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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람의 성장 통해 사업의 성장 이끌고, 사업의 성장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 유도하다”
“두산은 2000년대부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성공적인 M&A로 소비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인프라 지원 사업(ISB)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2007년, 당시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글로벌 인수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Bobcat 인수로 건설기계분야의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는 국내의 퓨얼셀 파워와 미국의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연료전지사업을 新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두산이 이룩한 글로벌경영의 행보와 신성장동력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박용만 두산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에서 4만 2600여 명(2013년 말 기준)이 근무하는 두산은 2만 1000여 명의 해외 임직원과 1700여 개에 달하는 판매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경영을 더 가속화하고 있다”며 “2013년 매출의 절반 이상인 14조 2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인 인재중심경영과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프로세스 확립을 통해 세계 2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이 두산의 비전”이라고 단언하는 박 회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재중심경영’과 근원적 경쟁력 확보, 선진화·과학화, 新성장동력 확보 등 4대 미션을 추구한다”고 소개한다. 특히 “‘사람’은 두산의 지난 100년을 이끌어온 힘이자 향후 100년 이상의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다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한다”고 강조한다. #연료전지사업, 新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다 -두산은 글로벌 M&A 등을 통해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선명하고 합리적으로 확립했습니다. 그 동기와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두산은 지난 90년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당시 최대 주력사업이었던 오비맥주를 매각하고 계열사를 통합했다. 이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소비재에서 인프라 지원 사업(ISB, 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TRS(Total Share of Return)를 매년 25%~30%씩 성장시키며 10년 이상 성장한 기업들은 대부분 유기적인 성장과 비유기적인 성장을 혼합한 패턴을 보인다. 모든 역량을 자기가 조달하겠다고 하면 경쟁력에 한계가 생긴다. 이런 경쟁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남의 역량을 빌리고 사들이기도 해야 한다. 두산은 2000년대부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했다. 발전, 담수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중공업과 건설, 건설기계사업의 두산인프라코어의 성공적인 M&A로 소비재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산업 기반시설, 즉 건설기계 장비, 에너지, 국방, 생산 설비를 포함하는 방대한 인프라 지원 사업(ISB, 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후 글로벌 무대로의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두산중공업의 핵심사업역량인 석탄, 화력, 보일러 기술을 보유한 Babcock(영국, 2006년 인수)과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코다 파워(체코, 2009년)를 인수해 발전설비 핵심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했고, 당시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글로벌 인수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Bobcat(미국, 2007년) 인수로 건설기계분야의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는 국내의 퓨얼셀 파워와 미국의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연료전지사업을 新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가장 글로벌한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두산그룹의 글로벌 경영현황을 소개해주세요. ▶2013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에서 4만 2600여 명의 글로벌 인재가 두산에서 근무한다. 특히 2만 1000여 명의 해외 임직원과 1700여 개에 달하는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경영을 가속화한다. 2013년 매출의 절반 이상인 14조 200억원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글로벌기업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두산의 생산거점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분포돼 있다. 특히 미국·인도·중동·유럽 등 해외 주요거점에 R&D센터를 설치해 엔지니어링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연계시킴으로써 전 세계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1998년에는 해외매출이 12%를 차지했고 국내매출이 88%를 차지했지만 2013년에는 해외매출이 64%를 차지했고 국내매출이 36%를 차지해, 해외매출 규모가 대폭 늘었다. #인재사랑, ‘CEO 회사설명회’에서 잘 알 수 있다 -기업의 절대적 숙명은 기업의 영속성입니다. 두산그룹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비전과 비전 달성을 위해 집중적으로 실행하는 미션은 무엇입니까. ▶두산의 비전은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인 인재중심경영과 글로벌스탠더드에 맞는 프로세스 확립을 통해 세계 2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4대 미션을 중시한다. 첫 번째 미션은 ‘인재중심경영’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캠페인처럼 두산이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은 2G전략으로 대표된다. ‘사람’은 두산의 지난 100년을 이끌어 온 힘이자 향후 100년 이상의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의 원천이다. 사람에 대한 이런 믿음은 경영전략의 중심이다.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다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하는 두산 고유의 가치다. 두 번째 미션은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다. 두산은 제품과 기술 등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층 더 힘을 쏟고 있다.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세계 정상 수준의 제품 및 기술과 두산을 비교해 근본적인 원인이 기술에 있다면 기술을 확보하고 운영시스템에 있다면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원천기술 확보 등을 위해 Inorganic Growth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세 번째 미션은 ‘선진화·과학화’다. 뒤떨어지는 프로세스나 방식은 과감히 뜯어고치고 바꾸는 업무의 선진화와 과학화를 추구해 선도기업(Top Tier)을 따라 잡는 수준을 넘어, 그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준비를 해오고 있다. 네 번째 미션은 ‘新성장동력 확보’다. 두산은 지난해 新성장동력사업으로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연료전지처럼 향후 미래사업을 선도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더 많이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글로벌인재 발굴과 육성’입니다. 어떻게 글로벌인재를 발굴 육성합니까. ‘두산의 인재상’도 소개해주세요. ▶두산의 인재는 조직에 공헌할 능력과 의사를 갖고 이를 실천하며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모든 구성원을 의미한다. 두산인은 우리의 근본적인 가치와 인재상을 중시하고 행동 속에 담고 있는 사람이다. 두산인은 끊임없이 올라가는 눈높이, 진정한 관심과 육성, 인화, 열린소통, 근성있는 실행, 우선순위화 및 집중 등 6가지의 기질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두산의 인재사랑은 ‘CEO 회사설명회’에서 잘 알 수 있다. 나를 포함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직접 대학의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두산을 소개하고 좋은 인재의 채용을 적극 유도한다. 두산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며 배우는 기업문화와 함께, Foundation program, Leadership development, Function program 등 3개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Foundation 프로그램은 두산의 핵심가치 강화를 통해 두산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실천하는 교육이며, Leadership Development는 그룹의 비전과 전략 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핵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다. Function 프로그램은 주요 직무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재무와 인사 등의 교육, 그리고 직무별 주요 지식, 스킬을 수준별로 선택해 학습한다. #기업의 입장만 주장하면 국민적인 공감 얻기 어렵다 -회장님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후 대한상의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한상의의 변신과 그 이유, 당위성 등을 설명해주세요. ▶경제단체에서 균형감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입장만 주장하면 국민적인 공감을 얻기 어렵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정책반영도 잘되고, 그것이 기업에도 더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해 2월 각계 전문가들로 대한상의 정책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균형된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경제현안의 적시파악과 균형감 있는 정책대안 제시를 위한 상의만의 특화된 장치다. 대한상의는 대-중소기업을 망라하는 법정 경제단체다. 회원사와 정부, 정치권 등 사회 각 부문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문간, 경제주체간 윈-윈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한상의가 앞으로 주력할 핵심 아젠다들과 그 구체적인 추진방안들을 소개해주세요. ▶먼저 경제 활력 회복과 재도약 기반 구축에 주력할 것이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는 현재,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진국 수준의 경제시스템 혁신과 기업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규제개혁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선 지자체의 규제와 관행개선이 또 중요하다. 대한상의는 ‘지역별 기업환경평가’ 작업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을 더욱 더 강화할 계획이다. 부문간, 경제주체간 소통도 강화한다. 경제사회적으로 이분법적 대립프레임이 고착화되면 파트너십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서로 제안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팀플레이를 펼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 기업의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 및 사회적인 지위향상에도 집중한다.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의 선진화된 기업가정신의 발휘를 촉진하고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이행과 반기업정서 해소에도 주력할 것이다. #민간창의와 투자촉진의 여건조성 중요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공과를 평가해주시고 앞으로의 추진과 관련한 조언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정책과제다. 경제가 성숙단계에 도달했고 창의와 혁신 위주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긴요한 시대다. 초기에 창조경제의 개념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설법인 수가 7만 개를 넘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벤처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일산화탄소 활용 섬유 등 신소재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창조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앞으로 몇 가지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 먼저 민간창의와 투자촉진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을 막는 사전규제를 개선해야 하고 융합신산업 분야의 규제인프라도 정비해야 한다. 두 번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미국 수준으로 창업지원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미국에는 창업투자시스템이 잘 발달돼 있다. 아이디어만 좋으면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곧바로 창업이 가능하다. 기술과 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실패자를 차별하는 풍토를 개선하고 재기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미국에선 실리콘밸리의 ‘컨퍼런스(Failcon)’의 인기가 높다. 이 컨퍼런스는 벤처기업의 창업실패 경험을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벤처와 대기업간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우호적 M&A 등을 통해 벤처기업은 더 큰 도전에 나서고 대기업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한국경제의 성장과 관련해 이런저런 해법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갖고 계신 한국경제의 성장해법이 궁금합니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내수활력(소득재분배나 복지확대)과 수출활력(국제경쟁력 강화)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중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내수와 수출 모두의 지속성장이 중요하다.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과제다. 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출은 물론 내수도 침체되고 소득도 저하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최근 주력산업이 선진국의 역습과 중국의 추격으로 어렵다. 경쟁력 강화로 극복해야 한다. 패러다임의 선진화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경제가 회복되어도 우리의 준비가 부족하면 성과향유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 우리경제의 근본적인 체질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규제개혁 등 경제시스템 혁신에 힘을 쏟고, 기업은 선진화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상명하복과 연공서열 위주의 기업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창의적인 인재양성, 부문간 소통과 협력풍토 조성 등도 매우 중요하다. #젊은이들, 자신감 갖고 도전해야 한다 -회장님을 멘토로 삼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 요즘은 많은 청년들이 직업을 구할 때 미래가능성보다 안정을 선호한다. 매년 대학 졸업생 55만 명 중 30만 명 이상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정도다. 창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다. 실패하면 재기불능이라는 두려움이 커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갖고 어디서든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 청년들은 자기표현도 잘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많은 편이다. ‘지금까지 충분히 최선을 다했고 지금 그대로도 멋있다’는 두산의 캠페인도 이런 풍토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주역이 되어주길 바란다. 오늘날의 번영은 도전정신으로 창업에 나섰던 선배들의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젊은이들이 패기와 열정을 갖고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2014. 12. 30. https://blog.naver.com/ha9038/220224401100
입력 2024. 12. 06. 13: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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