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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환 세라젬 H&B 대표이사 “이익 3배 이상 키우고, 본격적인 글로벌경영에 주력한다”
“지난해 회사 설립 3년여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주력시장인 중국에서의 유통을 더 확장하고 안정화시켜 유통주도권을 더 확실하게 다지고 브랜드전략도 더 견고하게 확장해 이익규모를 3배 이상 키울 것이다. 그리고 비전인 글로벌기업으로의 면모를 더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경영에도 더 주력할 것이다. 중국을 주력시장으로 삼아 회사를 설립한 것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명확한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런 비전을 더 명징하게 추진할 것이고 머잖은 장래에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등 모기업인 세라젬이 진출한 72개국에 동반진출해 더 의욕적으로 글로벌경영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의 경영전략을 명확하게 밝히는 조서환 세라젬 H&B 대표이사의 말과 표정에는 도전의식과 자신감이 철철 넘쳤다. 승승장구하는 강건한 리더에게만 넘쳐흐르는 그런 도전의식과 자신감을 조 대표이사에게서 여실히 읽어낼 수 있었다. 처음부터 시작해 최고의 경영성과 올리다 “2009년 KT와 KTF가 합병되면서 ‘대기발령’을 받았다. 1년 치 연봉과 처우는 그대로 해줄 테니 시간을 두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몇 년을 신들린 듯 일해 이제 빛을 보나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니 시퍼렇게 날 선 작두 위였다. 그렇게 바닥을 쳤다. 이미 나이는 오십 중반이니 취직하기도 애매했다. 칠십 다섯 살까지 일하는 것이 목표인데, 애면글면 키워온 경력도 두 동강 날 위기였다. 당시 ‘쇼’를 성공시켜 인터뷰도 많이 했고 책도 출간돼 이름 석 자와 얼굴을 아는 사람이 제법 많았다. 한창 잘나갈 때였으니 뒤에서 시샘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반 백수 신세가 됐으니 얼마나 창피했겠는가. 경영자가 갑자기 자리에서 밀려나면 열에 아홉은 은둔자가 된다. 시쳇말로 ‘쪽팔리기’ 때문이다. 호의든 적의든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 자체가 괴롭다. 창업을 해도 준비하는 동안은 최대한 조용히 지내며 사람들 눈을 피한다. 하지만 나는 반대였다. 만나는 사람들이 ‘요즘 뭐하세요?’라고 물으면 ‘저 요즘 한가해요’라며 광고하고 다녔다. 소문을 안 내면 사람들이 대기발령을 받았는지 직업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춥다고 웅크리면 그대로 얼어 죽는다. 마찬가지로 창피하다고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고만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죽는다.” 2009년 당시의 참담했던 현실을 솔직하게 회고하는 조 대표이사는 “당시 대기발령 사실을 몇 군데 말하지도 않았는데 피드백이 삽시간에 왔다”며 “제약사와 신발회사, 패션회사 등 업종 구분 없이,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강연과 컨설팅 요청이 쇄도했다”고 말한다. “처량한 대기발령 신세였지만 역설적으로 그 해 가장 바쁘게 살았다”며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전국을 누비고 마케팅 진단과 강연을 하며 돈도 많이 벌었다”고 덧붙인다. “그때 가장 먼저 연락 온 곳이 세라젬이다. 온열기로 72개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중견기업의 이환성 회장이 소식을 듣고 골프나 한번 치자고 연락해왔다. 자문위원직을 제안해 함께 일했고, 몇 개월 후 중국에서 화장품사업을 하는 세라젬 H&B의 CEO가 됐다. 중국에 도착하니 막막했다. 아이디어도, 제품도, 사람도 없었다. 모든 것을 철저히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의 꼴찌로 그렇게 출발했다. 화장품을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정작 나는 중국시장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무엇보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유통채널이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큰 소리쳤으니 어떻게든 책임은 져야 했다. 이미 물은 건넜고 되돌아가자니 배는 없어졌고, 앞으로 가자니 캄캄했다. 진퇴양난이었다. 인생에서 최악의 선택을 했구나. 다 늦게 실패를 하는구나. 제로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멘탈이 검은 재처럼 형편없어질 즈음 조 대표이사는 결국 아내에게 고백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시장조사하고, 어떻게든 회사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힘들 것 같아. 처음으로 돌아가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기회를 준 회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오히려 빨리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고, 당신에게도 미안해…”라고 말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아내는 조용히 한마디했다. “여기서 맨땅에 헤딩한다고 했죠. 그런데 내가 보기엔 아직 이마에 흠집도 안 난 것 같은데, 벌써 포기해요.” 당시 아내의 말은 ‘하나님 말씀’처럼 들렸다. 그래, 누가 나더러 맨땅에 헤딩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머리를 쥐어박은 것도 아닌데, 내가 자처해놓고 왜 고생이라고 징징대지. 결국 내 마음이 나를 고생시키는 것 아닌가. 세라젬 H&B의 진짜 사장이 된 것은 그날부터였다. 그전까지는 사장이 된다는 기분에 들떠, 대륙에서 비즈니스한다는 자부심에 넘쳐, 왜 해도 안 되느냐는 조바심에 사장답게 행동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아내의 일침에 백일몽에서 번쩍 깨어 회사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판매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와 나에 대한 신뢰를 쌓고, 브랜드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전역을 누비며 강연과 교육을 하며 ‘해보자’는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오로지 일에만 집중했고 결국 각고의 노력 끝에, 3년여만에 흑자달성이라는 귀한 열매를 거뒀다. 그리고 지금은 회사설립 초기에 가졌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경영에 더 주력하고 있다.” 유통 강화하고 브랜드인지도 더 높인다 회사설립 3년여만에 흑자달성이라는 귀한 경영성과를 거양한 조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더 큰 성장을 질주할 예정이다. 지난 3년여 동안 키워온 제품력과 브랜드인지도, 유통 장악력 등 모든 경쟁력을 더 확장해 중국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시장에서 제품력은 인정받고 있다. 한류 등을 통해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이런 긍정적인 요인 등에 힘입어 우리 제품은 중국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제품력을 더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에 만전을 기한다. 상해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하는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중국의 화장품 유통은 우리나라의 7-80년대와 비슷하다. 여러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의 한 코너(화장품 코너)에서 화장품을 함께 판매한다. 그래서 애경 등에서 경험했던 유통전략을 유용하게 활용한다. 유통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현지인을 성(省) 단위의 지역본부장(지역책임자)으로 임명해 지역의 유통을 책임지게 할 예정이다. 이는 권한을 위임해 인재를 육성한다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유통구조를 갖추면 현지인들의 책임정신과 주인정신을 키우고 기업이미지도 극대화할 수 있어 중국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확충할 수 있다.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세라젬’의 브랜드 이미지는 탁월하다. 이런 세라젬의 고품격 브랜드인지도를 활용하고 제품력과 유통경쟁력을 더 확충하면 브랜드인지도도 확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의 주요 경영전략을 명쾌하게 소개하는 조 대표이사는 중국시장은 베이스라고 말한다. 중국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후 세라젬이 진출해 있는 72개국에 진출해 본격적인 글로벌전략을 추구한다는 확고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시장은 조 대표이사가 반드시 최고의 경영성과를 거양해야 하는 최고의 베이스인 셈이다. “글로벌기업으로 질주하기 위한 우리의 글로벌전략은 명쾌하다. 최대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주력시장이자 생산기지다. 대한민국은 글로벌전략의 핵심센터로서의 역할을 한다. 즉, 글로벌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연구개발 등을 통한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한류 등을 활용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브랜드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세라젬은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 등 진출한 72개국에서 브랜드이미지가 매우 높다.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탁월하다. 이런 세라젬의 고품격 브랜드이미지와 인지도를 활용하면 보다 더 효율적으로 글로벌전략을 추진하고 또 최고의 성과도 거둘 수 있다.” 신간 <근성 같은 운명, 다른 태도> 출간하다 조 대표이사는 올해가 시작된 며칠 후 신간 <근성 같은 운명, 다른 태도>를 출간했다. 그리고 출간 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추가 인쇄를 거듭하고 있다. 조 대표이사가 이 신간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근성’이다. “근성은 포기하고 싶을 때, 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의 뿌리마저 과감하게 포기하고 승부욕과 자신감, 열정 등으로 승화시켜 전혀 새로운 삶을 살아나가는 것, 매우 진지한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근성은 꼭 필요한 필수덕목이다. 이런 근성의 참의미를 현대인들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신간을 출간했다. 전작 <모티베이터>가 KTF(현 KT)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가장 화려하고 높이 점핑하고 있을 때 집필했다면, 이번 신작은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근성을 갖고 더 큰 도전에 나서기 위해 신설법인 대표를 맡아 모든 것을 하나하나 새로 시작하고 성과를 착착 쌓을 때 집필했다는 점에서 무척 다르다. 그래서 이번 신작에는 인생과 일, 그리고 도전과 성공에 대한 더 진지한 천착이 담겨 있다. 사방을 둘러싼 벽 어디에 출구가 있는지 몰라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근성이다. 창의성이 각광받는 시대에 일견 어울리지 않는(?) 이 오래된 단어야말로 삶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가치다. 나태해서든, 계속되는 시련에 지쳐서든, 긴장감을 잃고 늘어진 마인드로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맨땅에 헤딩하겠다고 했으면 상처를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치는 근성이 필요하다. 이마에 작은 흠집 하나 나지도 않았는데 지레 아프다고 힘들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포기하지 않고 해내려는 태도, 그것이 바로 ‘근성’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조 대표이사는 30년 넘도록 마케팅 현장에 있었다. 애경에서 하나로 샴푸와 2080 치약 등 수많은 히트브랜드를 탄생시켰고, KTF에서 나(Na), 드라마, 쇼(SHOW) 등의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경희대 영문과를 나와 동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조 대표이사는 경희대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애경-영국 유니레버 마케팅 매니저, 미국 다이알사 마케팅이사, 스위스 로슈사 마케팅이사, 애경산업 마케팅 상무를 역임했고 KTF 마케팅 전략실장 상무를 거쳐 오직 능력 하나로 부사장까지 올랐다. 한국마케터협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마케팅연구회장도 거쳤고 현재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포럼 회장, 능률협회 마케팅 평의회장이다. 전경련 경영인 대상, 능률협회 경영인 대상, 경희대 경영인 대상, 매경&카이스트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형 마케팅(21세기북스)>, <대한민국 일등상품 마케팅전략(위즈덤하우스)>, <14인 마케팅 고수들의 잘난척하는 이야기(공저)>를 저술했다. 근성 없으면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실행될 수 없다 신간에는 우리 사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환경 세라젬 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의 추천평이 실려 있다. 이 추천평만 읽어도 조 대표이사와 신간의 매력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이환성 회장은 “나는 능력 있는 인재를 만나면 함께 일하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조서환 대표도 그중 한 명이었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특유의 긍정 마인드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신화를 써나가기를 기대하고, 또 믿는다”는 추천평을 남겼고 최병오 회장은 “나는 부족한 점이 많기에 평생 남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결심했다. 그 덕분에 동대문 작은 가게에서 ‘형지’라는 기업을 일굴 수 있었다. 이 책은 말한다. 부족함은 포기와 절망의 이유가 아니라, 도전과 성공의 원천이라고. 내가 이 책을 추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끼는 후배들이 생각난다. 그들에게 먼저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는 덕담을 남겼다. 김효준 사장도 “조서환 대표는 나와 공통점이 많다. 나이가 같고,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인생 역정이 유사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것이 비슷하다. 고난을 축복으로 삼고자 하는 내게 그는 언제나 힘이 되는 친구이자 조언자다. 그가 새 책을 냈다. 읽으면서 ‘역시 조서환!’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위기라 느끼는 분,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추천평을 남겼다. 조 대표이사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다시금 되새겨보자. “성공과 실패 사이에는 오직 한 단어만 존재한다. ‘포기’다. 포기하지 않는 한 지금의 어려움은 ‘진짜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포기하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기어코 기회를 찾는 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근성’이라 부른다. 포기하고 싶을 때 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근성이고 이 참된 근성을 갖기 시작하면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누군가는 실력이 뛰어나도 처세 잘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허탈해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펼칠 곳이 없다고 방황한다. 진가를 몰라준다며 세상을 원망하는 이도 있고, 어깨를 짓누르는 일과 인생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이도 있다. 또 누군가는 ‘맨땅에 헤딩’한다는 각오로 부지런히 계획세우고 전략을 짜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며 좌절할지도 모른다. 20대 때 불의의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다. 타고난 마케터도 아니었다. 준비된 사장도 아니었다.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자세 덕분에 실력도 늘었고 기회도 잡았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책임지겠다는 일념으로 직장을 구하고, 주경야독하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해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의 마케터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KTF(현 KT)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맨땅에 헤딩’한다는 각오로 신생기업 CEO가 되어 중국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일과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탁월한 전략이나 꼼꼼한 계획보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먼저 키워야 한다. 근성이 없으면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실행될 수 없다.” <2014.3> 2014. 11. 11. https://blog.naver.com/ha9038/220178441945
입력 2024. 12. 06. 08:3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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