에 대비한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았다.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금액이 6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며 지난 5년 간 연 평균 24%씩 성장했으나 OpenAI와 Meta 등 각 빅테크 기업들이 밝힌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이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과거 에너지, 석유처럼 안정된 수요예측 모델이 없어 얼마나 큰 폭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최 회장의 진단이다. 최 회장은 AI 수요 증가의 근거로 추론(inference) 본격화, 기업간거래(B2B) AI 도입, 에이전트 등장, 국가간 소버린 AI(주권형 AI) 경쟁을 꼽았다. AI가 본격적으로 추론을 하게 되면서 주어진 질문을 더 깊게 생각하고 자신의 답에 대한 검증을 반복해 결과적으로 더 나은 답변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컴퓨팅(연산)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AI 적용 확대, 365일 24시간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확산도 마찬가지다. 최 회장은 “모든 기업들이 AI가 사업에 적용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보며 경쟁을 위해 AI를 도입하고 이 과정에 비용은 고려되지 않아 B2B AI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확산일로인 소버린 AI 경쟁은 기업에 이어 국가가 AI 투자 주체로 더해지며 AI 수요를 더 키울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이같은 AI 수요 증가에 대응할 SK의 역할로 ‘가장 효율적인 AI 설루션 제공’을 꼽았다. 이를 위해 SK가 집중할 분야로 메모리반도체, AI 인프라, AI 활용을 제시하며 “AI는 스케일 경쟁이 아닌 효율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율적인 AI 설루션은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AI 격차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최 회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칩 성능이 매년 향상되지만 AI 컴퓨팅을 뒷받침할 메모리반도체 공급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업계상황도 전했다. “공급 병목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로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요청을 받고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OpenAI로부터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월 90만장씩 공급해달라고 요청받은 것을 그 예로 들었다. 반도체 제조공장 입지를 두고 최근 지정학적 요인도 고려되는 상황이라고 첨언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HBM 증산을 위해 내년 중 본격 가동할 청주캠퍼스 M15X팹(Fab, 반도체 제조시설)과 2027년 본격 가동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소개하며 “AI 메모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팹 한 곳당 청주캠퍼스 M15X팹 6개가 들어간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4개 팹이 완성되면 청주캠퍼스 M15X팹 24개가 지어지는 효과”라며 충분한 양의 메모리반도체 공급의지를 강조했다. 증산 뿐 아니라 고용량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낸드플래시메모리 콘셉트의 제품개발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고성능 AI 칩과 메모리반도체가 온전히 성능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할 최적의 AI 인프라도 SK가 가야 할 길로 꼽았다. “SK는 스스로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반도체부터 전력, 에너지설루션까지 제공해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설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AI 인프라 구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월 서울 구로구에 구축한 국내 최대 AI 컴퓨팅 클러스터 해인(海印, Haein),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OpenAI와 지난 10월 발표한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등을 이상적인 AI 인프라를 모색하는 SK의 여정으로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어 “AI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AI”라며 “메모리반도체 생산속도를 높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 및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의견을 같이한 ‘AI 팩토리’ 협력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성능개선과 생산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GPU와 디지털 트윈 설루션을 활용한 가상공장을 만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정을 완전 자율화 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의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처럼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AI 툴을 개발해 선제적으로 사용하며 SK 외부에서도 활용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 말미에 SK와 AI 생태계를 꾸려가는 국내외 파트너사들을 화면에 소개하며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SK AI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와 공동으로 설루션을 설계하고 발전해가는 것”이라며 “SK는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고 빅테크와 정부, 스타트업 등 여러 파트너들과 AI 사업기회를 만들어 최고 효율의 AI 설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기조연설 중에 아마존 앤디 제시 CEO와 OpenAI 샘 올트먼 CEO의 영상메시지가 상영돼 SK와의 AI 데이터센터, AI 컴퓨팅 분야 협력성과 및 앞으로의 의지가 공개됐다. 제시 CEO는 SK와 AWS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협업을 평가하며 “반도체 성능개선이 AI 인프라 개선의 필수로 꼽히는 가운데 SK는 아마존의 대표적 AI 설루션 확장 파트너”라고 말했고 올트먼 CEO는 “각 개인이 지능형 AI 비서를 계속 활용하려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SK 같은 든든한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발전은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에서 시작” 최 회장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에서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을 두 축으로 하는 AI 전략을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AI 발전 모델로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월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참가국에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내에서도 여러 인사들이 현장을 찾았다. 최 회장과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 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OpenAI Korea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Meta 부사장 등 AI업계를 선도하는 국내외 인사들이 연사와 토론에 나섰다. 글로벌 AI석학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 등도 참석해 AI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AI 생태계 구축(Building an AI Ecosystem)’을 주제로 한 환영사에서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AI가 국가의 성장엔진이자 안보자산으로 꼽히는 현 상황을 진단했다. OpenAI의 ChatGPT를 ‘AI 쇼크’로 칭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신의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전략 경쟁에 나선 동향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AI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 간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마다 AI 해법이 다른 가운데 한국의 사례로 민관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의 기술자립, 글로벌 AI 기업과의 신뢰기반 협력을 중요하게 꼽으며 “조화롭게 잘 가져가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뢰 기반 협력사례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스타게이트 협력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각 나라마다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AI가 일상에 뿌리내리는 길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하정우 수석비서관은 AI 발전에는 기업과 국민, 글로벌 파트너의 협력이 토대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 회장이 제시한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에 공감했다. 엔비디아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제조업 혁신 최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지난 10월 31일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만나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협력방안 및 반도체 협력과 국내 제조 AI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제조 AI(Physical AI)는 자동차, 로봇 등 물리적 형태의 실물 기기에 적용되거나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공장 등에 활용되는 AI 기술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구축에서 운영과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현재까지 SK가 유일하다. 이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제조분야 멤버사는 물론 정부,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제조업 생산공정을 온라인 3차원(3D)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축해 시뮬레이션 하도록 지원한다. 수율개선과 설비 유지보수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효과로 글로벌제조업계에서 도입을 위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업에 AI를 도입해 불량을 일찍 발견하거나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적기에 유지보수 하는 것이 제조업의 성패로 꼽히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과 제조기업들의 옴니버스 활용은 국내 제조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조 AI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가 도입하는 엔비디아 최신 GPU(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2000여장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맡는다. SK는 국내 유일의 제조 AI 클라우드 운영 사업자로서 사용자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옴니버스에 직접 접근하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제조업에 최적화된 성능과 데이터 보안을 보장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 뿐 아니라 옴니버스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SK와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학습 및 추론,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시뮬레이션 튜닝 등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제조 AI 클라우드에 쓰일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데이터분석, 시뮬레이션 등 산업현장에서의 AI 구현에 필요한 서버 구축에 수요가 커지고 있다. 양측은 이 협력으로 그동안 높은 비용과 장비 수급 등의 이유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제조 AI를 실현하는 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측은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벤처캐피털과의 제조분야 AI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 함께한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를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이 규모, 속도, 정밀도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SK그룹은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AI 시대에 AI 팩토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공장이 등장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핵심 메모리 기술 파트너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발전을 주도하는 최첨단 GPU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SK그룹의 혁신과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AI 팩토리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OpenAI와 메모리·AI DC 초대형 합작, K-AI 구축 가속화 최 회장과 샘 올트먼 OpenAI CEO 등 양사 경영진들은 지난 10월 1일 SK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 및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최 회장은 양측의 협력에 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며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OpenAI를 중심으로 대규모 글로벌 AI DC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메모리 공급 의향서 체결은 지난 상반기 기준 D램 글로벌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의 AI 전용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OpenAI의 HBM 공급 요청은 웨이퍼 기준으로 현재 전 세계 HBM 생산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창출하는 막대한 반도체 수요의 일면을 보여준다. 또 SK하이닉스는 협력을 통해 Open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에 적극 협력하고 협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OpenAI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 서남권에 Open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를 실현한다. 양사의 협력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B2B AI 활용사례를 발굴하고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설루션 시범운용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전력 인프라와 반도체기술, 풍부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 베드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AI DC 협력은 SK그룹과 글로벌 1위 AI 기업 OpenAI가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남권 AI DC는 아시아지역 AI DC 허브로 자리매김해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SK그룹이 추진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함께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전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는 한미 간 AI 경제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다. 제조와 통신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대한민국과 AI 기술의 선두주자인 미국 간의 협력모델은 상호보완 및 글로벌 AI 리더십 동맹의 출발점이다. 정부도 SK와 OpenAI의 협력이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의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 회장과 샘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긴밀히 협력하며 AI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왔다. 양측은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워크로드 폭증에 대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하드웨어 병목 없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컴퓨팅 아키텍처 등 혁신적 AI 인프라 공동 개발을 논의해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칩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혁신 협력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AI 가지고 놀며 혁신해야 성공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20일 “이제는 AI/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갖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AI 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AI시대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앞으로는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이천포럼의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SK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AI/DT, 운영개선, 지속가능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SK 구성원을 대표해 현장에 참여한 ‘프론티어’ 구성원 등 170명이 참석했다. 총 2,800여명의 온라인 참여자도 실시간으로 질문과 의견을 달았다. 올해 9회를 맞은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변화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된 SK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는 물론 SK 구성원이 적극 참여해 글로벌산업 트렌드와 혁신기술, 미래사업 방향을 집중 토론한다. 지금은 누구나 AI를 강조하지만 최 회장이 AI를 이천포럼의 주요 어젠다로 올린 것은 2019년부터다. AI/DT 등 혁신기술을 핵심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 최고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3~4일에 걸쳐 논의하고 학습했다. 이에 따라 AI 최전선에 있는 글로벌 석학과 빅테크 참석자들도 이천포럼에 대거 참여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前 마이크로소프트(MS) AI 담당 부사장이자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DigBI)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와 모하마드 알리 IBM 수석부회장 등 AI 전문가들이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현장 혁신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SK 멤버사와 함께 자유롭게 토론했다. CES 2025에서 AI 비전 공개 최 회장은 지난 1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에서 이뤄진 사업논의 내용을 언급하고 SK의 AI 사업 비전 등을 밝혔다.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만나 사업과 관련한 여러 논의를 했다”며 “(기존에는) 상대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을 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속도를 선제적으로 높여 헤드투헤드(Head-to-Head)로 서로 빨리 만드는 것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엔비디아가) 컴퓨팅을 잘 이해해 컴퓨팅 관련 설루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아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 황 CEO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3년 연속 CES를 찾은 소감을 묻자 “전부 AI화 되어가고 있다. 모든 것에 AI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전시”라며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 안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당시 “(지금은) AI 반도체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은 AI 데이터 센터 설루션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며 AI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AI산업 경쟁에서 뒤쳐져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AI는 이제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고 경쟁에서 뒤쳐지면 반도체, 조선, 철강 등 그동안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인터넷 환경이나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산업”이라며 “가능하면 최전선에 서서 이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냐 따라갈 것이냐에 따라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당시 대한민국의 AI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도 밝혔다.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API를 개발해야 한다”며 “제조업 관련 AI라든지, 로봇 관련 AI라든지, 특정지역을 삼아 전략화 하든지 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I산업의 특화 없이 전반적인 성장을 추구하면 일개 기업이나 조직 단위 규모와 실력으로 세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끝으로 AI 인프라와 사람을 강조하며 “교육을 통해 얼마나 많은 AI를 상시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지, AI를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이 AI를 가지고 실험해 결과가 나오는 기본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나라, 다른 곳에 전부 의존하면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스스로 만들어야지 남에게 영원히 의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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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비중국 최초 ‘방산용’ 희토류 금속 연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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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방산용, ‘27년 로봇·해상풍력·EV용으로 확대 비중국 최대 희토류 원료 기업과 협력 광산→금속→자석 ‘희토류 고속도로’ 본격화 LS에코에너지(대표 이상호)가 중국 외 기업으로는 사실상 최초로 ‘방산용’ 희토류 금속 양산 체제 구축에 착수한다. LS에코에너지와 라이너스는 LS전선 싱가포르지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희토류 원료 공급과 금속의 연내 양산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원료(라이너스), 금속화(LS에코에너지), 영구자석(LS전선)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밸류체인이 가동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협력은 광산에서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희토류 고속도로’ 구축을 가속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양사는 특정 국가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LS에코에너지는 연내 베트남 LSCV 공장에 금속화 설비를 구축하고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우주항공, 미사일 등 방산용 금속을 시작으로 2027년 로봇과 전기차(EV)용 금속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비중국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대안을 찾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 산업에서 ‘금속화’는 원료 확보만큼이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핵심 공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원료 확보와 금속화를 동시에 구축하며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LS에코에너지는 방산용 사마륨과 로봇, 해상풍력 등에 쓰이는 NdPr 등 연간 약 2,500톤 규모의 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영구자석 1만 톤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라이너스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자원 안보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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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美 S/W 전문 기업과 손잡고 ‘피지컬 AI’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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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S/W 전문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파트너십 체결 자율주행서 드론·로봇 분야 협력 확대, 피지컬 AI 주도권 확보 자율주행 실증 통한 모듈 성능 극대화 자율주행용 ‘가상 센서’ 개발, 글로벌 완성차 수주 연계 기대 문혁수 사장 “피지컬AI 이끄는 모빌리티·로봇 센싱 글로벌 톱티어 될 것” LG이노텍(대표 문혁수)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테스트 차량을 활용, 자율주행 센싱 모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역시 LG이노텍의 자율주행 센싱 모듈을 테스트 차량과 시뮬레이션 툴에 적용,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시뮬레이션 툴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20대 완성차 업체 중 18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각지에서 자율주행 실증 차량을 운영하며 확보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센싱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의 협력 범위를 자율주행에서 드론, 로봇 등 신사업 분야까지 확장하며, 피지컬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독보적인 센싱 기술력에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더해지며, LG이노텍은 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자율주행 실증 통한 모듈 성능 극대화 이번 협약에 따라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테스트 차량에 자체 개발한 센싱 모듈을 장착한다. 이 차량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방대한 양의 자율주행 실측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지역별 도로 인프라, 교통 흐름, 기후 조건에 따른 정보를 포함한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드러난 개선점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반영해 모듈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뿐 아니라 LG이노텍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소프트웨어 및 주행 테스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직접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를 결합한 ‘복합 센싱 솔루션’ 등 현재 개발 중인 신기술을 실제 주행을 통해 검증할 수 있어,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용 ‘가상 센서’ 개발, 글로벌 완성차 수주 연계 기대 또한 LG이노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가상 센서(Virtual Sensor)’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시뮬레이션 툴에 적용한다. ‘가상 센서’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활용해 센서 실물의 특성을 그대로 가상 환경에 구현한 것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시뮬레이션 툴에 카메라·라이다·레이더를 아우르는 센서 ‘풀세트(Full-Set)’를 구현한 사례는 LG이노텍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는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실제 주행과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현실과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할 수 있어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 단계에서 LG이노텍의 ‘가상 센서’를 활용할 경우, 실제 양산에도 해당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서와 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을 통해 완성차 고객은 시스템 설계 및 검증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개발 기간을 크게 줄여, 자율주행차 출시 시점을 한층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LG이노텍과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양사의 센싱 모듈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앞세워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혁수 사장, “피지컬 AI 이끄는 모빌리티·로봇 센싱 글로벌 톱티어 될 것”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올 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단순히 부품을 납품하는 것을 넘어, 제품의 융·복합이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결합, 외부역량 도입 등을 통한 최적의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안한다는 것이다. 이번 협력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및 로봇용 센서뿐 아니라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역량을 갖춘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라며, “LG이노텍과 협력해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단계에서 양산 단계로 수월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혁수 사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의 새로운 기준이 될 탁월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모빌리티·로봇 센싱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툴: 다양한 도로 환경과 주행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해, 완성차 업체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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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서부산을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산실로” 대한항공과 2천억원 규모 투자양해각서 체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참석과 양해각서에 서명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지속적으로 협의 지역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대기업 투자유치에 대한 부산시의 강력한 의지에 화답 박형준 시장 “대한항공이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앵커기업으로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한항공과 함께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서부산을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산실로 조성하겠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30일 오후 3시 10분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대표이사 부회장 우기홍)과 2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하며 부산시 관계 부서 실·국장과 대한항공의 부사장단도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부산 강서구에 부지면적 21만 7천 평 규모의 부산테크센터를 운영하며 민항기 부품(구조물) 설계·개발 및 제작, 무인기 개발·생산, 군용기·민항기 유지보수정비(MRO)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77년 국내 최초로 항공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DSK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무인기를 비롯한 첨단기술 역량을 선보이는 등 세계(글로벌) 무인기 선도 업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대한항공은 부산테크센터 내 유휴 부지 1만 1천 평에 연면적 1만 6천 평 규모의 항공우주 신규 공장을 건립한다. 신규 공장은 미래형 무인기 제조와 차세대 민항기 부품 생산, 군용기 개조 및 성능 개량 등 대한항공의 기존 항공우주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 대응을 위한 다목적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 성과는 부산시가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온 결과이며 항공우주 분야 투자유치 중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지역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대기업 투자유치에 대한 시의 강력한 의지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부응하고자 부산시의 제안에 화답했다. 무인기 시장은 방산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물류, 레저, 관광, 재난,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부분과 연계되면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투자유치가 미래 유망 산업 투자유치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서부산의 미래산업 구조를 항공우주산업으로 확장하고자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해 서부산권 일대에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유치가 클러스터 구축에 핵심 기반이자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앵커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산단 조성, 기업 유치 및 산업 집적화를 견인하고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대형 모빌리티 부품 조립 복합공정시스템 개발’ 등 대한항공과 기획 또는 추진 중인 대규모 국가연구개발(R&D) 과제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마중물 삼아 미래 항공우주 전후방 산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창출할 기업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기홍 부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는 대한항공이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항공기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산테크센터를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항공의 투자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시는 대한항공이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앵커기업으로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투자는 서부산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나아가는 중요한 모멘텀인 만큼 앞으로도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 서부산을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산실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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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CEO 대표이사 첫 행보로 어르신 고객 만나 디지털 안심 교육 진행

창립기념일 이틀 전 고객 방문 “자축 대신 ‘다시 듣는 날’로” 초심으로∙고객 앞에 서서∙목소리를 경청하고∙변화에 반영 전 임원 찾아가는 서비스∙고객센터∙대리점∙로밍센터∙복지관 등 현장 총출동 “그간 창립기념일이 자체 행사를 하며 축하하는 날이었다면, 앞으로는 기본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듣는 날’입니다. 매년 이날 고객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창사 42주년을 맞아 고객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단언했다. 정 CEO와 SKT의 전체 임원들은 ‘42년 고객신뢰, 처음의 마음으로 고객을 만나고 듣겠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고객 방문 행사를 창립기념일(3/29)을 이틀 앞둔 지난 27일 시행했다. 정 CEO를 비롯한 전체 임원과 고객신뢰위원회 위원 등 80여명은 각각 찾아가는 서비스, 고객센터, 대리점, 공항 로밍센터, 시각장애인 복지관 등을 찾아 고객의 바람과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그동안 고객이 보내준 신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표이사 선임된 정재헌 CEO, 첫 행보로 어르신 고객 찾아 정 CEO는 지난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다음날인 27일 대표이사 첫 행보로 경기도 포천시 관인노인대학에 방문해 50여명의 시니어 고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CEO는 대리점 방문이 쉽지 않은 어르신 고객에게 최근 늘어나고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디지털 안심 교육을 진행하고 고객의 휴대폰 점검 및 통신 서비스 상담도 함께 실시했다. 박재경 관인노인대학 학장은 “보이스피싱이 무서워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어르신들도 있다”며 “여러 사기 유형과 대처 방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들으니 앞으로 조금 더 안심하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CEO는 또 고객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과 바라는 점을 경청하며 고객과 의견을 나눴다. 어르신 고객들은 “여전히 전화나 문자 같이 기본적인 것들만 사용하고 있는데 어렵고 불필요한 기능들이 많아 불편하다”며 “조금 더 쉽게 쓸 수 있게 만들고 안내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정 CEO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접근성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고, 어르신들께 사용 방법을 쉽게 알려 드리는 방법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 임원 고객접점 동시 방문, 현장서 회사의 변화 과제 확인 이날 SKT 임직원들은 포천시 관인면 외에도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양평군 양평읍 등에 계시는 시니어 고객을 방문해 직접 통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안심 교육을 시행했다. 아울러 고객센터를 방문한 임원들은 보고서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고객의 감정과 맥락을 직접 체감하기 위해 상담사와 나란히 앉아 고객이 전화로 문의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함께 경청하며 향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선 휴대폰 구매와 로밍 등 통신 서비스를 상담하는 고객과 소통하는 한편 현장 구성원들의 고충도 청취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고객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일부 직원들 역시 자발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고객과 직접 마주하고 소통했다. “경영 전반에 고객 목소리 반영, 실질적 변화 만들어 고객가치 실현할 것” SKT는 이번 고객 방문 행사를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서 얻은 고객의 목소리와 경영 인사이트는 체계적으로 정리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반영하고, 상품∙서비스∙정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재점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경영진이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 방문도 정례화하는 한편 고객자문단 의견 청취, 고객신뢰위원회와 연계한 외부 전문가 소통, AI 기반 고객 의견 분석 등을 병행해 고객의 목소리가 경영의 모든 단계에 활용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재헌 SKT CEO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는 고객”이라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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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협력사와 함께 혁신해 고객에게 최상의 AI경험 제공하겠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DX부문 협력회사와 함께 ‘2026년 상생협력 DAY’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원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력사와 함께 혁신하고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AI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공동 설계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 도약해 한계 없는 혁신으로 위대한 성과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또 미래 경쟁 확보를 위해서 제조·품질 프로세스의 AI 전환이 필요할 때라며,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당부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은 “AI 혁명의 시대에 변화만이 살 길”이라며 “원팀 파트너십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상생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상생문화 확산에 동참하자”며 “정성껏 다져온 상생 경영의 결실이 2·3차 협력회사로 이어지도록 힘쓰자”고 상생문화 확산도 당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도 원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DX부문 ‘2026년 상생협력 DAY’ 개최 ‘2026년 상생협력 DAY’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부문별로 행사가 진행된다. DS부문 상생협력 DAY 행사는 4월 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The UniverSE’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시작한 ‘상생협력 DAY’는 삼성전자와 협력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올해는 우수 협력사 포상, 삼성 주요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 간 화합의 장, AI 트렌드 특강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덕전자 대표 김영재 협력회사 협의회(이하 협성회) 회장을 포함해 90여개 DX부문 협력회사 대표와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혁신, ESG 등에서 우수한 성과 낸 협력회사 20개사 시상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술·품질·생산 혁신, 기술 국산화, ESG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협력회사 총 20개사를 시상했다. 14개의 협력사가 혁신 부문 최우수·우수상을 수상했고 환경·사회·공정거래·상생협력 등 ESG 특별상을 6개사가 수상했다. 이날 전자기기 연결 인터페이스 솔루션 회사 ‘에스제이아이’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에스제이아이는 AI로 사용자의 조리환경을 분석하고 인덕션의 화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끓어 넘침을 방지하는 주파수 패턴 기반의 ‘AI 끓음 감지 센서’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인피니트 AI 인덕션’ 양산에 기여했다. 에스제이아이의 사례는 삼성전자와 협업한 AI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돼 이날 특강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 위한 ‘자금·기술·인력’ 지원 지속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기술·인력’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고, 2010년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운영자금,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을 위한 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1조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사업장 환경 안전 개선과 에너지 사용 저감 등 ESG 투자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협력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기술 확보 지원을 위해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에도 참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조성한 총 500억원의 자금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거래하지 않는 기업들도 자유롭게 특허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에 있다. 지난해까지 약 2,500여 건의 특허 무상 이전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1·2차 협력회사가 기술자료, 영업비밀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00만원의 기술자료 임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설립해 아카데미의 컨설팅센터, 교육센터, 청년일자리센터 등 3개 센터를 중심으로 협력회사의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 ESG, 자동화 등에 대해 핀포인트(Pinpoint)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 300여 개의 온∙오프라인 무료 교육을 제공해 협력회사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상생협력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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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AX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

LG, 남산리더십센터서 ‘사장단 회의’ 개최, 사장단 40여명 AX 가속화전략 논의 “AI는 단순히 효율성 개선 도구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근본적인 변화 요구” “사업 임팩트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 축적하고 확산해야” “AX는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성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 ‘미래 체력’ 기르기 위한 해법은 AX, 속도감 있는 실행력이 핵심이라는 데 중지 모아 사장단, 분임조 토의, 엑사원 활용 실시간 키워드 추출과 요약 기능 활용 사장단 회의 자체를 ‘AX 실행 현장’으로 구현 LG는 25일 서울시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AI에 의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전기와 인터넷 도입에 견주며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사장단의 분명한 선택과 강력한 실행을 주문했다. 구 회장이 주도한 이번 회의는 지경학적 불안 고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미래 체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적 해법을 모색한 자리였다. LG 사장단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효율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이를 가능케 하는 AX(AI Transformation)를 미래 경쟁력의 본질로 규정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력이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LG 사장단은 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신속한 실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AX를 활용한 구조적 혁신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장단 회의는 회의 자체를 하나의 ‘AX 실행 현장’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사장단은 분임조 토의 과정에 LG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논의의 맥락을 분석, 키워드를 추출하고 요약하는데 활용했다. 이번 회의가 열린 남산리더십센터는 올해 초 운영을 시작한 그룹의 새로운 인재 육성 거점이다.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이 대규모 연수와 그룹 가치 전파를 담당한다면 남산리더십센터는 뛰어난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임직원 리더십 교육 및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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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맞이한 공식 라이브콘서트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

2026 디즈니 인 콘서트 : Beyond the Magic 2026년 5월 5일 오후 2시/ 5월 6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디즈니 인 콘서트>가 5주년을 맞아 더욱 강렬해진 마법으로 돌아온다. 평균 관람 평점 9.8점, 5주년 맞이한 공식 라이브콘서트 마법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은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상과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들,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하는 공식 라이선스 콘서트이다. 2021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이어지는 관객들의 러브콜 속에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인 콘서트>는 5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디즈니의 마법 같은 순간을 전한다. 2026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은 5월 5~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4월 25일 강릉, 4월 26일 화성, 5월 1일 부산, 그리고 5월 16일 춘천까지 전국 투어로 디즈니의 꿈 같은 순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파사: 라이온 킹> 라이브 무대, 시대 초월한 디즈니 명곡의 향연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아온 <디즈니 인 콘서트>는 올해 역시 ‘Beyond the Magic’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디즈니의 마법,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인어공주>, <라이온 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오랜 시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명작부터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등 개봉 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까지 디즈니-픽사의 주요 작품 주제곡이 쉼 없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2024년 개봉해 무파사와 스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리며 <라이온 킹> 세계관을 한층 더 풍성하게 확장해 호평을 받은 <무파사: 라이온 킹>의 대표곡이 라이브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다양한 주제가 중,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I Always Wanted A Brother (형제가 있길 바랐어)’를 무대에서 직접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더한다. 이수빈, 이아름솔, 신은총, 이종석 출연 확정 4인 4색 국내 뮤지컬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 이번 무대는 2023·2024·2025년 <디즈니 인 콘서트>를 통해 실력과 매력을 입증한 이종석과 <모아나 2> OST에 참여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아름솔이 다시 한번 합류해 더욱 탄탄하고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뮤지컬 ‘맘마미아!’, ‘웃는남자’는 물론, JTBC ‘킹더랜드’, ‘나의 해방일지’ 등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이수빈과 뮤지컬 ‘하데스타운’, ‘레미제라블’, ‘영웅’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신은총이 새롭게 합류한다. 네 명의 싱어가 만들어낼 4인 4색의 조화는 국내에서 <디즈니 인 콘서트> 무대를 선보이는 싱어로서, 특별한 감동을 완성할 것이다.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은 2026년 5월 5~6일(화~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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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X고아성, 첫 연극무대 서다, LG아트센터 제작 연극 ‘바냐 삼촌’

‘벚꽃동산’과 ‘헤다 가블러’ 잇는 LG아트센터 제작 연극 시리즈 LG아트센터가 ‘벚꽃동산’과 ‘헤다 가블러’를 잇는 제작 연극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 ‘바냐 삼촌’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배우 이서진이 데뷔 27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오르며 영화 <괴물>과 <설국열차> 등에 이어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파반느>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배우 고아성도 첫 연극 도전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연극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보다 밀도 높은 새로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냐 삼촌’은 연극 ‘타인의 삶’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손상규가 연출을 맡아 5월 7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이서진과 고아성은 각각 주인공 ‘바냐’와 ‘소냐’를 연기하며 두 배우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전 회차(22회)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 ‘바냐 삼촌’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고전 명작 중 하나다. 평생을 삶의 터전과 가족, 그 안의 질서에 헌신해 온 ‘바냐’와 ‘소냐’를 비롯해 어느 순간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며 삶 전체가 흔들리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서진은 삶에 대한 불만과 회의를 끊임없이 내뱉으면서도 가족에 대한 애정과 꿈에 대한 순정을 간직한 주인공 ‘바냐’를 연기한다. 강인하고 진중한 캐릭터부터 따뜻한 인간미가 돋보이는 면모까지 배우 이서진이 가진 반전 매력은 ‘바냐’라는 인물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이번 무대는 장르와 캐릭터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감한 선택을 이어온 그가 관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의 연기 세계를 다시 한번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서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고아성은 극중 ‘바냐’와 함께 삶의 터전을 지키며 다음 세대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 ‘소냐’ 역을 맡는다. 14세에 영화 <괴물>로 데뷔와 동시에 각종 신인상을 석권하며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설국열차>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및 <항거:유관순 이야기> 등을 통해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해왔다. 스크린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해온 그가 처음으로 선택한 연극 무대라는 점에서, 무대 위에서 표현될 고아성만의 ‘소냐’에 관심이 쏠린다. 양종욱, 김수현, 조영규, 이화정, 민윤재, 변윤정 등 연극계 베테랑 배우들 합류 작품의 밀도 높이다 이 작품에는 두 배우뿐 아니라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연극계 베테랑 배우들이 합류해 작품의 밀도를 더한다. 연극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양손프로젝트의 멤버 양종욱을 비롯해 <리차드 2세>와 <햄릿> 등에서 압도적인 무게감을 보여준 김수현, 제61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에 빛나는 조영규가 함께한다. 또 <세일즈맨의 죽음>과 <김씨네 편의점> 등에서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이화정, 동시대의 다채로운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온 민윤재과 변윤정까지 합류해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만들어낼 것이다. ‘바냐 삼촌’은 삶의 보편적 고통과 기쁨, 아이러니를 섬세하게 엮어내며 그 어떤 영웅 서사보다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체호프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손상규 역시 화려한 장치보다는 이야기와 배우 본연의 색을 극대화하는 연출 스타일로 체호프 작품이 지닌 인물과 관계의 밀도를 자연스럽게 살려낼 예정이다. 2024년 연극 ‘타인의 삶’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성공적인 연출 데뷔를 알린 손상규는 이번 대극장 무대를 통해 자신의 연출 세계를 어디까지 확장해 나갈지 또한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LG아트센터 제작 연극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특히 이번 공연은 ‘벚꽃동산’과 ‘헤다 가블러’에 이어 선보이는 LG아트센터 제작 연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2024년 전도연, 박해수가 출연한 사이먼 스톤 연출의 ‘벚꽃동산’은 국내 4만 관객을 동원하며 해외 투어 무대를 이어가는 등 큰 화제를 모았으며 2025년 LG아트센터 개관 25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된 ‘헤다 가블러’ 역시 이영애 배우 출연, 현대적인 각색 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SYNOPSIS “우리는 살아가면 돼요.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평생을 바쳐 시골의 한 영지를 지켜온 바냐와 그의 조카 소냐는 은퇴 후 돌아온 영지의 주인 세레브랴코프 교수가 재산을 처분하겠다고 선언하자 큰 충격에 빠진다. 여기에 바냐가 연모하던 옐레나와 소냐가 짝사랑하던 아스트로프 사이의 묘한 기류까지 더해지며 두 사람의 상실감은 점점 커져간다. 자신의 평생이 부정당했다는 절망에 휩싸인 바냐는 오랫동안 억눌러온 분노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LG아트센터 제작, 손상규 연출 ‘바냐 삼촌’ 2026.5.7(목)-5.31(일)/ 화-금 7:30pm, 주말 3pm (단, 5.20 3pm 1회 공연)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원작 안톤 체호프, 각색 연출 손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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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문화와 바다의 미학을 담은 비스포크 모델 ‘롤스로이스 컬리넌 요팅’

요트 문화 정신과 디자인 언어서 영감 받은 4대 비스포크 컬리넌으로 구성 고속으로 항해하는 텐더 보트의 물살서 영감 얻어 수작업으로 완성한 페시아 탑재 지중해에 부는 바람의 흐름 시각적으로 구현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40개 이상의 조각으로 이뤄진 정교한 마케트리 나침반 모티프 적용 창립자의 가족 요트 ‘산타 마리아’ 비롯, 롤스로이스와 요트 문화의 연관성 반영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6일 현대 요트 문화의 미학과 소재, 감성에서 영감을 얻은 비스포크 모델 ‘컬리넌 요팅(Cullinan Yachting)’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기반으로 한 이번 컬렉션은 나침반의 동·서·남·북을 테마로 제작된 4대의 비스포크 모델로 구성된다. 요트 데크에 사용되는 해양 등급 티크, 항해에서 영감 받아 수작업으로 완성한 페시아, 지중해 바람의 흐름을 형상화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각 차량마다 서로 다른 바다의 분위기를 반영한 외장 색상을 적용해 내외장 전반에 걸쳐 콘셉트를 섬세하게 구현했다. 마티나 스타크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디자인 총괄은 “요트 문화는 오랜 시간 롤스로이스와 깊이 연결돼 왔으며, 많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도 맞닿아 있는 영역”이라며 “컬리넌 요팅은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디테일과 소재를 통해 롤스로이스와 요트 문화의 긴밀한 연결고리는 물론 컬리넌이 지닌 모험 정신을 함께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항해의 여정 고스란히 담은 인테리어 컬리넌 요팅의 핵심은 차량 곳곳에 적용된 정교한 수작업 페인팅이다. 실내 전면의 페시아와 좌석 등받이에 설치된 피크닉 테이블에는 정박 중인 요트를 향해 나아가는 텐더 보트의 물살을 형상화한 아트워크가 적용됐다. 물결의 방향은 각 차량의 동·서·남·북 테마에 맞춰 각기 다르게 설계됐다. 롤스로이스는 이 아트워크를 완성하기 위해 페인트 색 조합과 도포 기법, 래커 공정을 정교하게 다듬는 등 약 두 달 간의 시험 과정을 거쳤다. 보다 실감나는 파도를 표현하기 위해 젖은 래커 위에 에어브러시로 안료를 분사한 뒤 섬세한 붓질로 형태를 다듬어 자연스럽게 흐르는 움직임을 구현했다. 더불어 페시아는 프랑스 코트다쥐르의 깊고 맑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메탈릭 블루 톤의 ‘피아노 밀로리 스파클(Piano Milori Sparkle)’ 비스포크 색상으로 마감됐다. 도어 패널과 뒷좌석 센터 콘솔 등 실내 전반에는 요트 데크에 사용되는 오픈 포어 티크를 적용해 요트의 정취와 자연스러운 촉감, 나뭇결이 지닌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뒷좌석 사이를 나누는 ‘워터폴(Waterfall)’에는 마케트리(Marquetry) 기법으로 구현한 나침반 모티프가 적용됐다. 이 디자인은 시카모어, 티크, 애쉬, 블랙 볼리바르 등 다양한 색과 결의 베니어를 40여 개의 개별 조각으로 정밀하게 절단한 뒤 손수 조립해 완성됐다. 실내는 아틱 화이트와 네이비 블루 가죽을 조합해 마감했으며, 대비를 이루는 네이비 색상의 스티치와 시트 파이핑, 헤드레스트의 더블 ‘R’ 모노그램이 더해졌다. 좌석 등받이 상단에는 요트의 밧줄 감기 방식인 ‘리깅(rigging)’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치 패턴이 적용됐는데, 직조와 자수에 전문성을 갖춘 장인이 여러 가닥의 밧줄이 서로 꼬여 강도를 이루는 구조를 연상시키도록 정교하게 설계했다. 밧줄 무늬는 코치 도어를 열 때 드러나는 일루미네이티드 트레드플레이트에도 이어진다. 또 각 모델에는 지중해 바람 지도에서 영감을 받은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적용됐다. 수작업으로 배치된 광섬유 ‘별’은 정적인 빛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요소가 어우러진 형태로 마치 별을 따라 항해하는 듯 은은하게 흐르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외관, 네 방향으로 표현한 네 가지 개성 각 모델의 외장은 나침반의 네 가지 방위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으로 마감됐다. ‘북쪽(North)’은 고위도 해역의 차가운 바다를 연상시키는 크리스탈 오버 라이트 블루, ‘남쪽(South)’은 따뜻한 기후를 반영한 크리스탈 오버 아라비안 블루 IV, ‘동쪽(East)’은 깊은 바다의 고요함과 신비를 담은 다크 실크 틸, ‘서쪽(West)’은 폭풍의 기운이 감도는 바다 위 하늘을 연상시키는 사파이어 건메탈 색상으로 표현된다. 차체 전면 펜더에는 각 방위를 붉은 색으로 강조해 수작업으로 그린 나침반 모티프를 더했으며, 피닉스 레드와 아틱 화이트로 구성된 두 줄의 코치라인이 이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22인치 고광택 알로이 휠을 장착해 현대 요트의 거울처럼 빛나는 데크 마감과 금속 장식의 감성을 전달한다. 한 세기가 넘도록 이어져 온 롤스로이스의 요트 문화 유산 롤스로이스와 요트 문화 간의 연결은 깊고 오랜 역사를 지닌다. 브랜드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와프트 라인(Waft line)’은 요트 선체가 물을 가르며 나아갈 때 수면을 반사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차체 하단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며 우아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한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팬텀 드롭헤드 쿠페, 스펙터, 그리고 코치빌드 모델인 보트 테일 등 다양한 모델에 요트에서 착안한 디자인 요소와 소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왔다. 이러한 전통은 브랜드의 창립자 찰스 롤스(Charles Rolls)의 개인적 경험에서도 비롯된다. 그는 가족 소유의 선박 산타 마리아 호에서 기관사로 근무하며 엔지니어로서의 기반을 다졌고 이후 자동차와 항공 분야의 선구자로 성장했다. 산타 마리아 호는 영국 남해안에서 지중해까지 항해하며 나폴리, 몰타, 알제, 코트다쥐르 등을 오갔으며, 특히 코트다쥐르는 오늘날에도 많은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요트를 보유한 주요 거점으로 이번 컬리넌 요팅 프로젝트에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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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북미·유럽서 수상 릴레이, 세계 최고 수준 전동화 SUV 경쟁력 입증

고성능 모델 EV9 GT, 獨 아우토빌트 평가서 성능·경제성으로 볼보 EX90 제쳐 캐나다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英 ‘왓 카 어워즈’ 등 글로벌 수상 이어져 美 주요 매체 '최고의 차' 잇따라 선정, 성능·고객가치·실용성 모두 인정받아 플래그십 전동화 SUV의 새로운 기준, 전 라인업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 입증 기아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이 고성능 주행 성능과 상품성, 안전성 전반에서 글로벌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전동화 SUV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아는 최근 EV9이 독일 유력 매체의 비교 평가 승리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주요 자동차 어워즈 수상과 안전성 평가 최고 등급 획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 SUV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먼저 고성능 모델인 EV9 GT는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가 최근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EV9 GT는 총점 583점을 획득, 볼보의 플래그십 전기차 EX90(565점)을 18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V9 GT는 508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한 파워트레인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의 우수한 충전 편의성, 넉넉한 공간 활용성 등 주요 항목에서 볼보 EX90를 앞섰다. 이는 아우토빌트 비교 평가에서 지난해 5월 EV9 GT-line이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를 상대로 거둔 승리에 이어 고성능 모델에서도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기아 전동화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 글로벌 주요 어워즈에서의 수상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EV9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2026 캐나다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 차량(Canadian Electric Utility Vehicle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EV9에 대해 “세련된 스타일과 강력한 성능,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최고의 3열 전기차”라고 극찬했다. 또한 영국 자동차 매체 <왓 카(What Car?)>가 주관하는 ‘2026 왓 카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7인승 전기 SUV(Best Electric 7-Seater SUV)’로 선정되며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EV9은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의 ‘2026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중형 전기 SUV’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된 데 이어,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의 ‘2026 최고의 차 어워즈’ 및 ‘2026 전기차 톱 픽’까지 휩쓸었다. 이 밖에도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의 ‘2026 베스트 바이 어워즈’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2026 최고의 고객가치상’까지 석권하며 북미 주요 매체의 호평을 싹쓸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EV9은 2025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한 것은 물론, 유럽의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Euro NCAP)’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 2023 기준)을 획득했다. 기아 관계자는 “EV9이 고성능 주행 감성부터 실용성,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가 갖춰야 할 모든 부문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플래그십 SUV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V9은 앞서 ‘2024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동시에 석권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024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등 세계 유수의 기관과 매체로부터 잇따른 호평을 받으며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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