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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마음에서부터 나를 숙이면 더 많은 것 얻을 수 있다”
최근 들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를 바라보는 업계와 시장의 시선은 ‘놀라움’과 ‘기대감’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10년 말 김상철 회장이 한컴을 인수한 이후 2010년 473억 원에 머물던 매출액은 올해 82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108억 원이던 영업이익도 27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주가도 무려 6배 가까이 뛰었다. 한컴은 이제 한 지붕 아래 8개 기업이 모여 2,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그룹의 형태를 갖췄다. 한컴 인수 후 가장 먼저 투명경영을 실현한 김 회장은 R&D 투자를 40% 이상 확대해 연구인력 비중을 65%까지 늘리고 제품을 다각화하며 해외수출에 적극 나섰다. M&A를 통해 사업영역도 대폭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IT혁신 그룹’이라는 비전과 함께 2018년 그룹 매출 1조원, 2023년 한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미래를 두려워하고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회장은 “철저하고 지독하게 Professional한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노력한다. “고개를 숙이면 세상이 보인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는 김 회장은 “마음에서부터 나를 숙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김 회장이 한컴 인수 후 실현한 성공스토리와 경영철학, 한컴의 비전 등을 폭넓게 살펴본다. 한컴 인수 후 제품 다각화하며 해외수출에 적극 나서고, M&A 통해 사업영역 확대하다 김 회장이 한컴을 인수했을 당시만 해도, 한컴은 경영 불안정과 성장 동력 부재 등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했다. 경영안정을 꾀하기 위해 김 회장이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투명경영이었다. 그 결과 2011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거래 기업에게는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도록 함으로써 재무건전성과 함께 기업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업의 구성원들에게는 ‘글로벌 종합 소프트웨어기업’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변화주기가 빠른 IT산업에서는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안정적인 경영 체계를 다져가면서 공격적인 성장전략도 함께 펼쳤다.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다. 특히 R&D 투자를 40% 이상 확대해 연구인력 비중을 65%까지 늘리고 제품을 다각화하며 해외수출에 적극 나섰다. M&A를 통해 사업영역 확대에도 힘썼다. 2012년 ‘이지포토’사업을 인수하면서 이미지 편집 SW 사업에 진출해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모바일 프린팅 솔루션 기업인 영국의 ‘Software Imaging’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프린팅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매출액 800억 원으로 한컴보다 규모가 큰 국내 임베디드 SW 1위 기업 ‘MDS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큰 화제를 뿌렸다. 2018년까지 그룹 매출 1조원, 2023년까지 한컴 매출 1조원 달성한다 지난 6월에는 전략발표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IT혁신 그룹’이라는 비전과 함께 2018년까지 그룹 매출 1조원, 2023년까지 한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경영목표를 제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컴은 사업성장전략인 ‘Beyond Paper’와 그룹화전략인 ‘Beyond Company’ 추진을 선언했다. 사업성장전략으로는 독자적인 클라우드 플랫폼 ‘한컴 큐브’를 기반으로 오피스를 확대한다는 전략과 ‘한컴 큐브’ 기술을 오픈해 한컴의 플랫폼을 확대함으로써 마켓플레이스를 늘려간다는 전략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김 회장은 “한컴의 클라우드 기술력이 집약된 ‘한컴 큐브’ 플랫폼 위에 계열사의 제품도 활용함으로써 한컴 그룹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그룹화전략으로는 M&A, 외부연계강화, 글로벌화를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한컴 및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건실하고 우수한 기업들을 발굴해 지속적인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 스타트업, 파트너사, 산학연과의 연합을 통해 대규모 통합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계열사 간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스로에게는 매우 엄격한 반면, 구성원들의 문화에선 ‘감성’ 중시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미래를 두려워하고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에게 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김 회장은 “철저하고 지독하게 Professional한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경영인의 자세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김 회장은 이처럼 경영자로서의 스스로에게는 매우 엄격한 반면, 구성원들의 문화에 있어서만큼은 ‘감성’을 중시한다. 사옥의 로비에서부터, 매 층별 직원들이 오가는 길목마다 감성을 자극하는 미술작품들이 걸려있고, 사옥 내에 푸른 식물이 가득한 실내정원도 조성돼 있다. 이 실내정원은 김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조성했다. 실내정원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비치돼 있어 직원들의 담소 및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책상에 있는 시간이 길고 야근이 잦은 개발자들을 위해 안마의자도 구비해 두고, 층별마다 주방과 대형 냉장고를 비치해 간식을 채워놓는 등 김 회장의 감성경영은 사옥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사회와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에 많은 노력 기울이다 김 회장은 기업이 영위하는 비즈니스 및 경쟁력을 갖춘 장점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사회와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보안SW 기업을 경영하면서 화이트해커 양성에 대해 늘 고민해왔다”는 김 회장은 2008년 국내 최초의 국제해킹대회인 ‘코드게이트’를 출범시켰다. 출범 7년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로 성장한 코드게이트는 올해 세계 첫 국제 주니어해킹 대회를 실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칫 잘못된 해커의 길로 빠지기 쉽다. 어려서부터 윤리관을 심어줘 전문인력으로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며 “코드게이트를 국가적인 보안인재양성에 밑거름이 될, 그런 의미 있는 대회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한글 기반 SW기업인 한컴은 또한 2007년부터 문화재청의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동참해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지난해 한글날에는 ‘한컴오피스 2014’ 론칭과 동시에 한글사랑 및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시행해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전통, 잊혀져가는 한국문화를 발전 계승하고, 문화재 환수에도 앞장서고자 지난해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를 발족, 전통문화의 현대적인 콘텐츠화를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선순환의 SW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직원 수 400여명 규모의 한컴은 3년 동안 약 230명의 신규 채용을 실현해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대규모 산학연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대(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산학협력을 체결했고 미래창조과학부/고용노동부/교육부와 함께 SW능력사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여기에 더해 가천대, 단국대, 한국정보기술연구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여러 교육 및 연구기관들과 손잡고 각종 특화 프로그램들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가천대, 단국대와 ‘대학생 인턴쉽’을, 대덕전자기계고와 SW마이스터고 설립 및 육성을 위한 협력도 체결했다. “고개를 숙이면 세상이 보인다” 평범한 영업맨으로 뛰던 시절의 마음가짐 늘 간직하다 김 회장은 “고개를 숙이면 세상이 보인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긴다. 현재 8개 기업을 경영하면서 3천억 원에 가까운 매출 규모를 기록하는 CEO에 올라있지만, 평범한 영업맨으로 뛰던 시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마음에서부터 나를 숙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김 회장의 내밀하고 단호한 조언은 우리에게 매우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2014년 8월> 2014. 11. 5. https://blog.naver.com/ha9038/220172444562
입력 2024. 12. 06. 07:1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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