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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났다, 미래를 향해 달릴 때다
봄꽃이 아름답다. 마음을 홀딱 뺏길 정도다. 온 나라를 갈등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4.10 총선이 드디어 끝났다. 국민들은 냉정했다. 야권은 압승했고 여당은 참패했다. 민주당은 50.5%를, 국민의힘은 45.1%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의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했고, 국민의 힘은 개헌저지선을 살짝 웃도는 108석을 얻는데 그쳤다. 득표율 5.4%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이준석 대표의 대역전을 이끈 개혁신당이 3석을, 새로운 미래가 1석을, 진보당이 1석을 각각 차지했다. 국민들은 이번에도 현명했다. 회초리를 들었다. 무능한 윤석열 정부를 엄하게 심판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윤석열 정부는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예견된 결과였지만 훨씬 더 무능했다. 무엇보다 불통이 심했다. 실정이 계속되자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 나서지 못했고, 담화 등 일방적인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 치중했다. 국민들은 살기 어렵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민생을 챙기라고 요구했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설상가상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사건 등 국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안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민심을 더 악화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에 기대했던 공정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국민들은 대노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문제해결능력에서 무능을 노출시켰다. 단적인 예가 의대생 2천명 증원이다. 국민들은 이를 지지했고 아직도 유효하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지지에만 매몰돼 심각한 문제들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국민들은 의료체계 붕괴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들을 시시각각 목격하면서 극심한 불안감에 빠졌다. 그래서 2천명에 매몰되지 말고 원만하고 빠른 해결을 요구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끝까지 2천명을 고집하며 단 한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고, 이런 현실에 국민들은 좌절했고 결국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호되게 심판했다. 대통령이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 리더가 혁신해야 조직이 변한다. 리더의 혁신 없는 조직 혁신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런 경우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목격하지 못했다. 야당의 압승으로 지형이 더 악화돼 대통령도 마땅한 솔루션이 없다고 방어한다면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진짜로, 말 그대로 국민들만 보고 가면 된다. 그대로 실행하면 된다. 야당과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야당 대표들이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불신하고 고집하면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사법리스크는 사법리스크고 국정은 국정이다. 국민들은 민생을 위해서라면 사법리스크에 빠진 야당 대표들과도 대화하고 협력하라고 용인했다. 4.10총선에 드러난 민심이다. 역발상으로 해법을 찾으면 충분히 솔루션이 나온다. 야당 대표가 요구하는 전근대적인 양자 영수회담이 부담스러우면 참모들이 동석하는 공개적인 회담을 역제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회담의 의제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며, 실무협상 단계에서 사법리스크 뒷거래 등은 의제에서 배제하는 것도 시도해볼만하다. 이를 빌미로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야당은 역풍을 맞고 내홍에 빠질 수도 있다. 다만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은 공격적으로 수용하는 모양새를 보일 필요가 있다. 대통령 주변을 둘러싼 리스크가 여야의 대화와 협력에 걸림돌이 된다면 국민들은 더 분노할 것이고, 정국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 4.10 총선이 끝이 아니다. 내년 이후에는 지방선거(2026년)와 21대 대통령선거(2027년)가 연달아 이어진다. 그때는 득표율 5.4%의 차이가 어떻게 작용할 지 아무도 모른다. 야당의 참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금은 미래를 향해 달릴 때다.
입력 2024. 04. 23. 02: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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