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신년 메시지로 살펴본 ‘2025 경영 키워드’ 지난이행, 혁신과 미래, 초격차 기술 리더십,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
2025년 새해가 밝은 지 며칠이 지났다. 올해도 대한민국의 대표 CEO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주력할 ‘2025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SK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삼성전자,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의 ‘2025 경영 키워드’를 살펴본다. “어려움을 행동으로 극복하는 ‘지난이행’ 갖춰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이 같은 메시지의 이메일 신년 인사를 보내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 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특히 다가올 미래에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의 확보를 꼽은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 운영 개선(O/I)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영 개선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경영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접목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자리 잡아야 하며,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경영의 요소들이 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다른 그룹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AI’를 꼽았다.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역량, 에너지 설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SK의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 향한 의지로 위기극복하고 미래 기회 창출하자”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먼저 “앞으로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낙관에 사로잡히거나 비관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또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대내외 위기를 ‘예상할 수 있는 도전’과 ‘예상하지 못했던 도전’으로 언급하며 위기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방안도 구체화했다. 정 회장은 “‘예상할 수 있는 도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면밀하게 준비해서 미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 드릴 것”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해 12월 19일 전 세계 27만여 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 신년사에서 구 대표는 LG의 창업정신에는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고객의 삶에 즐거움(樂)과 기쁨(喜)을 드리기 위한 LG의 도전은 과감한 혁신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고, 고객의 삶을 한 단계 높이는 차별적 가치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으며 때론 익숙한 방식을 벗어나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실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지금의 익숙함도 과거에는 혁신이었듯 우리는 실패에 멈추지 않고 이미 달성한 혁신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도 분명하다”며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웁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도 높은 쇄신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자 신동빈 롯데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신 회장은 올해 불확실성 확대, 내수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롯데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 올 한 해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개인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나 효율성을 저해하는 사항들이 없는지 돌아보고, 선도적 지위 회복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도 주문했다.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도 강조했다. “고객은 우리의 존재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사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검토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모색하자”고 당부하고, “신중하게 고민하되 실행력을 높여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롯데만이 제시할 수 있는 혁신과 차별화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자”고 주문했으며, 본격적이 AI시대를 맞아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AI 내재화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우리는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 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를 축적했다”며, “변화와 혁신은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자”고 임직원을 독려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이제는 알고 있는 길을 실제로 걸어나가야 할 때” “길을 안다는 것과 그 길을 걷는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는 알고 있는 길을 실제로 걸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일선 현장에서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여러분이 바로 이 길을 걸어나가는 주인공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2일 신년사에서 “이제는 알고 있는 길을 실제로 걸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책임감으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해가자”며 “특히 올해 민간 주도로는 처음으로 발사하는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해 한화의 역사에서 최초로 기록될 내용들을 빼곡히 함께 써내려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격차 기술 리더십·신성장동력 확보 강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2일 임직원에게 ‘2025년 신년사’를 사내 메일을 통해 전했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이날 공동명의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AI 기술의 변곡점을 맞이해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만들어가는 미래는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과 사업,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조기에 발굴하고 미래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품질 경쟁력과 준법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두 부회장은 “우리 사업의 근간인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AI와 품질 관련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미래 기술 리더십과 철저한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법과 윤리 준수를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하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하면서 “올해가 삼성전자의 역사 속에 도약과 성장의 한 해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안전, 기술우위, 원가혁신, 이차전지소재사업 안정화 등에 주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 주력할 여섯 가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강건한 설비는 사업경쟁력의 근원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단언한 장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Chasm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동 중인 법인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 회장은 “인프라 사업은 계획된 사업 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를 찾아 자체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산업의 변화에 부합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고객과 시장 불안감 상쇄시킬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 강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올해 시무식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시무식에 앞서 KB금융그룹은 비행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KB금융그룹에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고객, 주주,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 회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며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업종,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하여 돌봄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주·시장·고객·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욱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비즈니스에 효율적으로 자본이 배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임직원 모두 고객과 회사 가치에 플러스(+)가 되도록 일하는 방식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율을 바탕으로 업계의 표준으로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방식을 고객들에게 제안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고객이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는 대면채널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점 일깨우고, 가치 되살려 힘차게 달려나갈 것”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 가능한 가치창출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이어 “우리의 ‘하나 문화’는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가능케 한 힘의 원천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비추고 위기를 헤쳐나갈 해답을 제시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올 한 해,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하나의 강점을 일깨우고, 하나의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만들어갈 100년을 위해 하나 가족 모두 다함께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 NEWS TOP 10
2024년도 다사다난했다. 정치권의 갈등은 극을 치달았고, 민생은 어려웠다. 긴 여름과 최악의 더위로 국민들은 더 힘겨운 2024년을 보내야 했다. 본지는 올해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뉴스 톱 10을 선정했다. 22대 총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로또 청약 인기, 현대차 인도증시 상장, 금리인하, 삼성전자의 추락, 기후변화, SK하이닉스의 비상,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 출범,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등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NO 1.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 지난 4월 10일 실시된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67.0%의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적인 관심사가 집중됐다.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32년만에 총선 최고 투표율을 경신할 정도로 과열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결과는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이어졌다.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을,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을 얻었다. 선거 직전 급조된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의원 없이 비례대표로 12석을, 개혁신당은 지역구 의원 1석을 포함 총 3석을, 새로운 미래와 진보당이 각각 1석을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약 2년 만에 실시된 중간선거 격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개헌저지선을 겨우 넘기는, 민주화 후 집권여당이 최악의 총선 참패를 당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제6공화국 체제 수립 이래 처음으로 집권기 내내 여소야대 국면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할 상황에 놓여 사실상 국정 동력을 상실하고 조기 레임덕에 돌입한 수준의 치명상을 입었다. 집권기 내내 여소야대인 것도 초유의 상황인데, 집권기 내내 안건신속처리제도 저지선(120석)에도 미달하는 숫자의 여당 의석을 가지는 정부가 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총선과 거의 같은 규모로 압승을 거뒀고 야당으로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단독 과반의석을 차지했다. 또 민주화 이후 첫 지역구 과반 득표 정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금융투자소득세,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 수사 외압 논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논란, 이선균 사망 사건, 이재명 대표 사건, 과학기술 R&D 예산 삭감,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갈등, 의과대학 정원 대폭 확대 등등 많은 이슈들이 있었고 정부와 여당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뤄 여당의 참패로 마무리됐다. 22대 총선 결과는 이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22대 총선 결과가 정국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의 실정에도 목소리를 높이지만 야당의 독선적인 국회 운영에도 비판을 가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여야에 협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야는 협치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만 더 몰입하고 있어 국민들의 정치혐오 또한 만연하고 있다. NO 2.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는 2024년 10월 10일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은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은 부커상을 비롯해 여러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으로 한국 문단에서 가장 노벨문학상에 가까운 인물로 계속 평가돼왔다. 다만 노벨문학상은 평균 수상자 나이가 60대~70대인데 한강은 53세에 불과했다는 점과 역대 아시아 수상자가 거의 없는 점 등의 작품 외적인 측면으로 보아 수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누가 노벨상을 받을지를 두고 베팅하는 도박 사이트에선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웨덴 한림원은 이 모든 예측을 뚫고 한강에게 상을 안길 정도로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10월 17일, 한강은 포니정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수상소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강의 대표작은 2007년에 발간된 <채식주의자>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으로 이뤄진 연작소설이다. 1부 <채식주의자>는 어릴 적 기억으로 채식주의자가 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각으로 서술된다. 예술가 소설이라고 평가받은 2부 <몽고반점>은 드물게도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했다. 번역자는 데보라 스미스로, 스미스는 전에도 <소년이 온다> 등을 번역했다. 2014년에 발표된 <소년이 온다>는 5.18을 여섯 장에서 각각 여섯 명의 시선으로, 사건 당시와 그 이후에서 서술한 작품이다. 광주를 전후로 한 역사나 정치, 사회에 대한 담론보다는 개인의 고통과 내면에 몰두한다. 마지막 장 <꽃 핀 쪽으로>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비록 5·18 전 서울로 상경해 직접 사건을 겪지는 못했으나 광주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낸 한강인만큼 애착이 큰 작품이고, 집필 과정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 서술한다. 하지만 수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강은 지식인으로서 불굴의 의지로 작품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2021년에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 전반을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을 관찰자 시점으로 사용, 관계된 인물들이 극을 풀어나간다. 밀도 있는 사건기록과 더불어 한강 특유의 신체반응 묘사가 압도적이다. 또 생과 사의 경계에 있음을 묘사하려는 비논리적 언어가 되려 현실을 날카롭게 부언한다. 제주도, 눈, 고통, 피, 사랑 등 몇가지 키워드가 있다. 창비는 한강 작품의 노벨문학상 특별판 출시를 검토했지만 단기에 출간하긴 힘들 거 같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오자 YES24 책 판매차트 1~10위를 전부 그녀의 작품이 차지하는 일이 일어났다.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차트 1~9위도 그녀의 작품이 차지했으며 접속자가 몰려 교보문고 인터넷 웹페이지가 한동안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결국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린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영상산업에 밀려 한동안 위축된 한국문학이 다시 활발해지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마땅히 축하할 일이고 일부 보수주의자들로부터 그 의미가 훼손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저급한 작태라고 할 수 있다. NO 3. 집값 상승, 로또청약 상한가 올해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인해 무주택자의 시름도 더 깊어졌다. 이로 인해 로또 청약이 대세를 이뤘다. 지난 10월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대비 0.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0.28% 상승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증감률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0.85%, 성동구 0.73%, 강동구 0.59%, 양천구 0.49%, 송파구 0.48%, 서초구 0.43% 등 대부분 지역이 소폭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경기도와 인천도 전월대비 각각 0.15%와 0.08% 상승했다. 과천 1.47%, 성남 수정구 0.89%, 군포 0.70%, 수원 영통구 0.55%, 안양 동안구 0.47%, 성남 분당구 0.46% 등이 상승했다. 연말부터 다시 집값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이미 이전 집값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올 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수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도권 로또청약이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 25개 단지 1만5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3만7500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60.36대 1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평균을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의 경우 9월 37가구 분양에 3만7946개 청약통장이 몰리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25.6대 1로 치열했다. 청담르엘도 85가구 분양에 청약자 5만6717명이 몰리며 6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7월 래미안원펜타스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27.33대 1까지 치솟았고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제곱미터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294만 4천780명이 신청하며 역대 무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하루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홈페이지가 제 기능을 못 하자 결국 부동산원은 청약홈 운영을 관할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래 처음으로 접수기간을 하루 연장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주택공급에 더 집중해야 한다. NO 4.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상장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현대차는 인도 기업 공개(IPO) 이후 투명성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4억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2천원)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5천억원 규모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기업 공개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 및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현대차는 글로벌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며 인도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NO 5.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 소폭 인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월 11일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한 통화 긴축 기조를 끝내고 3년2개월 만에 완화 쪽으로 돌아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속에 내수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대통령실과 정부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낮춰 대출이자 부담 등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며 한은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다. 분기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특히 민간소비가 0.2%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 1.2%, 1.7% 축소됐다. 한은이 가장 중시해온 물가도 안정세를 찾으며 한은의 금리 인하 명분을 충족해줬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의 목표치(2.0%)와 시장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올 들어 급등해온 집값과 가계대출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지난 8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6259억원 늘어나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월에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5조6029억원 늘어 전월대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추세 전환으로 보기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9월 추석 연휴와 스트레스 DSR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둔화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이 전격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가계부채 증가가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값이 100% 안정된 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건 아니다”며 “집값이 확실히 둔화될 때까지 기다릴 정도로 한국 상황이 여유가 있지 않다”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3분기부터 성장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침체된 내수시장 회복을 위한 추가 빅컷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귀 담아 들어야 할 조언이다. NO 6. 삼성전자 추락 수면 위로 오르내리던 삼성전자 위기론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가장 큰 진원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력이다. 11월 현재, 엔비디아(NVIDIA)에의 납품시기가 지연되며 위기론은 점점 더 거세졌다. 이는 삼성전자 경영진이 2019년에 HBM 개발을 중단한 결과다. 초기부터 엔비디아와 거래해온 SK 하이닉스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첫 거래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운드리시장 시장점유율에서 대만의 TSMC에 크게 뒤진 점도 위기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TSMC는 60%를, 삼성전자는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도 삼성전자가 고객맞춤형 반도체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시장에 늦게 진출한 결과다. 이 2가지를 조기에 해결해야 삼성전자는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고 10년 뒤에 망할 수도 있다는 억측도 스스로 잠재울 수 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의 자본이익률(ROE)이 지난 10년간 하락세를 거듭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재용 회장이 경영 주도권을 잡은 지난 10년 동안 삼성이 서서히 ‘비효율적인 공룡’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재무제표 20년치를 분석한 결과, 10년 평균(당해 포함 최근 10년) 자본이익률이 2013년 19.1%에서 지난해 13.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위기’는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고 첨언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전자를 지켜본 이들은 삼상전자가 예전보다 훨씬 더 오만해졌다고 분석한다. 고객보다 자신들의 생각에 취한 삼성전자 경영진들은 그래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행인 것은 구원투수로 등장한 전영현 부회장이 현재의 상황을 나름대로 잘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부회장은 반성문에서 삼성전자의 활로를 3가지로 집약했다.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 복원,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 등이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구조의 처절한 혁신이다. 이재용 회장 체제 이후 고착된 관리형 의사결정구조의 틀을 깨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혁신적 의사결정구조로 혁신해야 한다. 그래야 10여년만에 핵심사업 분야에서 2등으로 추락한 삼성전자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다. NO 7. SK하이닉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거양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24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영업이익률 40%), 순이익 5조 7,534억원(순이익률 3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기존 기록인 지난 2분기 16조 4,233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 4,724억원, 순이익 4조 6,922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으로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고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D램의 경우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의 빠른 전환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에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NO 8. 기후 위기 10월 18일 경 가을이 시작됐으니 지난 5월부터 더위가 시작된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기후변화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며 올 여름을 견뎌야 했다. 기상청은 지난 9월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 여름철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전국 평균기온은 25.6℃로 평년(23.7℃)보다 1.9℃ 높았다. 특히 올 여름철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고 평년(10.6일)보다 2.3배 많았다. 열대야일수는 20.2일로 역대 1위였고 평년(6.5일) 대비 3.1배에 달했다.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10곳에서 올 여름철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고, 서울은 27일을 기록해 역대 3번째로 많은 폭염이 발생했다. 또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36곳에서 올 여름철 열대야일수가 역대 1위를 경신했고, 그중 서울은 39일 발생했다. 폭염과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 올 여름에는 온종일 에어컨을 가동하는 가정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에너지비용이 폭주했다. 더운 여름은 사람뿐 아니라 작물과 생선에도 악영향을 미쳐 양식업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고 국민들은 폭등한 야채와 과일 가격 때문에 일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상추, 무, 배추 등의 가격이 폭등해 식탁물가를 자극하기도 했다. 높은 바다 수온 때문에 수산물 가격까지 폭등해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더욱 더 빈약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올 여름의 유난했던 일상들이 앞으로 매년 더 길어지고 짙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은 기후변화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기록적인 홍수와 허리케인, 지진, 산불, 태풍 등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피해를 입었고 자연도 파괴되고 있다. 이제라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후 위기를 제대로 직시하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대처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앞장서 기후 위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인자들을 미리 제거하거나 적극 관리해나가야 한다. 배, 대파, 오징어 가격이 폭등했다고 엉뚱하게 화풀이 하는 것보다 왜 가격이 올랐고, 왜 연일 열대야가 이어져 고통을 당했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차분히 되돌아보는 지혜와 문제해결능력이 절실하다. NO 9.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 출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지난 11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7월 합병 발표 이후 3개월여 동안 준비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산 105조원(올 상반기 기준)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가 닻을 올린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과의 합병도 끝낼 예정이다. 새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은 다른 초대형 글로벌 종합 에너지사와 비교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모든 에너지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에 기존 SK E&S가 민간 최초로 통합·완성한 LNG 밸류체인까지 더해지면서 석유, 가스, 전력 등 주요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기반을 확보했다. 자산 100조 이상의 글로벌 민간 에너지사 가운데 이같은 사업구조를 갖춘 기업은 드물다는 게 에너지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LNG 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도 기존 SK E&S가 연간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반이 돼 온 만큼 합병법인의 안정적 수익력 확보 및 미래사업 투자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병으로 출범한 ‘새 SK이노베이션’은 종합 에너지사로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최적화된 조직도 갖췄다. 합병 후 기존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며 새 사명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한다. 기존 SK E&S의 ‘그린 포트폴리오’ 4대 핵심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제를 택했다는 평가다. SK온 역시 이번에 합병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하는 등 CIC 체제로 운영한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배터리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NO 10.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11월 5일 실시된 47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트럼프는 예상을 깨고 완승했다. 대선 당일까지도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경합 주 7곳에서 모두 오차 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고, 일부는 해리스의 승리를 점쳤지만 개표 결과 선 벨트를 위시한 남부 경합 주는 물론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러스트 벨트 격전지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했고 위스콘신까지 트럼프에게 넘어오며 경합 주 7곳 모두 공화당이 석권해 트럼프가 완승했다. 전국 득표수에서도 대부분의 여론조사들이 해리스 승리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선거인단뿐만 아니라 전국 득표수에서도 트럼프가 해리스를 약 3% 앞섰다. 민주당의 텃밭에서도 해리스의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져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미국민들의 실망이 그대로 드러났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뉴욕주에서 트럼프는 45%를 득표해 선전했고 뉴욕의 이웃 주이자 민주당의 텃밭인 뉴저지는 득표율 차이가 불과 5% 미만일 정도로 접전을 보이며 1992년 이래 가장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트럼프는 미 동부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경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미국의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공언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럼프는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이다. 이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도저식으로 추진하는 추진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반대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자기만이 옳고 이를 위해 수단 방법도 가리지 않는 독선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이런 성향 때문에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 각국은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리스크가 클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 유럽의 대응방안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트럼프 취임 이후 외교, 경제부문을 중심으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며 대북정책 변화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CEO TIME 12월호>

나쁜 리더
이 세상에는 수많은 리더가 있다. 합리적이고 통찰력이 뛰어난 좋은 리더가 훨씬 더 많지만 개중에는 왜곡된 가치관과 무능력, 독선 등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부도덕한 나쁜 리더들도 존재한다. 문제는 최근 나쁜 리더들이 유독 많이 보이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리더들이 득세하면 조직의 영속성장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된다. 이들의 득세를 경계하는 의미에서 나쁜 리더들의 10가지 특성, 문제점을 살펴본다. #하나, 왜곡된 가치관 나쁜 리더의 공통점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가치관에서 벗어난 왜곡된 가치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기존의 리더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이질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 이런 왜곡된 가치관이 ‘다름’이나 ‘신선’ 또는 ‘파격’이나 ‘능력’ 등으로 포장돼 구성원들로부터 눈길을 사로잡으며 리더로 급부상하고 또 팬덤까지 확보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직 내에서 비빌 언덕을 확보한 나쁜 리더는 왜곡된 가치관을 한동안 숨기며 영악하게 영역을 더 확대하고, 어느 정도 조직 내에서 자신의 위치가 확고하게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왜곡된 가치관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본격적으로 왜곡된 가치관의 정당화를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에는 엄청난 파열음이 생기고 갈등도 더 극심해진다. 통제불능 상태까지 치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정에서 또 자연스럽게 동조자들이나 추종자이 생기고 리더의 왜곡된 가치관은 조직의 새로운 정신으로 자리매김하는 황당한 진풍경마저 펼쳐진다. 당연히 리더의 왜곡된 가치관은 조직의 비전이나 미션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의 영속성장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왜곡된 가치관을 보유한 리더에게 장악된 조직은 더 이상 조직으로서의 본연의 가치를 잃고 위태로운 처지로 추락하며 무조건적으로 리더를 추앙하는 일부 동조자들과 추종자들의 독선적인 지배를 받는다. 더 이상 조직으로서의 확장성이나 영속성장은 기대할 수 없는 이질적인 조직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조직이 보다 혁신적으로 영속성장하기 위해선 왜곡된 가치관을 보유한 이들이 득세할 수 없는 탄탄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보다 더 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특히 조직의 혼란 상태에서 급부상하는 리더는 늘 경계해야 한다. #둘, 목표 지향적 리더는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정확한 전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단 그 목표는 조직구성원들과 공감하는 목표다. 예전처럼 위에서 일방적으로 하달되는 목표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런 목표는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없고, 이룬다고 해도 큰 의미를 부여받을 수 없다. 그래서 좋은 조직은 구성원들과의 부단한 소통을 통해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의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고 부족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기도 한다. 나쁜 리더도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 훨씬 더 선명하고 자극적이다. 그래서 그 누구의 조언이나 충고도 통하지 않는다. 리더가 이기적으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독선적으로 정하고 이를 구성원들이 무조건 달성하길 종용한다. 이를 거부하거나 등한시하는 조직구성원들은 극단적으로 험한 꼴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쁜 리더가 지배하는 조직은 다양성이 결여되고 다수의 구성원들이 입을 다물고 겨우겨우 연명한다. 언젠가는 나쁜 리더가 물러날 것이고 그때를 기약하는 것이다. 나쁜 리더에게 다른 의견을 제시하거나 저항하는 구성원들도 있지만 그들은 곧 자신들의 존재성을 거부당하고 조직에서 퇴출되거나 스스로 조직에서 이탈해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는 기로에 서야 한다. 최근 들어 이런 현상들, 이런 문제점들을 노출하는 조직들이 더 많이 보인다. 조직의 목표, 리더의 목표, 구성원의 목표가 서로 배치되고 이런 현실에 염증을 느껴 조직을 떠나는 구성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직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와 일치시키며 목표를 독점하는 리더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명확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어기는 나쁜 리더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직은 리더의 전유물이 아니다. #셋, 독선과 아집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리더들이 많다. 물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리더들도 많지만, 독선적인 나쁜 리더들도 꽤 많다. 특히 무수한 도전과 고통을 감내하며 성공을 움켜쥔 이른바 자수성가형 리더들은 대개 독선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방식을 맹신하고 강요한다. H 리더는 이런 리더의 결정판이다. 그는 주말에도 구성원들을 빈번하게 사무실로 호출한다. 물론 필요하면 새벽에도 직접 전화를 해 궁금한 것들을 체크한다. 하루 24시간,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언제나 쉼 없이 전화하고 또 체크한다. 모든 일정과 의사결정을 자신에게 맞추고 이를 강요한다. 황당한 것은 전화로 물어보는 것들이 그다지 중요한 사항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말에 사무실로 호출 당한 구성원들은 때때로 점심만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예도 잦았다. 그래서 그와 함께 일한 이들은 스스럼없이 노예처럼 일했다고 술회한다. 이런 일도 있었다. 모두 반대했지만 외부에서 전문가를 스카우트했다. 그런데 그는 그다지 큰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익을 취한다는 증거가 수차례 밝혀졌고, 부하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H 리더보다 더 지독한 독선을 부려 구성원들이 경질하자고 직언했지만 H 리더는 불허했다. 그리고 H 리더는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어려운 일을 당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었고 독선을 부린 그도 결국 버티지 못하고 퇴사했다. 리더는 당장 독선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의 경쟁력도 올릴 수 있고, 기업의 경쟁력도 더 합리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영원한 숙제인 지속가능한 경영도 추동할 수 있다. 독선을 버리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또 소통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리더의 리더십을 다시 점검하고 또 과감하게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 #넷, 부도덕성 리더의 도덕성은 조직의 운명을 좌우한다. 구성원들의 도덕성이 아무리 높아도 리더의 도덕성이 이에 따르지 못하면 해당 조직은 애초부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고 또 실패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밖에 없다. 리더의 도덕성이 중요한 이유는 명쾌하다. 구성원들의 도덕성지수는 리더의 수준을 넘기 어렵다는 일반론이 있다. 리더는 부도덕하면서 아랫사람들 보고 깨끗하게 처신하라고 해봐야 효과가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이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집단에서 예외 없이 적용되는 진리다. 비도덕적인 부모가 자식들에게 도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종용하면 이는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도리어 자식들의 반발만 더 심해져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도덕성은 원초적인 인간의 성격과 매우 큰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후천적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 고위공직자 인준을 위한 청문회에서 도덕적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는 것도 똑같은 이치다. 총리나 장관의 도덕성이 낮으면 아무리 일선공무원에게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모든 민원을 처신하라고 지시해도 절대 영이 서질 않는다. 어찌 보면 공무원들의 여전한 도덕불감증은 무원칙적으로 고위공직에 등용된 부도덕한 정치인이나 권력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다. 리더는 스스로 자신을 평가해 부도덕적이라고 판단하면 당장 부족한 도덕성을 채워야 한다. 숨기면 더 큰 화를 부른다. 특히 큰일을 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지지해주길 바라는 리더는 더욱 더 부족한 도덕성을 더 시급하게 채워야 한다. 도덕성이 없는 리더는 뿌리가 부실한 나무처럼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태풍이 불면 뿌리째 뽑혀버릴 수 있다. #다섯, 거짓말 리더의 거짓말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사태만 더 키우고 꼬이게 만든다. 거짓말을 숨기기 위한 어정쩡한 변명과 시간끌기는 더 최악이다. 리더의 거짓말은 해당 조직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최악의 악재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너무 많이 경험했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거짓말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너무 생생하게 기억한다. 현재 채상병 특검, 이건희 여사 특검, 대통령 탄핵, 이재명 대표 방탄 입법 등으로 여야는 끝없이 대치하고 있다. 지난 7월 마무리된 여당의 전당대회를 보며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대통령과 여당 당대표의 돈독한 관계를 집요하게 강조한 후보들의 발언을 들으며 정당문화에 근본적 회의가 생기기도 했다. 여당이 정부의 시녀로 전락하면 민의는 행정부와 대통령실에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여당의 당대표가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좋지만 은연중에 상하관계에 방점을 두는 것은 심각한 거짓말이자 논리적 모순이다. 국민들은 당장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돌보라고 요구하지만 정치권은 의지가 전혀 없다. 시늉만 할뿐이다. 자신들의 이익극대화에만 관심이 있는 대통령실과 여야는 민생을 챙기는 시늉만 하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처방전은 전혀 내놓지 못한다. 리더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말을 하는 순간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 있고 리더의 진심마저 왜곡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리더는 절대, 무조건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말이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 당장 그 부분을 바로잡는 주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너진 신뢰부터 되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뭉갠다면 절대 사태는 진정되지 않는다. #여섯, 경쟁자 제거 나쁜 리더는 조직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손톱만큼도 조직의 현재와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조직의 운명, 존립도 마찬가지다. 그런 담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순진한 발상이다. 나쁜 리더는 오로지 자신의 개인적인, 진영의 성공만 추구한다. 의도적으로 조직과 구성원들을 앞세우지만 이는 절대 본심이 아니다. 고도로 계산된 정치행위에 불과하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조직과 구성원들을 거짓으로 앞세울 뿐이다. 이런 영악한 솔루션을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질주한다. 이 과정에서 나쁜 리더는 반드시 경쟁자들을 숙명적으로 제거한다. 경쟁자들은 자신의 성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의 망설임도 인정도 없다. 무지막지하게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이를 통해 추종자들과 더 단단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한다. 마치 신처럼 추앙받으며 나쁜 리더는 구성원들이 절대 비판할 수 없는 절대자로 자리매김하고 자신의 목표와 성공을 향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허비한다. 외부조직과의 갈등과 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사사건건 즐긴다. 이를 통해 극단적으로 조직은 생명력을 상실하고 더 이상 활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온전히 망가진다. 나쁜 리더는 망가진 조직의 유일한 희망이자 미래다. 오로지 나쁜 리더의 성공만으로 조직은 다시 존재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이 없다. 나쁜 리더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조직은 생존가치를 잃고 구성원들은 사분오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도 생존을 위해, 나쁜 리더의 성공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건다. 그렇게 그들은 나쁜 리더에 대적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등장할 때까지 서로 기생하며 암흑기를 보낸다. #일곱, 편애 조직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알찬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렇게 조직은 이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성장하고 또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쁜 리더는 조직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들의 열정과 도전에 수시로 찬물을 끼얹는다. 구성원들을 편애하고 자신과 뜻을 함께 하지 않거나 자신을 추앙하지 않는 구성원들에게 악독한 모멸감을 안겨주며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의심하게 만든다.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나쁜 리더를 정면으로 비판하면 나쁜 리더는 살짝 빠지고 나쁜 리더가 편애하는 이른바 조직의 미래를 갉아먹는 몇몇 극단적인 구성원들이 나쁜 리더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하게 울타리를 치고 구성원들의 올바른 비판을 조롱하거나 무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직은 나쁜 리더의 일극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결국 나쁜 리더와 그를 옹위하는 소수의 구성원들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조직의 생명력, 확장성, 성장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해당 조직은 시련기를 맞이하지만 나쁜 리더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른바 자신을 옹위하는 이들이 하나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오히려 편애를 더 확장한다. 더 악독하게 구성원들을 편 가르며 편애의 최종판을 만들기 위해 줄달음친다. 리더의 편애는 조직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적이다. 나쁜 리더를 탄생시키고 나쁜 리더의 성장을 돕는 나쁜 토양을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리더의 편애는 지극히 경계해야 하고 또 매우 제한적이어야 한다. 리더는 적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통해 조직의 영속성장을 이끌 책임이 있다. 편애는 보상이 아니고 조직을 죽이는 독약이다. #여덟, 전문성 부족 세상은 늘 변한다. 초 단위로 세상이 변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급변하는 세상을 선도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특히 조직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거나 최소한 대응이라도 해야 그나마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세상이 급변하면 리더의 전문성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특히 부족한 부분이 시시각각 충분히 채워져야 리더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나쁜 리더는 이런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다. 기존의 낡은 관습에 얽매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세상의 변화에 가장 둔감한 조직이 바로 정당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정당은 세상의 변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또 당연히 처방전도 내놓지 못한다. 답답할 지경이다. 여당은 총선 참패 이후 내부분열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려 있고 이로 인해 국회에서도 야당에 질질 끌려 다니고 있다. 압도적인 의석 차이도 있지만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해 야당이 주도하는 22대 국회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특별한 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야당 지도자의 사법리스크가 가을 쯤 현실화 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내부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이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야당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국민과 여당은 안중에도 없다. 유아독존이다. 국회를 완전 장악한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고, 극성 지지자들이 주문하는 아바타식 정치활동에 경도돼 있다. 선악의 구분도 없다. 여당은 탄핵 이후의 득실을 따지며 열심히 주판을 튕기고 있다. 정치리더들의 전문성과 능력치가 매우 아쉽다. #아홉, 책임전가 나쁜 리더는 절대 책임을 지지 않는다. 명백하게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인에게 책임을 모두 전가시킨다. 곳곳에서 이런 나쁜 리더들이 득세하고 있다. 이들은 아주 사소한 비판조차 거부한다. 자신의 성공에 방해물이 되기 때문이다. 탄압이라고, 부당한 비판이라고, 모함이라고, 억울하다고 박박 우기며 자신에게는 절대 책임이 없다고 강변한다. 잘못을 자행해 책임질 일이 생기면 이들은 의도적으로 구성원 중에서 만만한 희생양을 찾는다. 매우 전형적인 형태다. 책임을 전가시킬 적합한 희생양을 찾으면 그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마녀사냥을 즐긴다. 극도로 나쁜 리더는 희생양이 영원히 조직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인격사냥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나쁜 리더는 희생양의 모든 약점을 들춰내고 이런 약점 하나하나를 난도질한다. 가족까지 공격하는 악질적인 나쁜 리더도 존재한다. 이를 경우 견뎌낼 희생양은 거의 없다. 간혹 희생양을 잘못 골라 조직 내에서 진실게임이 일어나는 일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대개 희생양은 일정부분 극렬한 저항을 하지만 지속적인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나쁜 리더의 책임을 대신 뒤집어쓰고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 사태는 수습국면으로 들어간다. 경우에 따라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패러다임을 갑자기 전환시킨다. 이 경우에는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보다 휘발성이 훨씬 더 큰 이슈를 의도적으로 선택해 시선을 급격하게 돌리고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 수면 아래로 쑥 들어가도록 조장한다. 이 경우에도 역시 나쁜 리더는 희생양을 찾아 위기를 모면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연장시킨다. #열, 불통 나쁜 리더의 결정판은 불통 리더다. 불통 리더는 이 세상에 존재할 하등의 가치가 없다. 즉시 퇴출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통 리더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소가 나올 정도다. 앞으로 이런 불통 리더들이 팬덤 등을 앞세워 더 많이 등장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불통 리더는 우리 곁에 많이 존재한다. 불통 리더는 조직을 절대 성장시킬 수 없다. 조직 내에 획일적인 문화를 조장하거나 분열을 가져올 공산이 높다. 불통을 통제의 수단으로 악용하면 조직 내에 획일적인 문화를 조장해 조직의 성장을 저해시킬 가능성이 높고, 불통을 조직 내에 그대로 방치하고 만연시키면 토론과 공감이 이뤄지지 않는 죽은 조직으로 추락시킬 수 있다. 불통 리더가 가장 공통적으로 답습하는 패악은 인재경영 실패다. 이들은 조직의 성장에 꼭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감별하고 등용시키는 혜안이 전혀 없다. 오히려 나쁜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유유상종의 별난 재주는 지녔다. 그래서 나쁜 리더가 군림하는 조직에 몸담은 유능한 인재는 조직에 환멸을 느껴 중도에 대부분 이탈한다. 극히 드물게 이탈하지 않고 자생력을 확보하며 성장하는 인재도 있지만 이런 인재도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렵고 결국에는 불통 리더가 휘두른 미친 칼춤에 희생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론적으로 불통 리더는 좋은 인재를 절대 키울 수 없고, 좋은 인재는 불통 리더가 이끄는 조직에선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좋은 인재를 원한다면, 조직의 영속성장을 원한다면 당장 불통 리더와 그 추종자들을 함께 조직에서 추방시켜야 한다.

대한민국 위협하는 10대 경고음
대한민국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극복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농도는 그다지 탐탁지 않다. 저성장탈출을 외치는 이들은 넘쳐나지만 의지와 노력은 허약하다. 해법도 제각각이다. 대신 사회적인 갈등만 더 확대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10대 경고음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이 경고음을 무시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렇지 밝지 못할 것이고 극복하면 다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 기획 글 화성인 #하나, 저성장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5월 2일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와 같은 3.1%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중간 경제 전망에서 예상한 2.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는 글로벌 경제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 신뢰도도 개선되고 있다며 수정치를 발표했다. OECD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미국 2.6%, 중국 4.9%, 인도 6.6%로 각각 추산했다. 한국은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 강세와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하면서 내수의 점진적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6%, 내년 2.2%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월 보고서보다 올해 전망치는 0.4% 포인트, 내년 전망치는 0.1% 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도 지난 5월 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소비가 예상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지난 5월 말,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9% 증가한 2.3%로 전망했다. 아울러 OECD는 내년에는 실질소득 증가와 정책금리 인하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3.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지난 2월 발표한 3.0%보다 0.2%포인트 조정됐다.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대한민국의 저성장 기조는 여전하다. OECD의 평균경제성장률보다 떨어진다. 해법이 시급하다.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 절실하다. 특히 기업들이 AI, 로봇, 전기차, 차세대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더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등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 더 이상 실기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 #둘, 저출산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 추이다. 2022년 0.78명, 2023년 0.72명을 기록한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올해 0.7 선마저 붕괴돼 0.68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해법을 처방했고, 이를 위해 수백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지만 저출산 기조는 더욱 더 뚜렷해지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차제에 이민정책을 과감하게 손봐야 한다는 견해가 끊임없이 분출되고 있지만 이 역시 별 진전이 없다. 정치 슬로건에 불과한 수준이다. 얼마전 저출산 관련 설문조사가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피앰아이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 3000명 중 현재 자녀가 있는 1518명은 자녀 출산 관련 의사결정에 대해 80.2%가 ‘배우자와 함께 결정한다’고 답했고 15.1%는 ‘본인이 결정’하며 4.7%는 ‘배우자가 결정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000명에게 향후 출산계획을 묻자 20~40대 응답자 1800명 중 과반이 넘는 63.4%가 ‘출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경제적 불안정(25.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양육 및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21.4%), 자녀를 출산할 나이가 지남(12.5%), 가치관의 변화(1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당사자인 젊은이들의 생각과 해법이 담긴 보다 실효성 있고 깔끔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학자들이나 관료, 전문가, 정치인 등 이른바 기성세대가 마련한 해법에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여전히 비싼 집값과 사교육비를 그대로 유지한 채 백날 대안을 마련하고 정책을 입안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셋, 의회권력 독주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정치를 위해 국민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정치인, 특히 의회권력은 정치를 위해 국민들이 나서주길 바라고, 국민들이 자신들의 정치행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길 강권한다. 그렇게 순서가 완전히 뒤바뀐 채 의회권력은 현재 위태롭게 존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회권력은 염치없이 진영정치, 팬덤정치에 의지한다. 말 많고 탈 많은 22대 국회가 개원됐다. 국민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출발부터 야당이 의회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국민들은 야당의 독주와 독선을 우려하지만 이런 우려조차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현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 다만 국민들은 민생을 더 챙겨주길 바랄 뿐이다. 각종 특검 등을 통해 의혹이 빠르게 밝혀지길 바라는 것도 이런 마음이다.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제발 민생을 더 잘 챙겨주길 국민들은 의회권력에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권력은 이런 국민들의 진심을 외면하고 있다. 말로는 민생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데 더 진력하고 있다. 민생은 그들의 권력 유지와 확장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민들과 기업들은 민생을 안정시키고 기업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는 각종 입법을 의회권력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또 주장해야 한다. 입법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현안들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22대 국회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돼 있다. 저성장 해법을 제시해야 하고 관련 입법에 솜씨를 보여야 한다. 권력 확대를 위해 특검 등만 고집하며 민생을 챙기지 않고 경제 활력을 위한 입법 등을 등한시하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 #넷, 불통 시대정신 중 하나는 소통이다. 소통으로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고, 중지를 모으고 지혜를 더하면 또 전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집단지성의 묘미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쉽게도 집단지성은 불구하고 불통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저출산 해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도, 저성장 해법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불통, 소통의 부재 때문이다. 저성장 해법은 기업이 가장 많이 알고 있고, 또 지혜와 노하우도 많이 갖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 저성장 해법 마련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고 정치권은 기업을 홀대한다. 특히 정치권은 지레짐작으로 기업들의 도덕성을 의심하며 기업과의 소통을 의도적으로 꺼리고 심지어 홀대한다. 국민의 대표 등을 운운하며 기업에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정치인들도 여전히 많다. 온 나라에 만연한 불통을 걷어내기 위해선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면 소통을 거부하며 자신들의 주장만 고집하는 자들은 대한민국의 적이다. 이들은 대대적인 사회 혁신을 통해 순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소통의 미덕을 접목시킬 수 있다. 특히 리더들의 불통은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리더와 자연인을 등치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리더는 결코 자연인, 인간일 수 없다. 리더에게는 엄청난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막중한 권한을 앞세워 조직의 지속성장을 추구해야 하고 또 성과도 내야 한다. 대통령과 정치인, 정당 대표들도 대동소이하다. 천 보, 만 보, 물러나 리더가 격노할 수 있다고 인정하더라도, 리더의 격노가 정상적인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응당 비판 받고 책임도 져야 한다. #다섯, 고령화 저출산 못지않게 고령화도 매우 심각하다. 2020년 들어 베이비붐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고령인구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2022년 9월 기준 17.8%, 2023년 5월 기준 18.4%로 계속 급등 중이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출산율이 앞으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2040년 즈음에는 일본의 고령화율을 추월할 수 있다. 초고령화가 초래할 다양한 문제점은 거의 재앙 수준이다. 비생산인구가 급감하고 중년층 이하 세대의 부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진다. 특히 노인빈곤율은 선진국 중에서도 심각한 편이지만 정부는 초고령화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노인빈곤 해결을 위해 일시적이고 직접 지원하는 방식의 노인부양을 추구한다. 이런 방식은 뚜렷한 한계가 있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 먼저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적 지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고령자들의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고립과 외로움을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 및 활동이 중요하다. 또 고령화사회에선 세대 간 연대와 상호 돕기가 더 긴요해진다. 젊은 세대와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지식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사회적 융합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해 모든 고령자들이 자신의 가치와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융합사회를 조성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노인복지정책을 강화하고 고령자를 위한 적합한 주거환경 제공, 고용기회 확대, 사회참여 증진, 기술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세대 간 상호작용 증진 등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여섯, 팬덤정치 개인적인 경험이다. 한창 직장생활에 찌들어 있을 때 노무현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만났다. 통쾌하고, 솔직하고, 시원한 발언에 매료됐다. 서울과 부산에서 연달아 낙선한 그가 대통령선거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무렵 노사모라는 단체도 알게 됐다. 그 누구도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 노무현 대통령은 기적처럼 당선됐다. 그때의 희열과 열망이 아직도 생생하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의 혁신에 주력했고 많은 성과도 거둬 가장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의 반열에 올랐다. 다수의 정치지도자들이 노무현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사자후를 토할 정도다. 노사모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큰 기여를 했고 당선 후에도 든든하게 지켰다. 박사모, 노사모로 대변되는 팬덤정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로 이어졌고 개딸은 이전의 박사모나 노사모와 다른 행보를 보이며 팬덤정치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개딸은 자신과 뜻이 다른, 이재명 대표와 결을 달리 하는 정치인과 세력을 철저히 적대시했다. 민주당 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정치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개딸은 이들을 수박으로 지칭하며 지난 총선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켰고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 유지에 절대적인 공을 세웠다. 최근 들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팬카페 ‘위드후니’가 주목받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잠재적 경쟁자와 그의 전당대회 출마를 비판하는 정치인은 위드후니의 표적 대상이다. 위드후니가 개딸의 전철을 밟지 말고 팬덤정치의 폐해를 극복하며 대한민국의 정치를 선진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길 희망한다. #일곱, 부진한 규제 혁신 현 정부가 출범하며 규제혁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이런 희망은 그렇게 만개하지 못했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각종 규제 때문에 기업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 기업들은 기업 활력을 높일 수 있는 규제혁신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지난 4월 ‘2024년 킬러·민생규제 개선과제’를 정부에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상의가 지난 1분기 동안 주요기업, 지방상의, 주한외국상의를 통해 발굴한 킬러규제(58건), 민생규제(9건), 해외보다 과도한 규제(33건) 등 100개의 개선과제가 담겼다. 건의내용은 사업을 추진하는데 법·제도가 미비해 투자애로를 겪거나 과도한 행정절차로 기업부담이 큰 사례, 해외보다 과도한 규제사례 등 다양한 규제애로가 포함됐고 고령화, 탄소중립 등의 환경변화가 반영된 건강·환경·신산업 분야 규제개선 과제도 30여건에 달했다. 법 개정 없이 개선이 가능한 과제도 66건으로 파악됐다. 상의는 그동안 정부가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규제개선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현장에는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이 많다며 투자·일자리에 직결된 규제나 하위법령 개정으로도 가능한 규제는 우선적으로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특히 건의서는 대표적인 과제로 관광단지 시설기준 정비를 제시했다. 현재 관광단지 시설기준이 단일용도로만 규정돼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된 형태의 사업추진이 어렵다. 건의서는 해외에선 이미 유니버설스튜디오 촬영장 투어나 실리콘밸리 기업탐방코스처럼 다양한 산업과 결합한 체험관광이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처럼 쇼핑·숙박·엔터테인먼트 등을 연계한 시설도입이 활성화됐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한 융복합 관광단지 개발이 가능하도록 관련 관광단지 시설규정을 신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덟, 양극화 민주주의 국가의 양극화는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양극화가 궤도를 이탈해 과도하다면 사회적인 인정이 매우 어렵다. 지난 정부부터 양극화가 더 확대됐고 현 정부에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양극화가 가장 심한 곳은 부동산이다.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후 현 정부 들어 다소 안정됐지만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점점 더 부담스러운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집값이 조금만 올라도 무주택자들은 지난 정부에서 고통 받던 트라우마가 떠올라 전전긍긍한다. 금방이라도 영끌에 나설 태세다. 지난 5월 20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95제곱미터 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3만5076명이 접수했다. 물량은 조합원이 계약하지 않아 공급이 취소된 물량이라 무순위 청약이 아닌 일반분양방식으로 공급됐다.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청약통장가입 기간 등 가점제 방식이지만 3만5000명이 몰렸다. 2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 기대감 때문이었다. 1층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 공급가는 19억5639만원인데 같은 평형 32층이 지난달 42억5000만원에 거래돼 1층인 것을 감안해도 2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이 예상됐다. 입주 40년이 넘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7차 245㎡ 타입도 지난 3월 직전 거래가 80억원보다 35억원 높은 11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강북에선 성수동 고급 아파트 트리마제가 전용 136㎡ 타입이 신고가인 59억원에 거래됐다. 모두 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들이다. 부동산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저출산은 젊은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기성세대가 만든 난제다. #아홉, 첨예한 갈등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도 갈등은 존재한다. 갈등으로 인해 선의의 경쟁이 촉발되고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발휘되기도 한다. 그래서 갈등을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어찌 보면 갈등보다는 갈등을 조정하는 사회적인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일반적인 갈등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갈등은 적대적이다. 상대를 멸시하고 이기는 갈등만 횡행한다.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상대를 적으로 여기고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다. 절대 함께 할 수 없다고 강변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50.5%를, 국민의힘은 45.1%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의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차지했다. 득표율 5.4%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선 이보다 훨씬 적은 차이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현 정부를 인정하지 못하고 탄핵을 심심찮게 주장한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대통령실이 총선을 망쳤다며 이재명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부는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당 대표로 내세워 다시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결기를 보이고 있다. 의회권력은 민주당에 넘어갔지만 대통령은 절대 민주당에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횡행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리더들이 솜씨를 보여야 한다. 소통을 통해 민생을 더 살뜰하게 살피고, 토론과 합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무시와 협잡으로는 절대 소통의 단맛을 즐길 수 없다. 특히 리더는 오만과 독선을 늘 경계해야 한다. #열, 투자 위축·지연 기업의 투자 위축과 지연이 심각하다. 투자를 공언한 기업들도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다. 불황이 이어지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기업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회복을 위해선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론에서 볼 때 이런 현상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대한상의는 지난 5월 전국의 제조기업 2,230개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응답기업의 34.2%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고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요인으로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3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요·판매부진으로 인한 신규투자 필요성 저하(25.9%)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자금 조달부담(21.1%), 수출 등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위험 상승(1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제조사들이 투자계획 수립 시 중시하는 것은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 시장상황, 자금사정,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 등이다. 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예정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먼저 첨단산업육성을 위한 투자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 미국, EU, 일본, 중국 등은 자국 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액공제, 지역투자보조금 외에는 사실상 지원제도가 없다. 경쟁국처럼 첨단산업 보조금, Direct Pay, R-BTL 등을 도입해 첨단산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투자비 및 리스크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또 기회발전 특구, 규제특례 도입 등을 통해 지방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 올해 말 일몰예정인 임시투자세액공제 기간 연장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누가 더 셀까
리더와 경영을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인터뷰도, 리뷰형식도 있다. 물론 다른 방법들도 많다. 대중들과 보다 효율적으로 공감하기 위해 본지는 ‘가상대결’ 형식을 도입해 주기적으로 다룬다. 주제를 먼저 정하고 여기에 적합한 리더와 기업을 임의로 선정해 간결하게 조명한다. 이번호에는 비전, 혁신, 투자, 상생협력, 골프, 소통, 현장경영, 통찰력, 선점, 여름휴가지 등 열 가지를 주제로 잡았다. 기획 글 화성인 #SectionⅠ 비전 비전은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로드맵이다. 비전이 체계적으로 정립된 기업은 지속성장을 질주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내분에 휩싸이는 등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최근 새로운 비전을 발표한 대웅제약과 교촌그룹의 사례를 통해 비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보자. 나보타 10년, 2030년 매출 5000억 달성 30여년 동안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을 이끌어온 대웅제약은 나보타 출시 10주년을 맞아 ‘2030년 나보타 매출 5000억 달성’ 등 비전을 발표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2014년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2019년에 FDA 승인을 획득한 뒤 전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얼마전 3박 4일 간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대규모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백미는 행사 첫날 ‘나보타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딥(DEEP) 심포지엄’이었다. 대웅제약은 심포지엄에서 ‘나보타 2030 비전’을 발표하는 한편 글로벌 톡신 트렌드와 미래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박성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용의료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 중에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8조 규모지만 2030년에는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치료적응증,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이 다음 세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 심포지엄엔 전 세계 400여명의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이 참석해 나보타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듣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최신 시술, 트렌드에 대해 토론했다. 미국 에볼루스의 루이 아벨라 최고메디컬책임자, 국내 피부항노화 분야 명의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브라질의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 알렉산드라 카리엘로, 글로벌 연자로 활발히 활동중인 필리핀 피부과 전문의 크리스티나 푸얏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판교시대 열며 새 비전 ‘진심경영’ 선포 판교시대를 연 교촌이 ‘진심경영’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대장정의 발을 내디뎠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얼마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사옥에서 ‘진심경영 선포식’을 열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교촌그룹은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 내에 신사옥을 지어 본사를 이전하고 이를 기념해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교촌의 철학을 담은 새 비전 ‘진심경영’을 선포했다. ‘진심경영’은 교촌이 강조하는 기업 철학인 ‘진심이 세상을 움직인다’에 기초해 정직과 정성, 도전과 혁신, 상생과 나눔을 공유가치로 삼아 100년 기업으로 가는 큰 그릇을 마련, ‘가장 신뢰받고, 언제나 선택받는 글로벌 푸드컬처 브랜드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SectionⅡ 혁신경영 혁신은 기업의 존재가치다. 상시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상시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지속경영 가능성을 높여나간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포스코 장인화 회장은 최근들어 부쩍 혁신경영을 강조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일류기업 도약하자” 5년만에 현장경영에 나서 화제를 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4월 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화금융계열사의 임직원을 격려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중이다”라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되었다”고 격려했다. 또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차세대 핵심사업인 로봇과 우주 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한화로보틱스 본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연달아 방문,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우주산업과 로봇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 4월 5일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한 김 회장은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방문한 김 회장은 방명록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글로벌 챔피언이 됩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신뢰받는 초일류 혁신기업 도약 위한 미래혁신 과제 발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 경영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 청취 및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통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 포스코그룹이 선정한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SectionⅢ 투자 투자는 기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의다. 투자를 해야 기업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과 SK하이닉스의 투자가 큰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연유다. 핵심기술 선점 위해 R&D 및 연구 인프라 투자 등 확대 현대차그룹은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천억원으로 2023년 17조5천억원 대비 30% 늘어난다. 연구개발(R&D)투자 31조1천억원, 경상투자 35조3천억원, 전략투자 1조6천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Plant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판매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준공하고 고객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선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미래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사업을 포함한 완성차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천억원를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생태계 구축, 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20조원 이상 투자, 급증하는 HBM 수요에 선제 대응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의 핵심인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장에 나선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약 5조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말부터 팹 건설 공사에 본격 나서 2025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장기적으로는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 생산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로서 회사 경쟁력의 근간인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AI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업계는 D램 시장이 중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HBM과 함께 서버용 고용량 DDR5 모듈 제품을 중심으로 일반 D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M15X는 전세계에 AI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시설로 거듭나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회사를 넘어 국가경제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다. #SectionⅣ 상생협력 독불장군은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 상생하고 협력해야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고 변화무쌍한 현실에서 생존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최근 상생경영은 이런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총 300억원 규모의 상생대출 펀드 조성, 3.50% 감면금리 제공 BNK부산은행은 지난 4월 부산도시공사와 ‘부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경영환경 악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부산 소재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가라앉은 지역경제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열렸다. 협약을 통해 부산은행과 부산도시공사는 총 300억원 규모의 상생대출펀드를 조성하고 업체당 최대 10억원 한도의 대출지원과 3.50%p 감면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된 지원대상은 부산광역시에 소재하며 사업 개시일로부터 2년 이상 된 중소기업 중 부산도시공사가 조성한 산업용지에서 사업을 영위중인 제조업체다. 부산도시공사 협력 건설업체 및 용역업체도 포함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은 “이번 금융지원 협약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기업 간 양극화 해소 위해 ‘2024년 동반성장 컨벤션’ 개최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업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하는 ‘2024년 동반성장 컨벤션’을 얼마전 개최했다. ‘함께하는 미래 더 큰 가능성’이란 동반성장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 행사에는 주최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이사와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151개 파트너사 대표 및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파트너사 대표들의 상생협력성공사례 발표와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의 ‘ESG 특강’, 협력사들의 애로사항과 다양한 제안을 청취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와 파트너사 간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협약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협약식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안전관리 우수 파트너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적극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파트너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품질개선 및 가격경쟁력 제고 지원, 협력사 임직원의 근로조건개선과 고용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동반성장 컨벤션’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2013년부터 상생경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파트너사에 대한 운영 및 연구개발 자금 대여, 채용 공고 게시판 운영, 임직원 복리후생 등을 지원한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글로벌 경쟁사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주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견실한 동반자로서 자리를 지켜준 파트너사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SectionⅤ 골프 리더들은 골프를 좋아한다. 승부의 묘미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물론 건강관리에도 좋다. 구자철 KPGA·예스코홀딩스 회장은 소문난 골프애호가다. 주말에는 산책을 하거나 골프를 즐긴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발언 수위가 상당히 높아져 이목을 끈다. 골프는 ‘세상의 이치 깨닫게 하는 참 지도자’ 유명한 골프애호가인 구자철 회장은 1984년 당시 LG상사 주재원으로 미국에 있을 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의 손에 이끌려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69타이고 7번 정도 기록했다. 홀인원은 4번 정도 기록했다. 구 회장은 골프는 자신과의 승부이며 인생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며 잘 쳤다고 자만하는 순간, 바로 무너지는 경우도 있고 마음을 비웠을 때 오히려 거짓말처럼 버디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한다. 또 반드시 기본에 충실해야 할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서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야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자평한다. 구 회장은 ‘될까 말까’ 이런 생각으로 자신 없이 샷을 하면 어김없이 미스 샷이 나온다며 기본기의 중요성, 창의성과 도전정신, 자신감, 정직, 성실, 신뢰까지. 아직도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고 단언한다. 골프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참 지도자’라고 말하는 구 회장은 KPGA의 매력은 정말 많다며 가장 큰 강점은 회원들, 바로 선수들이라고 강조한다. 구 회장의 KPGA 애찬을 들어보자. “KPGA는 7천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한다. 한국프로골프에서 7천명의 KPGA 회원을 빼고 골프를 논할 수 없다. 코리안투어에선 200명 정도가 선수로 뛴다. 경기가 정말 다이내믹하다. 역동적인 장타와 혀를 내두르는 백스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은 탁월하다. 드라이버 치는 장면을 옆에서 직접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 또 화려한 세리머니와 팬 친화적인 모습 등은 가히 최고다.” 국민들까지 인정하는 골프 애호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권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 애호가다. 이제는 국민들도 홍 시장의 절절한 골프사랑을 잘 알고 있다. 이처럼 골프 예찬을 드러내길 주저하지 않는 홈 시장은 대구시정에 집중하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24년 우수웰니스관광지’에 지역 관광지 4개소(신규 2, 재지정 2)가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는 이번 선정 결과로 한국전통문화체험관(푸드), 사유원(힐링·명상) 등 2개소가 신규 선정됐으며, 에스투뷰텍 뷰라운지(뷰티·스파, ’22년~현재, 2회 연속 선정), 리조트 스파밸리(스테이, ’17년~현재, 5회 연속 선정) 2개소가 재선정돼 총 4개소의 우수웰니스관광지를 보유하게 됐다.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되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국내외 홍보, 관광 상품화 지원, 맞춤형 컨설팅과 역량교육 지원, 대국민 웰니스 관광 이벤트 참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ectionⅥ 소통 소통경영은 참으로 어렵다. 전략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추진하는 소통경영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최근 KT&G 방경만 사장과 제네시스 BBQ 윤홍근 회장은 소통경영을 통해 내부결속을 다졌다. 직원들과 ‘캐주얼 미팅’으로 소통경영 박차 방경만 KT&G 사장은 얼마전 ‘캐주얼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소통경영에 나섰다. KT&G 서울사옥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다양한 직무와 직급의 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형식적인 식순이나 사회자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방 사장과 직원들은 스탠딩 테이블에서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격식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방 사장은 199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7년 만에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된 본인의 성장스토리를 직원들과 공유하고 회사 선배로서 업무경험과 노하우 등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취미와 관심사 등 업무 외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KT&G 관계자는 “이 행사는 구성원들과 기존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간 양방향 소통 문화를 확산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밀리’와 소통, 애로사항 적극 청취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4월 경기 이천 치킨대학서 패밀리(가맹점주)와 상생경영과 동반성장을 위해 진행한 ‘2024 전국 패밀리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는 19차례에 걸쳐 전국 패밀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지역별로 나눠 총 2000여개 매장의 패밀리 약 4000여명이 참여했다. 윤홍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룹의 최우선 고객이자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인 패밀리 여러분을 직접 만나 앞으로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준비했다”며 “그동안 매장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움이나 본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적극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예정된 마케팅활동과 신메뉴 출시 계획을 비롯해 본사와 패밀리의 상생 강화를 위한 운영정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패밀리의 수익성 개선 및 리스크 예방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가능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가맹사업법 교육, 자사앱 매출 활성화, 매장 개선 지원 통한 내점 고객 활성화, 패밀리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사업 강화 등 4대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BBQ 관계자는 “간담회는 고물가 시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패밀리의 생생한 현장목소리를 듣고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패밀리가 항상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ctionⅦ 현장경영 현장에 답이 있다. 리더가 현장을 자주 찾고 소통하면 경영의 효율성을 보다 합리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현장경영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관련 행보를 정리한다. 이재용 회장, ZEISS와 반도체 협력 강화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4월 26일(현지 시간)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CEO 등 경영진과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으며 자이스의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 및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폈다.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에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R&D센터를 구축할 방침으로 자이스가 한국 R&D거점을 마련함에 따라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24.2월), 피터 베닝크 ASML CEO(‘23.12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23.5월) 등 글로벌 IT기업 CEO들과 연이어 만나 미래 협력을 논의해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고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투자를 지속한다. 2023년 역대 최대 파운드리 수주잔고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기술 우위 지속, 고객사 다변화, 선제적 R&D투자, 과감한 국내외 시설 투자, 반도체생태계 육성을 통해 파운드리사업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 전작에 비해 AI 성능이 약 15배 이상 향상된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은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센서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아이소셀 비전 63D’ 등 다양한 제품을 양산하며 업계 1위 기업을 맹추격하고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구동칩)시장에선 21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NPU(Neural Processing Unit,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망처리장치) 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하며 시스템반도체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우수 협력기업 방문, 안전·기능 만족하는 근무복 제작 당부 한국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동반상생을 위한 소통활동으로 현웅디자인 본사에서 협력성과에 대한 감사의 뜻과 안전 관련 요청사항을 전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서부발전은 동반상생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현웅디자인의 재고관리, 제조실행 시스템 도입 등을 지원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 사장은 발전소 근무 직원의 안전과 직결되는 근무복과 관련해 제작과정을 살피며 기능성은 물론 안전까지 고려한 제품을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SectionⅧ 통찰력 통찰력은 리더의 진면목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통찰력이 뛰어난 리더는 해당 조직의 지속경영을 추동하지만 그렇지 못한 리더는 시장퇴출 등 최악의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 이병구 네패스그룹 회장과 한재권 조인그룹 회장은 통찰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기술 선점 통해 질적인 경쟁하는 것이 핵심전략 이병구 네패스그룹 회장은 “네패스의 비전은 사업군별로 글로벌 톱 지위를 달성하고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글로벌 반도체기업으로 성장한 네패스는 그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탁월한 글로벌 경쟁력을 장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네패스가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의 뿌리를 기업문화에 기반한 조직역량에서 찾는다. 네패스가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네패스는 글로벌 톱이 되고자 수많은 노력을 경주해왔다”며 “국내 혹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술들이 특히 많다”고 강조한다. 그 예로 반도체 범핑사업과 웨이퍼 패키지 사업, FOWLP사업, PLP사업을 제시하는 이 회장은 “최근에는 PLP사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글로벌 반도체 톱 기업들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네패스는 반도체 패키지 파운드리 분야의 선두업체로서의 리더십을 갖게 됐다”고 자평한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이런 성과는 상당부분 R&D투자와 인재양성의 결과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이 회장은 특히 네패스는 반도체 범핑 사업과 웨이퍼 패키지 사업에서 탁월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통찰력을 발휘해 네패스의 경쟁력을 쑥쑥 키운 이 회장은 “현재 미국과 유럽 반도체기업들은 탈 중국, 탈 대만을 요구하며 한국에서 반도체를 양산하고자 한다”며 네패스의 성장전략을 재차 가다듬고 있다. 이 회장은 “네패스는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해 반도체전쟁에 대응한다. 먼저 PLP사업에 주력하고 이후에 SiP사업을 통해 글로벌 톱으로 진입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시장에서 네패스의 포지션은 이미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티어 OSAT업체들과 양적인 경쟁을 하지 않고 첨단 기술 영역에서 기술 선점을 통해 질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무작정 상경해 계란 생산·유통업계 1위 기업 일구다 가난한 집안서 태어나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한재권 조인그룹 회장은 주경야독으로 중학교 검정고시와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마쳤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로 인해 대학 진학을 접고 양계장에서 병아리 부화 기술을 익혔다. 1975년 못다 이룬 학업의 꿈을 사업에서 찾겠다는 희망을 품었고 1979년 강남구 내곡동에 건물을 임대해 부화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 회장의 통찰력과 도전으로 시작된 조인그룹은 1980년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함께 기업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이제 계란 생산·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 조인그룹은 주업인 축산을 넘어 토마토, 단무지, 쌈채소 등을 생산하는 농산사업, 민물장어를 양식하는 수산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거리사업을 영위하는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SectionⅨ 선점 선점은 중요한 경영전략이다. 시장을 선점하면 큰 진전을 이룰 수 있고 고객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기업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런 의미에서 LG유플러스와 CJ프레시웨이의 시장선점전략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레벨4 자율주행 시장 선점 나선다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라이드플럭스 사옥에서 진행한 협약식은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1년 국내 최초 자유 노선 자율 주행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제주공항과 중문 관광단지를 잇는 국내 최장 거리의 자율 주행 운송 서비스를 수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에 운전을 완전히 맡기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전세계적으로 레벨4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기업은 구글의 ‘웨이모(Waymo)’, GM의 ‘크루즈(Cruise)’ 등이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원격관제, 원격주행, 자율주행 전용 5G 통신, 양자 보안 등 AI 기반 시스템을 개발, 안전하고 고도화된 무인자율주행기술 구축에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레벨4 자율주행시장에서 무인으로 자동차들이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까지 할 수 있도록 주행의 전 과정을 전용 5G 통신 기술을 활용, 원격 관제함으로써 차량 안전성과 교통체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먼저 라이드플럭스가 보유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차량사물통신기술을 토대로 무인자율주행에 특화된 ‘AI 자율주행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노면청소, 미세먼지, 방역소독 등 특수목적 차량에 무인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차량 주행과 배차,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관제 서비스를 구축한다. 간편한 케어푸드 담은 ‘헬씨누리 소담한상’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케어푸드시장이 뜨겁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2년 7월 케어푸드의 수요증가 추세에 발맞춰 맛과 영양,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케어푸드 간편식 세트 ‘소담한상’을 선보이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소담한상’은 CJ프레시웨이의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가 개발한 케어푸드를 다양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 맞춤형 건강식 세트로 균형 잡힌 영양, 소화 및 흡수촉진, 저작활동 용이, 상온보관 4가지 핵심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헬씨누리’는 얼마전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나섰다. 헬씨누리는 특히 대한요양병원협회 소속 병원에 급식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SectionⅩ 여름휴가지 열심히 일했다면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름휴가는 적기다. 무더위를 탈출한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더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해외로 나가는 것도 좋지만 국내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자연과 문화의 만남이 매력적인 ‘키르기스스탄’ 동남아, 유럽, 남미 등 이름난 여행지를 섭렵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여행지가 ‘키르기스스탄’이다.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과 문화의 만남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로 통한다. 수려한 산맥과 시원한 계곡, 담대한 호수, 드넓은 평야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티안 산맥은 압권이다. 이곳에선 트레킹, 하이킹, 캠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경험할 수 있다. 전통 음악과 무용은 그들의 역사와 정신을 잘 담아낸 예술형식으로 진화해 여행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자연친화적인 전통 음식과 음료도 꽤 독특하다. 특히 선조들의 전통이 그대로 스며든 전통 요리와 전통 차 문화는 이들의 긍지를 엿보게 한다. 추천여행지는 이식콜 호수, 송콜 호수, 제티오구즈 마을, 스카스카협곡 등 매우 다채롭다. 제티오구즈는 현지어로 7마리 황소라는 뜻이다. 이곳은 7개의 붉은 바위로 이뤄진 유적지 중 하나다. 제티오구즈는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린다. 이식콜 호수는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알려져 있으며, 푸른 물과 주변의 산들이 뛰어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키르기스스탄의 남부지역에서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티웨이항공을 타고 키르기스스탄으로 날아가면 후회 없는 재충전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섬여행’ 섬여행은 한적한 곳에서 재충전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숙소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민박을 하며 섬의 매력을 만끽 할 수 있고 또 섬사람들의 문화도 엿볼 수 있다. 낚시를 좋아한다면 온종일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잡은 물고기로 막회와 매운탕 등으로 소주 한잔을 즐길 수 있다. 미역, 전복, 해삼, 문어 등의 해산물을 건져 올릴 수도 있다. 인천, 경남, 전남, 전북 등에는 섬여행을 즐길만한 최적지가 많다. 특히 경남 통영에는 소매울도, 연대도, 비진도, 사랑도, 한산도, 매물도, 송도, 곤리도 등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들이 많다. 이중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동남쪽 바다 위에 떠 있는 주민 50여명이 살고 있는 조그만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보석 중 하나다. 혹자는 해금강의 경치를 여성적으로, 소매물도의 투박하면서도 기품 넘치는 기개를 남성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연대도 패총은 산양초등학교 조양분교(현재는 폐교되었음)부터 섬의 북동쪽 해안까지 최대 240m에 걸쳐 동서로 길게 분포돼 있고 남북으로는 가장 긴 쪽이 180m 가량이다.

저성장시대 탈출할 수 있는 12대 전략
현 정부는 출범 초부터 저성장 탈출을 외쳤지만 더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경제는 거의 생기를 잃었다. 은행권마저 올해부터 긴축경영으로 돌아서는 등 심상찮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단적으로 기업들은 수출악화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들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해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몰려 있다. 지난 총선에서 느닷없이 뜨거운 이슈로 등장한 대파가격 논란은 민생의 어려움을 그대로 대변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2년 현 정부 출범 당시 저성장을 탈출할 수 있는 12대 경영키워드를 제시한 본지는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저성장 탈출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그때의 처방전을 다시 한 번 더 제시한다. 이번이 마지막이길 희망한다. #하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비전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열쇠는 기업이 갖고 있다. 오로지 기업만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출구를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명확한 비전부터 가져야 한다.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비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가능하면 더 구체적이고, 더 실행 가능한 완전무결한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비전을 재점검하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다면 당장 새로운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기업가정신이다. 무한도전을 지향하는 기업가정신에 입각해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면 새로운 미래가 보이고, 당연히 새로운 경영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비전을 만들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중요하다. 100년 기업, 초격차 달성, 사회공헌 확대, 업계 매출 1위, 20% 고성장 같은 애매모호한 상향식 비전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 이처럼 추상적이거나 또 상투적인 비전으로는 절대 임직원들의 열정과 도전을 이끌어낼 수 없고 또 최고의 고객만족도 추구할 수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비전은 평직원부터 CEO, 그리고 고객들까지 모두 동의하고 또 지지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하고 투명한 가치를 지녀야 하고, 이런 소중한 가치를 찾아내기 위해선 고객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과 아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 비전을 장착하는 것은 축제의 과정이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구성원들과 고객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지지도 이끌어낼 수 있다.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재구축하는 기업이라면 오늘 당장, 지향하는 비전부터 다시 한 번 재점검해보라. 반드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비전을 재장착하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비전은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이런 가치를 제대로 장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둘. 담대하고 상시적인 혁신 이 세상에는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다. 때로는 생사를 가르는 극한의 어려움이 존재하기도 한다. 세상사는 그래서 절대 만만하지 않다. 기업은 늘 새롭게 변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가치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현재 기업의 변화는 숙명 그 자체다. 변화를 거스르는 기업은 소리 소문 없이 하루아침에 도태될 수 있고 주도적으로 변화를 추진하는 기업은 승승장구하며 고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소중한 경험을 했다. 몇몇 기업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악용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에 급급했고, 이런 잘못들이 밝혀지며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서도 몇몇 기업은 자발적인 대담한 혁신을 추구했고, 또 몇몇 기업은 혁신보다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결과는 자발적인 혁신을 추구한 기업은 더 큰 성장을 이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위기를 돌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대담한 혁신이다. 상시적인 혁신도 중요하지만 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대담한 혁신이 더 많이 요구된다. 혁신은 철저하게 정확한 상황인식에서 출발한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한 기업은 위기로 인식할 수 있고, 또 다른 기업은 위기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의 차이가 크게는 생존과 직결된다. 위기로 인식한 기업은 당연히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처절한 혁신을 추진할 것이고,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 기업은 국면전환용의 자잘한 변화만 추진하며 지리멸렬할 것이다. 이런 선택이 결국은 기업의 생존 또는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입힌다. 현재 모든 기업들은 상시적인 위기상황에 몰려 있다. 초일류기업도 완전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경쟁이 더 치열하고 또 세상이 광속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또 어떤 돌발변수가 일어날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상황에 기업들은 처해 있고 이로 인해 대담한 혁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대담한 혁신은 기업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확실한 우군이자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이다. #셋. 지속적인 양방향 소통 경제학자들과 기업인들이 수차례 경고했던 저성장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상대적으로 기업들이 홀대를 받으며 이런 기조는 더 짙어졌다. 그러나 현 정부도 이런 기조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과 정부, 기업의 미스매치, 신뢰성 부재는 여전하다. 그래서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저성장기조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시대를 탈출하는 핵심화두는 단연 소통이다. 저성장시대의 가장 큰 고통은 좀체 성과가 나오지 않고, 기껏 나온다고 해도 만족도는 대단히 낮다는 점이다. 기업은 생태적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생존할 수 있고 또 지속경영을 견지할 수 있다. 그런데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성장은 정체되고 경우에 따라선 마이너스 성과, 적자마저 감수해야 한다. 이를 경우 기업들은 최악의 경우 사업구조조정이나 인원구조조정의 유혹을 받을 수 있고 또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이런 전략을 구사하며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저성장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소통의 밀도를 한껏 높여야 한다. 특히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자주, 많이 경청해야 한다. 임직원들은 리더가 자신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고, 이런 힘은 결국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우 큰 동인으로 작용한다. 단지 의견청취 정도로 끝내면 스스로 위기를 더 키울 수 있다.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경영전략에 반영할 것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반영해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수시로 전달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혁신할 것은 혁신하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이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독선이다. 독선은 리더가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우리는 최근 몇몇 사례들을 통해 리더의 독선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경험했다. 소통을 단지 요식행위로 생각하는 리더가 있다면 오늘 당장 그런 전근대적인 생각을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넷. 선점할 수 있는 올바른 스피드 광속으로 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선 상시적인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 반드시 더해야 할 것이 바로 스피드다. 한때 뛰면서 생각한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경영에서 스피드는 매우 중요한 측면을 갖고 있다. 시장선점이라는 아주 달콤한 가치를 쟁취하기 위해 기업들은 지금도 빠른 의사결정 등을 총동원해 전사적인 스피드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스피드경영을 외면하는 기업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기업이 있다면 우리의 기억에 그다지 오래 남아 있지 않을 공산이 매우 높다. 스피드경영은 이제 모든 기업들이 가장 중시하는 하나의 핵심 경영 아젠다로 정착해 있고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매우 분주하게 움직인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신약 등 첨단기술이 요구되거나 결합을 요구받는 산업의 스피드경영은 보편적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금융 등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분야의 스피드경영도 점점 더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야말로 초스피드경영 세계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성공방식은 모두 잊고 새로운 가치,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기업인들은 임직원들에게 자주 강조한다. 스피드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방향이다.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스피드경영에 매몰되면 자칫 의사결정에 치명적인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이런 오류는 당연히 기업의 생존에 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 몇 년 전 A기업은 신제품을 경쟁기업보다 먼저 출시하기 위해 불완전한 신제품을 출시했고 결국은 단종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또 다른 B기업은 역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고객들의 싸늘한 반응만 확인해야 했다. 제품경쟁력이 조악해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이들 사례를 통해 우리는 스피드경영의 모순을 직접 확인했고 스피드경영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방향도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도 읽을 수 있었다. #다섯. 창의이고 도전적인 인재육성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무엇일까. 자본일 수도, 기술일 수도 있지만 인재보다 먼저라고 단언할 수 없다. 인재가 자본이나 기술보다 앞선다고 표현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도 기업경영에서 인재는 매우 중요하다. 인재가 기업경영을 좌우한다는 말도 그래서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잠시 옆으로 살짝 빠져보자.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고 정부도 이런 현실을 엄중히 여기고 일자리창출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창출은 여전히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정부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청년일자리 창출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밀어 넣고 있다. 청년 일자리부족은 청년실업뿐 아니라 출산율저하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며 대한민국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난제 중에 난제로 부상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좋은 인재를 구하지 못해 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교육 등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기업에서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 또한 지지부진하다. 기업들은 현재 창의적인 인재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로 대별되는 AI, VR 등이 급성장하며 여기에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가 많이 필요하지만 이런 인재를 구하는 것 차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이같은 창의적인 인재수급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다수 기업들은 타 업종이나 경쟁기업에서 인재를 빼내가고 있다. 기업들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선 기존의 경영체계를 완전히 혁신해야 한다. 기존의 낡은 인사시스템으로는 이런 인재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육성하기는 더 어렵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고육지책으로 파격적인 인사시스템과 기업문화혁신 등을 주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혁신되어야 하는 것은 정작 최고경영층이다. 최고경영층의 혁신이 먼저 이뤄져야 창의적인 인재가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여섯. 탁월하고 성장성 높은 단기성과 저성장의 파고를 넘기 위해선 장기적인 경영목표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경영성과도 매우 중요하다. 당장 내일 먹을 양식조차 없는데 어떻게 2년 후, 3년 후를 도모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저성장시대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열정과 도전을 당당하게 요구한다. 고성장시대에는 10개의 노력을 투자해 20개의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저성장시대에는 10개의 노력을 투자해도 겨우 5개의 성과조차 거두기 힘들고 경우에 따라선 단 하나의 성과도 거두지 못하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저성장시대를 멋지게 항해하기 위해선 먼저 장기적인 경영전략부터 견고하게 세워야 한다. 10년 뒤, 20년 뒤의 먹거리를 매우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또 투자 등 실효성 높은 경영전략도 차근차근 실행해나가야 한다. 큰 그림은 보다 구체적이고 역동적으로 그려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그때그때 유연하게 접목시키며 장기적인 큰 그림을 밀도 높게 완성해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한결같은 신뢰를 주어야 하고 구성원들에게도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물론 고객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해야 한다. 얼마전 만난 모 CEO는 지난 몇 년 동안 단기실적에 집중하느라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해 점점 기업의 경쟁력은 허약해지고 이로 인해 구성원들의 불안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CEO도 저성장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생각보다 단기실적이 저조해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역시 설상가상으로 장기적인 경영전략 구축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는 CEO들을 지난 몇 년 동안 많이 목격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저성장시대의 그림자가 매우 깊다. 장기적인 경영전략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탁월한 단기성과를 견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단기실적을 올리기 위해선 아주 특별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이중고를 우리 기업들은 안고 있다. #일곱. 열광할 수 있는 최고의 고객만족 요즘 고객들은 유별나다. 외계인 같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고객들은 언제나 유별났지만 요즘 고객들은 특히 더 유별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다음 세대 고객들은 아마 훨씬 더 유별날 것이다. 요즘 고객들은 특히 예전 고객들보다 더 다양한 가치를 요구한다. 단순한 제품구매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소비가 사회적인 가치창출에 충실한지를 자가진단하고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 나면 해당 제품의 구매에 매우 인색하다. 당연한 이치이자 엄밀한 진실이지만 고객들은 점점 더 진화한다. 예전에는 하나의 가치를 원했다면 이제는 두 개, 세 개의 가치를 당당하게 요구한다. 그리고 만족도가 낮으면 곧바로 지인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더해 SNS나 각종 사이트를 통해 제품의 만족도를 알리며 다른 고객들의 구매에도 적극 간여한다. 고객들의 영향력은 이처럼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언제나 최고의 고객만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저성장시대를 돌파하기 위해선 이런 가치에 훨씬 더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전략 등을 구사해 고객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어내야 하고 또 이런 관심들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도 더 고도화해야 한다. 그래서 모 CEO는 독한 경영, 독한 마케팅을 중시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기업의 가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선 고객이 가장 중요하다.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초특급 히트제품을 출시해 고객을 붙잡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제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실제로 이런 제품을 출시한 기업들은 저성장시대에도 고성장을 구가한다. 이처럼 저성장시대에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몇몇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들은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쩌겠는가. 기업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존재인 것을, 올해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들이 더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여덟.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미래경영 10년 전 알짜 기업으로 통하던 C기업은 현재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으로 전락했다. 주가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실적도 저조하다. 반면 10년 전 중견기업이었던 K기업은 현재 알짜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경영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두 기업의 명암을 가른 가장 큰 이슈는 미래경영이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사업에 뛰어들었고 삼성반도체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최고 가전명가로 성장한 LG전자는 적자사업인 스마트폰사업을 정리한 후 자동차전장, AI, 로봇 등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미래경영은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매우 중요한 핵심 경영전략이다. 저성장시대로 인해 경영압박이 심하고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지만 미래경영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위에 언급한 기업들은 그대로 대변해준다. 미래경영에 집중해야 10년 후, 20년 후에도 미래경영을 추구하는 지속가능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저성장시대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피로감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생존을 위해 당장의 단기실적에 치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래경영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식었고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미래경영에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경쟁력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기업들의 미래경영은 더 낙후돼 있고 그래서 10년 후, 20년 후의 생존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지경에 몰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경영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특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래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등을 선제적으로 철폐해야 한다. 물론 벤처기업 등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 기업들이 보다 도전적으로 신성장동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배려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에선 추진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한국에선 추진할 수 없다면 이는 너무 불합리하다. #아홉. 열정적이고 빛나는 도전 경영은 연속된 도전의 역사다. 우리가 기억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여러 분야에서 수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했기에 지금의 기업들이 존재하고 고객들은 이런 기업들이 생산해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보다 더 안락하고 풍성한 삶을 향유한다. 미래도 결코 다르지 않다. 영화에서나 가능한 우주시대를 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앞 다퉈 도전하고 화성에서 보내오는 희귀한 사진들을 보며 많은 이들은 즐거운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한다. 아울러 인간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인공지능시대가 본격적으로 앞당겨지며 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과 협력을 펼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기술의 획기적인 진보를 이뤄내고 있다. 물론 예상되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거북하기도 하지만 인공지능의 진화가 스마트폰처럼 인간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또 그런 전망은 예상보다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인공지능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기에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는 예상보다 더 빠르고 폭넓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언한다. 견디기조차 힘겨운 저성장시대를 탈피하는 가장 좋은 솔루션은 빛나는 도전이다. 모든 조직구성원들이 합심해 빛나는 도전을 열정적으로 수행하면 그 열매는 반드시 엄청나게 달콤할 것이다. 도전은 기업의 미래를 밝혀주고 고객들의 만족도 높여주는 매우 다양한 효과를 함께 견인할 수 있다. 빛나는 도전을 이어가고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가장 먼저 CEO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과도하게 단기성과에 치중하면 절대 빛나는 도전을 수행할 수 없고 또 큰 열매도 거둘 수 없다. 물론 기업의 지속성장도 담보해낼 수 없고 최고의 고객만족도 창출할 수 없다. CEO가 솔선수범하면 임직원들은 더 열정적으로 빛나는 도전을 수행하고 또 소기의 성과도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빛나는 도전과 성공경험은 더 큰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당연히 더 큰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많이 열어준다. #열. 수평적 의사결정체계 구축과 상생협력 변화가 극심한 현 사회에서는 홀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홀로 독자 생존하는 기업은 그 성장의 한계가 매우 뚜렷하다.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 최고의사결정권자도 마찬가지다. 조직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의사결정에 마땅히 관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 자신의 뜻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매우 불합리하다. 독선에 쉽게 빠질 수 있고 이런 독선이 조직의 지속성장에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해법은 수평적 의사결정체계 구축이다. 자칫 독선으로 빠질 수 있는 수직적 의사결정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능하면 모든 조직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이같은 수평적인 의사결정체계가 많은 기업에 도입됐고 그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성장시대에는 수평적 의사결정체계가 훨씬 효율적이다. 다수의 의견을 집대성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고 조직구성원들의 열정과 자발적인 참여를 더 효율적으로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고의사결정권자를 비롯한 모든 조직구성원들이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할 때 지속성장이라는 가치를 더 웅장하게 추구해나갈 수 있다. 최근 들어 기업간 상생협력은 보편적인 경영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창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단지 부족한 경쟁력을 채우기 위해 상생협력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규모가 비슷하거나 타 업종의 기업들과도 자연스럽게 상생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은 매우 재빠르고 또 탁월하다. 물론 삼성전자도 상생협력에서 좋은 본보기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상생협력은 이제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필수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런 흐름을 역행하는 기업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더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더 큰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웅장한 상생협력에 더 많이 나서길 권한다. #열하나. 미래 여는 과감하고 효율적인 투자 저성장시대의 가장 보편적 경영흐름 중 하나가 재무부문 강세다. 비대할 정도로 재무부문은 저성장시대에 대단한 힘을 갖는다. 이윤창출이 제한적인 저성장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IMF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기업들은 특히 리스크경영에 큰 진전을 이뤘고 이제 모든 기업들은 리스크경영을 경영의 가장 중요한 축으로 활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경영은 절대 최고의 경영전략이 될 수 없다. 리스크경영에 경도되면 자칫 투자시점을 잃을 수 있고, 투자의 폭도 좁아질 수 있다. 혹시라도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면 투자 본연의 가치를 망각해 투자의 효율성을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 있다. 몇 년 전 S기업은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재무부문에서 꼬투리를 잡았다. 설왕설래 끝에 투자액은 대폭 삭감됐다. 그 사이 투자타이밍을 놓쳤다. 결국 S기업은 반신반의하며 늑장투자를 단행했고 그 효과는 극히 미미했다.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옳았다는 극단적인 비판까지 분출됐다. H기업은 몇 년 전 중요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대상기업은 H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외국계 기업이었다. 실무진에선 적극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재무부문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최고의사결정권자에게 인수합병 포기 의견을 개진했고 결국 재무부문이 승리했다. 이후 H기업이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기업은 다른 해외기업으로 넘어갔고 해당기업은 H기업과의 경쟁력을 더 큰 폭으로 벌리고 있다. 업계에선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보유한 H기업이 악수를 뒀고 그 악수는 H기업의 가장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투자에서 악수를 뒀고 그 결과는 지속경영에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결코 투자는 리스크경영의 전유물이나 희생양이 아니다. 그래서 리스크경영과 투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한다. 특히 기업의 지속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자는 더 그렇다. 효율적인 투자는 저성장시대를 극복하는 가장 유용한 경영전략이다. #열둘. 지속성장 가능한 위대한 무한 열정 수백 번, 수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열정이다. 모든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모든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다는 열정, 그런 무한 열정이 요구된다. 위기는 순간적으로 찾아오고 기회도 마찬가지다. 천착해보면 위기는 결국 단 하나의 원인에서 시작되고 기회도 아주 미세한 희망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적으로 기회는 지난한 노력의 결과로 찾아오는 옥동자이지만, 전혀 생각하지 않을 때도 간혹 찾아오고 위기 속에도 기회가 존재하기도 한다. 무한 열정은 조직의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리더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열정을 갖고 경영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지속성장이라는 큰 선물이 찾아온다. 그런 선물을 받기 위해서라도 리더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은 무한 열정을 갖고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니 그 이상의 열정을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지난 수년 동안 A라는 신기술 개발에 무한 열정을 투입한 J기업은 재작년에 매우 큰 기술개발의 진보를 이뤘고 이 기술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지속성장의 절대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J기업은 A신기술의 활용도를 더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선행투자를 시작했고 조만간 더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J기업의 주가는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고 많은 기업들이 A신기술의 활용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J기업은 시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무한 열정은 절대 그저 생기지 않는다. 리더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최고의 노력을 경주할 때 찾아온다. 그리고 한번 찾아온 무한 열정은 더 지독한 무한 열정을 요구하고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신기루처럼 또 금방 사라져 버린다. 무한 열정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기 위해선 리더와 구성원들이 완벽한 소통경영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수혜를 입기 어렵다. 완벽한 소통경영을 실현해 무한 열정을 보유하고 그렇게 보유한 무한 열정으로 저성장시대를 당당히 돌파해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시키길 간절히 희망한다. <CEO TIME 5월호>

없어지거나 줄여야 할 것들
세상이 점점 더 험악해진다. 행복과 평화, 자유를 갈구하는 인간들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길을 잡고 있다는 두려움조차 생긴다. 창간 14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행복과 평화, 자유를 키우기 위해 당장 없어지거나 줄여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하나, 첨예한 갈등 우리는 갈등의 용광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시대 흐름이 확산되면서 국가간 분쟁이나 갈등도 더 심해진다.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사사건건 충돌하며 국제적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아직도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국제적인 분쟁해결능력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국지적인 분쟁들도 해결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으니 오죽하겠는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국제적인 긴장감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대만침공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미국 등은 이들 세 나라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한다. 국제적인 갈등도 두통거리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갈등 증폭이다. 지난 대선 이후 대한민국은 두 쪽으로 완전히 갈라졌다. 중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야는 중도층에는 큰 관심이 없다. 지금도 표를 얻기 위한 영악한 립서비스만 거듭할 뿐이다. 총선이 끝나면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특히 야권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이른바 개딸, 친명 등 일부 극렬 지지층들이 당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계파 갈등, 탈당 등 묵혀둔 문제들이 폭주하면서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았지만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이를 희석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일으키는 주범들은 단연 정치권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만연된 이 지독한 갈등은 그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괴물의 형상으로 우리 사회의 건전한 성장과 국민들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무너뜨릴 것이다. 첨예한 갈등은 당장 없어져야 한다. 정치인들이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묘하게 설치하고, 비호하고, 조장하고, 확산시키는 갈등으로 인해 더 이상 국민들이 대리인으로 나서 서로 싸울 필요는 전혀 없다. 정치인들을 위해 국민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들을 위해 정치인들이 존재한다. 국민들이 먼저다. 정치인은 그 다음도 아니다. 한참 후다. #둘, 담배·마약 지금 당장 없어져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암과 싸우는 암환자라면 당연히 암세포가 당장 없어져주길 간절히 기도하며 치료를 받을 것이다. 고금리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은 금리가 내려 이자를 적게 부담하길 원할 것이고, 아직도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무주택자들은 집값이 폭락해 저렴하게 집장만을 하고 싶을 것이다. 매일 새벽 자동차 소음으로 잠을 설치는 이는 제발 단잠을 깨우는 새벽 자동차 소음이 없어지길 소망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없어지거나 줄여야 할 수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 인류는 이 땅에 태어나지 말아야 할 수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는 심각한 우를 범했다. 이중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최악의 졸작은 마약과 담배다. 이것들의 해악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마약을 없애지 못했고 마약의 유혹에 쉽게 넘어갔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마약을 합법화해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몇 년 동안 마약유통이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증대되고 있다. 담배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기호품이다. 예전에 비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금연구역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거리에는 수많은 담배꽁초들이 버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애연가들이 뿜어내는 담배연기와 냄새로 인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정부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마약처럼 담배도 끊기가 매우 어렵다. 어찌 보면 마약보다 담배를 끊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합법적으로 사서 흡연구역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약과 담배는 궁극적으로 이 세상에서 당장 없어져야 할 인류의 최대 난적이다. 정부와 국민들은 마약과 담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또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최근 그 폐해가 확산되고 있는 마약유통을 막는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더 배가되어야 한다. 마약유통업자들을 찾아내 일망타진해야 한다. 특히 마약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치료와 사회 복귀에 더 많은 관심을 모아야 한다. #셋, 가짜뉴스 거짓말은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는 악마다. 반드시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는 수많은 거짓말들이 난무한다. 일생을 거짓말로 살아가고 있는 가짜 인생들도 많다. 가짜 뉴스도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거대한 거짓말 중 하나다. 가짜 뉴스는 일종의 의도된 악성 정보다. 단순 실수나 사실 확인의 오류에서 발생하는 언론사의 오보와는 완전히 다르다. 오보에는 일부러 거짓 정보를 유통시키고자 하는 치졸한 의도가 담겨있지 않다. 그래서 대개 정정보도라는 출구가 있다. 가짜 뉴스에는 제작하고 유통해 다른 사람을 속이고자 하는 분명한 악마성이 숨어있다. 문제는 가짜 뉴스가 실제 뉴스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 뉴스의 구조와 양식을 갖췄다는 점이다. 약간의 컴퓨터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뉴스의 틀을 복제할 수 있고 개인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언론사처럼 악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는, 가장 많이 지탄 받은 가짜뉴스 2가지를 인용해보자. 전문가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지지’를 가짜뉴스의 전형으로 꼽는다. 2016년 7월 가짜 뉴스 사이트 WTOE 5 News에 등장한 이 뉴스는 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졌고, 또 다른 가짜 뉴스 사이트 Ending the Fed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해 연말까지 페이스북에서 수십만번 이상 공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국기에 대한 맹세 금지 행정명령’은 결정판으로 지탄 받는다. 이는 가짜 뉴스 사이트 ABCNews.com.co의 기사로 2016년 페이스북에서 200만번 이상 공유되며 가짜 뉴스 중 가장 많은 공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짜 뉴스를 근절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자율규제, 팩트 체크를 통한 대응 등도 신속히 뒤따라야 한다. 지난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허위인터뷰와 뉴스타파 보도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 사회에도 가짜 뉴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총선을 며칠 앞둔 시점이라 가짜 뉴스에 대한 경각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가짜 뉴스를 없앨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비상한 노력이 절실하다. #넷, 폭력 폭력은 이 세상에서 당장 근절해야 한다.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은 더 심각한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 일어났던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소중한 이들이 희생됐고 우리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아픔을 삼켰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치유하기 어려운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특히 리더의 폭력은 이제 당장 멈춰야 한다. 리더의 폭력은 우리 사회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불매운동 등이 일어나기도 하고 최악의 경우는 기업퇴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3년으로 기억된다. 모 기업 A회장은 당시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탑승구에서 항공사 용역 직원에게 욕을 하며 신문지로 얼굴을 때렸다. 당시 여수행 비행기를 예매한 A회장은 탑승구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불가능했다. 그날 여수행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승객들은 버스로 계류장으로 이동해 일찍 탑승이 마감됐지만 마감 후 뒤늦게 탑승구에 도착한 A회장은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며 탑승을 강하게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A회장은 언론 보도가 빗발치자 뒤늦게 발표한 성명서에서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A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사과했다”며 “어찌 되었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8년에는 폭력 등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공분을 샀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구속됐다.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은 폭행 및 강요, 마약류 관리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양 회장을 구속했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경기도 성남시 소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수차례 때리고 이듬해 회사 워크숍에 참석해 살아있는 닭을 석궁으로 쏴 죽이도록 직원들에게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웹하드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업로드한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대마초 등 마약류를 흡입한 혐의도 받았다. 양 회장은 징역 5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다섯, 불공정 대한민국은 공정할까. 절대 그렇다고 확답하기 어렵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불공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정치 리더들의 잘못이 가장 크다. 이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활로를 열기 위해, 권력을 더 확대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상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불공정의 완결판이다. 국민들은 공정을 원한다. 그러나 정치 리더들은 이런 국민들의 바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중요한 진실게임이 수차례 이어졌고 그때마다 어김없이 경찰과 검찰, 법원으로 달려갔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법원이 진실게임을 판단하는 단 하나의 주체가 되어버렸다. 이는 사회적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힘을 잃었다는 슬픈 현실을 의미한다. 상식보다 법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들이 그 위상이 필요 이상으로 확장돼버린 법원의 공정성을 인정하느냐다. 단적으로 국민들은 법원의 공정성을 인정하지 못한다. 불신 받고 있다는 지적이 오히려 더 타당할 수 있다. 이런 불신은 법원 스스로 초래했다. 최근 법원은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판결을 몇 차례 내려 국민들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더 키웠다. 대다수 국민들은 법원의 판결이 돈과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믿는다. 특히 대형로펌이나 유명 변호사들로 꾸린 대규모 변호인단을 보며 더 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일부에선 AI 판사 도입도 주장한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희대 대법원장의 행보는 사회적으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여론몰이는 불공정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금까지 야당은 사사건건 정부의 무능과 권력남용, 독주 등을 문제 삼지만 야당이 지배한 의회권력의 힘도 대단하다. 특히 정부와 여당은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만 기대지 말고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의 삶을 보살펴야 하고 야당도 불공정 해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여론전을 자제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도 공정이 존재하는 성숙한 사회,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 총선 후 의회권력을 어느 정파가 지배할지, 22대 국회에서는 21대 국회에서 보여준 각종 문제점들이 개선될지 몹시 궁금하다. #여섯, 나쁜 음식 요즘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다. 먹방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린다.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갈 때도 여행지보다 현지의 먹을거리를 먼저 챙기는 이들이 대세일 정도로 이제 먹을거리는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매김했다. 허겁지겁 허기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을 먹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봄이 되면 쭈꾸미, 멍게, 꽃게, 딸기, 각종 나물 등 제철 먹을거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도 인간의 본능이고, 이제 우리는 이런 본능을 주도적으로 채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먹을거리가 넘쳐나지만 모든 음식이 좋은 음식은 아니다. 특히 아직도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일부 빗나간 상술이 가끔 뉴스를 장식하기도 한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핑계로 터무니없이 적은 음식량을 제공하는 음식점이 있고, 먹을거리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도 자주 언론을 오르내린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모 인터넷 매체는 모 맘카페에 “된장찌개를 배달시켰는데 깨진 뚝배기가 나왔다”는 글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글쓴이 P 씨는 “워킹맘이라 매일 밥 해먹이기 힘들어 저녁에 배달을 자주 시켜 먹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이가 없다”며 분노했다. P 씨가 올린 사진의 된장찌개에는 깨진 뚝배기 조각이 국물에 잠겨 있었다. 코로나 이후 배달음식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런 실랑이는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몇 년 전 전국을 충격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던, 중국에서 야만적인 방법으로 김치 담그는 영상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치민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중국산 김치를 내놓는 식당에서는 김치를 잘 먹지 않는다.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이들은 지구상에서 추방시켜야 한다. 반대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불철주야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기업에게는 합당한 보상이 주어줘야 한다. 오랜만에 오늘 점심에는 근처에서 이름난 갈비탕을 한 그릇 먹을 요량이다. 국물을 많이 먹고 싶지 않지만 밥 말아먹는 그 맛, 그 유혹을 이겨낼 자신은 없다. 새봄에는 나쁜 음식을 멀리하고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전반적인 먹을거리, 특히 야채와 과일 값이 너무 비싸다. 살기가 팍팍하다. #일곱, 불로소득 지난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했다. 상상을 추월할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직접 방송에 나와 부동산시장을 책임지고 안정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공염불에 불과했다. 호기롭게 100년 집권을 외치던 전 정권은 폭등한 집값 때문에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2배는 기본이고 3배, 그 이상 폭등한 지역도 많았다. 그래서 벼락거지, 평생 무주택자, 영끌, 빚투 등등 그야말로 생경한 말들이 수없이 양산됐다.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이혼한 부부도 있고, 도시빈민층으로 추락한 이들도 많았다. 물론 집을 가진 집주인들은 폭등한 집값으로 인해 평생 만져보지 못한 엄청난 불로소득을 얻었다. 불로소득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흉측한 괴물이다. 근로 등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환경변화 등으로 쉽게 부를 획득하는 불로소득이 존재하는 국가는 절대 좋은 나라가 아니다. 그만큼 빈부격차가 더 극심해지고 이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폭등으로 부부싸움을 일삼다 이혼한 부부들, 도시빈민층으로 추락한 서민들, 폭등한 집값이 무서워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은 불로소득 공화국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일부에선 부동산 폭등을 너무 악마화하는 편향된 시각이라고 치부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무주택자로 산 국민들은 절대 그런 얄팍한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더구나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가격 등 몇몇 중요한 통계를 조작했다는 정황 등이 드러나며 집값 폭등으로 인해 숱한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운 무주택자들의 가슴은 더 먹먹해지고 있다. 정부가 국민들을 속이며 자신들의 살길 찾기에만 급급했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도 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정책을 다시 한 번 복기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시 부동산가격이 폭등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지난 정부에서보다 더 극렬해질 것이고 이로 인해,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은 더 짙어질 것이다. 현 정부도 출범 후 지지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일부 국민들의 지지만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반대파의 비판과 질책은 그 어느 정부보다 더 가혹하다. 이제 현 정부의 진짜 능력을 보여줄 때다. 집나간 집토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덟, 살인 인간은 모두 고귀하다.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인간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잘 생기거나, 곱거나, 밉거나, 똑똑하거나, 작거나, 날씬하거나, 뚱뚱하거나, 이런 것들은 모두 상관이 없다. 그저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자체로 인간은 고귀하고 존엄하다. 그래서 응당 타인으로부터 존중받으면서 살아야 할 마땅한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업신여기거나 존중하지 않는 인간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들은 사람이길 포기한 채 인간 이하의 생각과 행동을 한다. 특히 고귀한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은 인간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극악무도한 악행이다. 그래서 살인자는 어느 사회에서나 보편적인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 격리되고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해당 국가가 정한 최고의 형벌을 받는다.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계곡살인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았다. 공범 조현수에게는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윤씨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편취할 목적으로 수영을 전혀 못 하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 장비 없이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1·2심 재판부는 이은해에게 무기징역을, 공범 조현수에게는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다만 1·2심은 해당 사건이 가스라이팅에 의한 직접살인은 아니라고 봤다. 다이빙 후 물에 빠진 피해자를 일부러 구조하지 않은 간접살인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라고 봤다. 지난해 9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그날 8시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살인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살인은 이 세상에서 당장 없어져야 할 최악의 악행이다. 그런 의미서 살인자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특히 지난 몇 년 전부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묻지마 살인은 우리 사회가 꼭 풀어야 할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다. #아홉, 독선·아집 독선에 사로잡힌 리더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리더들도 많지만 독선적인 리더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무수한 도전과 고통을 감내하며 성공을 움켜쥔 이른바 자수성가형 리더들은 대개 독선적이다.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는 H회장은 독선의 결정판이다. 그는 주말에도 임직원들을 사무실로 호출한다. 필요하면 새벽에도 직접 임직원들에게 전화해 궁금한 것들을 체크한다. 하루 24시간,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그는 언제나 임직원들에게 쉼 없이 전화하고 또 체크한다. 황당한 것은 전화로 물어보는 것들이 그다지 중요한 사항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말에 사무실로 호출 당한 임직원들은 때때로 점심만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예도 잦았다. 그래서 그와 함께 일한 이들은 스스럼없이 노예 취급을 받아 매우 기분이 좋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이런 일도 있었다. 그는 모든 임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모 임원을 스카우트했다. 그런데 이 임원은 그다지 큰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익을 취한다는 증거가 여러 차례 밝혀졌고, 부하직원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H회장보다 더 지독한 독선을 부려 임직원들이 경질하자고 수시로 직언했지만 H회장은 절대 불허했다. 그리고 H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어려운 일을 당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었고 독선을 부린 임원도 결국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고 말았다. 모 중견기업 J회장은 마치 황제처럼 출근한다. 임직원들이 사무실 앞에 도열해 J회장을 맞이하고 출근하자마자 모든 임직원들이 회의실에 모여 차를 마시며 하루의 중요한 사안들을 보고하고 J회장의 추상같은 지시가 뒤따른다. 리더는 당장 독선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의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고, 해당 조직의 경쟁력도 더 합리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업의 영원한 숙제인 지속가능경영도 추동할 수 있다. 독선을 버리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소통을 통해 리더의 리더십을 다시 점검하고 또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열, 권력오용(남용) 권력은 권력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자들은 왕왕 권력을 자신의 소유물로 오독하고 남용한다. 권력은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위임한 것이며 권력의 주인은 국민이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종종 권력을 주인인 국민의 뜻과 상반된 방향으로 오용한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남용까지 일삼아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권력오용은 국민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국민들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오독한 문재인 정권은 자신들이 꿈꾸는 정치적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집권 초기부터 권력을 의도적으로 오용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전혀 뜻밖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편향적인 대북관계에 집중했다. 돌이켜보면 민생보다 남북관계를 더 중시했다. 한때 남북정상회담에 국민들은 환호했다. 금방이라도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북한은 문 정권의 대북정책을 철저하게 악용했다. 자신들의 잇속만 챙겼고, 종국에는 문 정권이 추진한 남북관계 정상화도 요원해지고 말았다. 문 전 대통령은 정권이 끝날 때까지 집요하게 종전선언에 매달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문 정권이 오로지 대북관계 정상화에 매달릴 때 권력의 주인인 국민들은 집값 폭등, 원전 등 핵심 산업 경쟁력 악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큰 고통을 당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권력을 넘겨주고 말았다. 당시 문 정권이 집값 안정 등 민생을 더 적극적으로 챙겼다면 국민들은 그렇게 큰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권력을 분점하고 있는 대통령과 야당은 권력의 주인인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은 소통에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 새만금세계스카우드잼버리 파행,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오쿠시마 오염수 방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 일련의 사건사고에 경고를 보냈지만 민의를 읽지 못한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은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의회권력을 장악한 야당도 방탄에 남용해 국민들의 심한 질타를 받고 있다. 올해는 국민을 멸시하는 정치권의 도발이 멈추면 좋겠다. 코앞으로 바짝 다가온 총선이 그 기폭제로 작용하면 좋겠다. #열하나, 특권 리더들에게는 인사권 등 수많은 특권들이 주어진다. 여기에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해당 조직의 성장을 이뤄달라는 각별한 염원이 담겨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실행하는 리더는 드물다.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런 측면에서 일률적으로 주어지는 리더의 특권은 이제 재정비되거나 축소되어야 한다. 특히 부당한 리더십으로 해당 조직의 성장을 가로막는 리더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시대상황에 맞게 재조정되는 것이 마땅하다. 특권의 대명사는 국회의원이다. 불과 며칠 후면 22대 총선에서 다시 선량을 뽑아야 한다. 정치권은 이번 총선에 온갖 의미를 부여하지만 국민들은 별로 큰 관심이 없다. 현실적으로 예전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치부하기 때문이다. 한때 국회의원 수와 세비를 줄이자는 여당의 주장이 관심을 받았지만 국민들은 국회의원들 스스로 이를 실행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회의원에게는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의전, 발언 및 표결의 원외 면책, 입법 권력, 기본 수당과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 등 줄잡아 약 200여 가지의 수많은 특권들이 주어진다.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국회의원이다. 실제 이름이 조금이라도 알려진 유명인들은 국회의원을 가장 선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국회에 입성하면 평범한 일반국민들보다도 더 존재감이 없어진다. 그래서 국회는 똑똑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마법 같은 집단이라는 조롱을 받는다. 한때 유명 언론인으로 인정받던 모 의원은 가짜뉴스유포자로 전락했고, 청렴한 젊은 정치인으로 각광 받던 모 의원은 코인투자자로 그 정체가 드러나며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았다. 국회의원들의 특권이 파격적으로 없어지는 입법들이 22대 국회에서 폭주하면 좋겠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의 직업적 매력과 인기가 확 떨어지고, 많은 이들이 특권 때문에 국회입성을 꿈꾸는 일도 사라지면 좋겠다. 그렇게 특권이 없어져 직업으로서의 국회의원의 인기가 줄어들면 권모술수에 찌든 이들보다 진정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선량들이 더 많이 국회로 들어갈 수 있다. 정치는 그런 선량들이 해야 국민들이 행복해진다. 22대 총선에서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해 가짜 뉴스 유포자, 권력추종 법조인, 가짜 선민, 어리석은 전문가, 불통유발자, 정치꾼, 양아치, 얼치기 학자, 부동산 투기꾼 등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막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CEO TIME 4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