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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리더
이 세상에는 수많은 리더가 있다. 합리적이고 통찰력이 뛰어난 좋은 리더가 훨씬 더 많지만 개중에는 왜곡된 가치관과 무능력, 독선 등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부도덕한 나쁜 리더들도 존재한다. 문제는 최근 나쁜 리더들이 유독 많이 보이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리더들이 득세하면 조직의 영속성장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된다. 이들의 득세를 경계하는 의미에서 나쁜 리더들의 10가지 특성, 문제점을 살펴본다. #하나, 왜곡된 가치관 나쁜 리더의 공통점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가치관에서 벗어난 왜곡된 가치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기존의 리더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이질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 이런 왜곡된 가치관이 ‘다름’이나 ‘신선’ 또는 ‘파격’이나 ‘능력’ 등으로 포장돼 구성원들로부터 눈길을 사로잡으며 리더로 급부상하고 또 팬덤까지 확보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직 내에서 비빌 언덕을 확보한 나쁜 리더는 왜곡된 가치관을 한동안 숨기며 영악하게 영역을 더 확대하고, 어느 정도 조직 내에서 자신의 위치가 확고하게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왜곡된 가치관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본격적으로 왜곡된 가치관의 정당화를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조직에는 엄청난 파열음이 생기고 갈등도 더 극심해진다. 통제불능 상태까지 치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과정에서 또 자연스럽게 동조자들이나 추종자이 생기고 리더의 왜곡된 가치관은 조직의 새로운 정신으로 자리매김하는 황당한 진풍경마저 펼쳐진다. 당연히 리더의 왜곡된 가치관은 조직의 비전이나 미션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의 영속성장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왜곡된 가치관을 보유한 리더에게 장악된 조직은 더 이상 조직으로서의 본연의 가치를 잃고 위태로운 처지로 추락하며 무조건적으로 리더를 추앙하는 일부 동조자들과 추종자들의 독선적인 지배를 받는다. 더 이상 조직으로서의 확장성이나 영속성장은 기대할 수 없는 이질적인 조직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조직이 보다 혁신적으로 영속성장하기 위해선 왜곡된 가치관을 보유한 이들이 득세할 수 없는 탄탄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보다 더 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특히 조직의 혼란 상태에서 급부상하는 리더는 늘 경계해야 한다. #둘, 목표 지향적 리더는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정확한 전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단 그 목표는 조직구성원들과 공감하는 목표다. 예전처럼 위에서 일방적으로 하달되는 목표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런 목표는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없고, 이룬다고 해도 큰 의미를 부여받을 수 없다. 그래서 좋은 조직은 구성원들과의 부단한 소통을 통해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의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고 부족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기도 한다. 나쁜 리더도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 훨씬 더 선명하고 자극적이다. 그래서 그 누구의 조언이나 충고도 통하지 않는다. 리더가 이기적으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독선적으로 정하고 이를 구성원들이 무조건 달성하길 종용한다. 이를 거부하거나 등한시하는 조직구성원들은 극단적으로 험한 꼴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쁜 리더가 지배하는 조직은 다양성이 결여되고 다수의 구성원들이 입을 다물고 겨우겨우 연명한다. 언젠가는 나쁜 리더가 물러날 것이고 그때를 기약하는 것이다. 나쁜 리더에게 다른 의견을 제시하거나 저항하는 구성원들도 있지만 그들은 곧 자신들의 존재성을 거부당하고 조직에서 퇴출되거나 스스로 조직에서 이탈해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는 기로에 서야 한다. 최근 들어 이런 현상들, 이런 문제점들을 노출하는 조직들이 더 많이 보인다. 조직의 목표, 리더의 목표, 구성원의 목표가 서로 배치되고 이런 현실에 염증을 느껴 조직을 떠나는 구성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직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와 일치시키며 목표를 독점하는 리더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명확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어기는 나쁜 리더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직은 리더의 전유물이 아니다. #셋, 독선과 아집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리더들이 많다. 물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리더들도 많지만, 독선적인 나쁜 리더들도 꽤 많다. 특히 무수한 도전과 고통을 감내하며 성공을 움켜쥔 이른바 자수성가형 리더들은 대개 독선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방식을 맹신하고 강요한다. H 리더는 이런 리더의 결정판이다. 그는 주말에도 구성원들을 빈번하게 사무실로 호출한다. 물론 필요하면 새벽에도 직접 전화를 해 궁금한 것들을 체크한다. 하루 24시간,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언제나 쉼 없이 전화하고 또 체크한다. 모든 일정과 의사결정을 자신에게 맞추고 이를 강요한다. 황당한 것은 전화로 물어보는 것들이 그다지 중요한 사항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말에 사무실로 호출 당한 구성원들은 때때로 점심만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예도 잦았다. 그래서 그와 함께 일한 이들은 스스럼없이 노예처럼 일했다고 술회한다. 이런 일도 있었다. 모두 반대했지만 외부에서 전문가를 스카우트했다. 그런데 그는 그다지 큰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익을 취한다는 증거가 수차례 밝혀졌고, 부하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H 리더보다 더 지독한 독선을 부려 구성원들이 경질하자고 직언했지만 H 리더는 불허했다. 그리고 H 리더는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어려운 일을 당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었고 독선을 부린 그도 결국 버티지 못하고 퇴사했다. 리더는 당장 독선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의 경쟁력도 올릴 수 있고, 기업의 경쟁력도 더 합리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영원한 숙제인 지속가능한 경영도 추동할 수 있다. 독선을 버리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또 소통해야 한다. 소통을 통해 리더의 리더십을 다시 점검하고 또 과감하게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 #넷, 부도덕성 리더의 도덕성은 조직의 운명을 좌우한다. 구성원들의 도덕성이 아무리 높아도 리더의 도덕성이 이에 따르지 못하면 해당 조직은 애초부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고 또 실패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밖에 없다. 리더의 도덕성이 중요한 이유는 명쾌하다. 구성원들의 도덕성지수는 리더의 수준을 넘기 어렵다는 일반론이 있다. 리더는 부도덕하면서 아랫사람들 보고 깨끗하게 처신하라고 해봐야 효과가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이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집단에서 예외 없이 적용되는 진리다. 비도덕적인 부모가 자식들에게 도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종용하면 이는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도리어 자식들의 반발만 더 심해져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도덕성은 원초적인 인간의 성격과 매우 큰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후천적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 고위공직자 인준을 위한 청문회에서 도덕적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는 것도 똑같은 이치다. 총리나 장관의 도덕성이 낮으면 아무리 일선공무원에게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모든 민원을 처신하라고 지시해도 절대 영이 서질 않는다. 어찌 보면 공무원들의 여전한 도덕불감증은 무원칙적으로 고위공직에 등용된 부도덕한 정치인이나 권력추종자들이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다. 리더는 스스로 자신을 평가해 부도덕적이라고 판단하면 당장 부족한 도덕성을 채워야 한다. 숨기면 더 큰 화를 부른다. 특히 큰일을 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지지해주길 바라는 리더는 더욱 더 부족한 도덕성을 더 시급하게 채워야 한다. 도덕성이 없는 리더는 뿌리가 부실한 나무처럼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태풍이 불면 뿌리째 뽑혀버릴 수 있다. #다섯, 거짓말 리더의 거짓말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사태만 더 키우고 꼬이게 만든다. 거짓말을 숨기기 위한 어정쩡한 변명과 시간끌기는 더 최악이다. 리더의 거짓말은 해당 조직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최악의 악재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너무 많이 경험했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거짓말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너무 생생하게 기억한다. 현재 채상병 특검, 이건희 여사 특검, 대통령 탄핵, 이재명 대표 방탄 입법 등으로 여야는 끝없이 대치하고 있다. 지난 7월 마무리된 여당의 전당대회를 보며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대통령과 여당 당대표의 돈독한 관계를 집요하게 강조한 후보들의 발언을 들으며 정당문화에 근본적 회의가 생기기도 했다. 여당이 정부의 시녀로 전락하면 민의는 행정부와 대통령실에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여당의 당대표가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좋지만 은연중에 상하관계에 방점을 두는 것은 심각한 거짓말이자 논리적 모순이다. 국민들은 당장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돌보라고 요구하지만 정치권은 의지가 전혀 없다. 시늉만 할뿐이다. 자신들의 이익극대화에만 관심이 있는 대통령실과 여야는 민생을 챙기는 시늉만 하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처방전은 전혀 내놓지 못한다. 리더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말을 하는 순간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 있고 리더의 진심마저 왜곡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 그래서 리더는 절대, 무조건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말이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 당장 그 부분을 바로잡는 주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너진 신뢰부터 되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뭉갠다면 절대 사태는 진정되지 않는다. #여섯, 경쟁자 제거 나쁜 리더는 조직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손톱만큼도 조직의 현재와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조직의 운명, 존립도 마찬가지다. 그런 담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순진한 발상이다. 나쁜 리더는 오로지 자신의 개인적인, 진영의 성공만 추구한다. 의도적으로 조직과 구성원들을 앞세우지만 이는 절대 본심이 아니다. 고도로 계산된 정치행위에 불과하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조직과 구성원들을 거짓으로 앞세울 뿐이다. 이런 영악한 솔루션을 통해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질주한다. 이 과정에서 나쁜 리더는 반드시 경쟁자들을 숙명적으로 제거한다. 경쟁자들은 자신의 성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의 망설임도 인정도 없다. 무지막지하게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이를 통해 추종자들과 더 단단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한다. 마치 신처럼 추앙받으며 나쁜 리더는 구성원들이 절대 비판할 수 없는 절대자로 자리매김하고 자신의 목표와 성공을 향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허비한다. 외부조직과의 갈등과 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사사건건 즐긴다. 이를 통해 극단적으로 조직은 생명력을 상실하고 더 이상 활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온전히 망가진다. 나쁜 리더는 망가진 조직의 유일한 희망이자 미래다. 오로지 나쁜 리더의 성공만으로 조직은 다시 존재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이 없다. 나쁜 리더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조직은 생존가치를 잃고 구성원들은 사분오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도 생존을 위해, 나쁜 리더의 성공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건다. 그렇게 그들은 나쁜 리더에 대적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등장할 때까지 서로 기생하며 암흑기를 보낸다. #일곱, 편애 조직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알찬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렇게 조직은 이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성장하고 또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쁜 리더는 조직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들의 열정과 도전에 수시로 찬물을 끼얹는다. 구성원들을 편애하고 자신과 뜻을 함께 하지 않거나 자신을 추앙하지 않는 구성원들에게 악독한 모멸감을 안겨주며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의심하게 만든다.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나쁜 리더를 정면으로 비판하면 나쁜 리더는 살짝 빠지고 나쁜 리더가 편애하는 이른바 조직의 미래를 갉아먹는 몇몇 극단적인 구성원들이 나쁜 리더를 보호하기 위해 단단하게 울타리를 치고 구성원들의 올바른 비판을 조롱하거나 무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직은 나쁜 리더의 일극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결국 나쁜 리더와 그를 옹위하는 소수의 구성원들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조직의 생명력, 확장성, 성장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해당 조직은 시련기를 맞이하지만 나쁜 리더는 이런 상황에서도 이른바 자신을 옹위하는 이들이 하나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오히려 편애를 더 확장한다. 더 악독하게 구성원들을 편 가르며 편애의 최종판을 만들기 위해 줄달음친다. 리더의 편애는 조직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적이다. 나쁜 리더를 탄생시키고 나쁜 리더의 성장을 돕는 나쁜 토양을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리더의 편애는 지극히 경계해야 하고 또 매우 제한적이어야 한다. 리더는 적정하고 합리적인 보상을 통해 조직의 영속성장을 이끌 책임이 있다. 편애는 보상이 아니고 조직을 죽이는 독약이다. #여덟, 전문성 부족 세상은 늘 변한다. 초 단위로 세상이 변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급변하는 세상을 선도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특히 조직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거나 최소한 대응이라도 해야 그나마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세상이 급변하면 리더의 전문성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특히 부족한 부분이 시시각각 충분히 채워져야 리더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나쁜 리더는 이런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다. 기존의 낡은 관습에 얽매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세상의 변화에 가장 둔감한 조직이 바로 정당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정당은 세상의 변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또 당연히 처방전도 내놓지 못한다. 답답할 지경이다. 여당은 총선 참패 이후 내부분열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려 있고 이로 인해 국회에서도 야당에 질질 끌려 다니고 있다. 압도적인 의석 차이도 있지만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해 야당이 주도하는 22대 국회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특별한 계기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야당 지도자의 사법리스크가 가을 쯤 현실화 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내부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이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야당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국민과 여당은 안중에도 없다. 유아독존이다. 국회를 완전 장악한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고, 극성 지지자들이 주문하는 아바타식 정치활동에 경도돼 있다. 선악의 구분도 없다. 여당은 탄핵 이후의 득실을 따지며 열심히 주판을 튕기고 있다. 정치리더들의 전문성과 능력치가 매우 아쉽다. #아홉, 책임전가 나쁜 리더는 절대 책임을 지지 않는다. 명백하게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인에게 책임을 모두 전가시킨다. 곳곳에서 이런 나쁜 리더들이 득세하고 있다. 이들은 아주 사소한 비판조차 거부한다. 자신의 성공에 방해물이 되기 때문이다. 탄압이라고, 부당한 비판이라고, 모함이라고, 억울하다고 박박 우기며 자신에게는 절대 책임이 없다고 강변한다. 잘못을 자행해 책임질 일이 생기면 이들은 의도적으로 구성원 중에서 만만한 희생양을 찾는다. 매우 전형적인 형태다. 책임을 전가시킬 적합한 희생양을 찾으면 그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마녀사냥을 즐긴다. 극도로 나쁜 리더는 희생양이 영원히 조직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인격사냥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나쁜 리더는 희생양의 모든 약점을 들춰내고 이런 약점 하나하나를 난도질한다. 가족까지 공격하는 악질적인 나쁜 리더도 존재한다. 이를 경우 견뎌낼 희생양은 거의 없다. 간혹 희생양을 잘못 골라 조직 내에서 진실게임이 일어나는 일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물다. 대개 희생양은 일정부분 극렬한 저항을 하지만 지속적인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나쁜 리더의 책임을 대신 뒤집어쓰고 이런 과정을 거쳐 결국 사태는 수습국면으로 들어간다. 경우에 따라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패러다임을 갑자기 전환시킨다. 이 경우에는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보다 휘발성이 훨씬 더 큰 이슈를 의도적으로 선택해 시선을 급격하게 돌리고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 수면 아래로 쑥 들어가도록 조장한다. 이 경우에도 역시 나쁜 리더는 희생양을 찾아 위기를 모면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연장시킨다. #열, 불통 나쁜 리더의 결정판은 불통 리더다. 불통 리더는 이 세상에 존재할 하등의 가치가 없다. 즉시 퇴출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통 리더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소가 나올 정도다. 앞으로 이런 불통 리더들이 팬덤 등을 앞세워 더 많이 등장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불통 리더는 우리 곁에 많이 존재한다. 불통 리더는 조직을 절대 성장시킬 수 없다. 조직 내에 획일적인 문화를 조장하거나 분열을 가져올 공산이 높다. 불통을 통제의 수단으로 악용하면 조직 내에 획일적인 문화를 조장해 조직의 성장을 저해시킬 가능성이 높고, 불통을 조직 내에 그대로 방치하고 만연시키면 토론과 공감이 이뤄지지 않는 죽은 조직으로 추락시킬 수 있다. 불통 리더가 가장 공통적으로 답습하는 패악은 인재경영 실패다. 이들은 조직의 성장에 꼭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감별하고 등용시키는 혜안이 전혀 없다. 오히려 나쁜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유유상종의 별난 재주는 지녔다. 그래서 나쁜 리더가 군림하는 조직에 몸담은 유능한 인재는 조직에 환멸을 느껴 중도에 대부분 이탈한다. 극히 드물게 이탈하지 않고 자생력을 확보하며 성장하는 인재도 있지만 이런 인재도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렵고 결국에는 불통 리더가 휘두른 미친 칼춤에 희생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론적으로 불통 리더는 좋은 인재를 절대 키울 수 없고, 좋은 인재는 불통 리더가 이끄는 조직에선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좋은 인재를 원한다면, 조직의 영속성장을 원한다면 당장 불통 리더와 그 추종자들을 함께 조직에서 추방시켜야 한다.
입력 2024. 09. 03. 05: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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