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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시즌제는 정상적이고, 모두 좋아하는 윈-윈 시스템이다”
추위가 살짝 물러났지만 여전히 광화문광장의 바람은 차가웠다. 찬바람을 피해 세종문화회관으로 들어가자 몸에 온기가 돌았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의 사무실은 아담했다.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보라색 안경테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시즌제는 정상적인, 가장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프리미어리그는 사전에 모든 일정을 팬들에게 공개하고 팬들은 그 일정에 따라 보고 싶은 경기를 주도적으로 즐긴다. 시즌제는 모두가 원하고 좋아하는 윈-윈 시스템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사전마케팅과 집중마케팅을 할 수 있어 운영에 유리하고, 공연단체들은 공연 일정이 미리 정해져 작품의 질을 높이기 수월하다. 관객들도 1년 동안의 공연일정을 미리, 한꺼번에 알 수 있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스케줄을 주도적으로 정할 수 있다. 특히 시즌제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을 출시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최대 80%까지 관람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첫 질문,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질 ‘2016 세종시즌의 도입배경’에 대한 답은 그렇게 명료하게 돌아왔다. 이 사장은 더불어 세종문화회관은 9개 예술단을 보유하고 있어 시즌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유명한 공연단체를 섭외할 경우 약 3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서로 원하는 최적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선 그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시즌제는 외부 공연단체에 의존하는 공연장에서는 절대 실현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시즌제가 정착된 나라의 공연장처럼 우리도 자체적으로 공연을 제작할 수 있는 프로듀싱 시어터이기 때문에 시즌제를 도입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시즌제는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 차별화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2016 세종시즌’의 모든 일정, 미리, 한꺼번에 공개하다 이어 골자인 시즌제의 내용과 특성 등을 물었다. “2016 세종시즌은 9개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포함해 자체 기획공연 및 전시 48건(463회)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라며 “이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은 더 체계적인 기획·제작·마케팅·재원조성을 추진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콘텐츠의 질적 향상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맞춤형(계절별·연령별·공연장별)’과 ‘테마 스페셜’ 및 ‘예술단 창작 초연 및 레퍼토리’를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맞춤형 전략으로는 첫째, 사계절 특성을 바탕으로 성격이 유사한 공연들을 묶어 구성했다. 둘째, 어린이·청소년·중장년층 등 관객연령층을 고려한 공연들을 구성했다. 셋째, 세종문화회관의 3개 공연장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테마 스페셜 프로그램은 세종체임버홀 개관 10주년·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서울, 세종대왕을 주제로 정해 구성했다. 또 서울시국악관현악단·무용단·합창단·뮤지컬단·극단·오페라단·소년소녀합창단·유스오케스트라·청소년국악단 등 9개 예술단의 창작 초연 및 대표 레퍼토리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지난해 본격 미술관을 실현한 세종미술관은 호안 미로전, 미인도취전, 훈데르트바서전 등 3건의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2016 세종시즌’과 함께 하는 연중프로그램들은 더 다채롭다.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은 시즌 2 ‘온쉼표’로 새롭게 단장해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돈화문 국악당까지 확대되며 도심 속 문화예술 힐링 프로그램 ‘세종예술축제’, 예술시장 ‘소소’, 세종예술아카데미 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풍성함을 더한다. 더불어 연계공연 ‘동행’을 통해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들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문화공간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2016 세종시즌의 주요특징을 소개한 이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바로 시즌제 도입을 선언했고 관련 부서 직원들과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지난해 6월경에 ‘2016 세종시즌’의 본그림을 완성했고 올해 그 실체를 공개했다. 이는 30여 년 동안 문화예술업계에 종사해온 이 사장이 대학과 공연단체, 공연장 등을 넘나들며 쌓아온 프로페셔널한 전문성과 공연업계의 맏형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탁월한 경쟁력이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이 사장과 관련 부서 직원들은 내년과 내후년 시즌제를 더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관객들에게 보다 좋고 질 높은 공연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그 무엇보다 담대하기 때문이다. 계절·연령별 등 다양하고 주옥같은 공연들로 꽉 채우다 2016 세종시즌의 구체적 라인업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다양하고 주옥같은 공연들로 꽉꽉 들어차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사계절로 시즌을 나눠 시기적 특성과 관객층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묶어 구성했다는 점이다. 관객들은 계절별 프로그램을 미리 알 수 있고 ‘사계절 나들이’를 통해 공연장과 자연스럽게 가까워 질 수 있다. 봄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프로그램들을 모았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과 서울시뮤지컬단의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름에는 뮤지컬넘버·오페라·재즈·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담은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 등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공연장으로 시원한 예술바캉스를 떠날 수 있는 공연들로 구성됐다.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10월과 11월에는 오페라와 무용 프로그램이 마니아들을 찾는다. 세계적인 연출가 헤닝 브록하우스가 새롭게 해석하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The New Way>와 서울시오페라단의 <맥베드>를 비롯해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 대표 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의 제임스 전 등의 제작진이 함께하는 <셰익스피어 인 발레> 시리즈가 이어진다. 겨울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로맨틱 콘서트>와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함께하는 <송년제야콘서트>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가 오른다. 관객층의 수요와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공연을 확대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렸다. 입장연령을 만 4~5세로 대폭 낮춘 어린이 프로그램은 서울시뮤지컬단의 가족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와 <미래를 여는 클래식>, 어린이 클래식 음악동화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 서울시극단의 <십이야> 등이 마련돼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이 함께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 갈라>, <썸머클래식>등 미래 관객의 눈높이를 맞춘 무대도 마련한다. 더불어 4050 주부층을 겨냥한 마티네 프로그램 <오페라 마티네>와 <앙상블 마티네>가 연중 오전 11시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지는 등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3개 공연장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종대극장에선 한국오페라협회와 공동기획하는 <2016 라 트라비아타> 등 완성도 높은 대규모 공연을 구성했다. 국내 최대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대표 기획공연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는 아홉 번째 무대로 <5대륙, 5인의 오르가니스트>를 올린다. 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시아·유럽 등 5대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와 함께 오르간음악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M씨어터에선 중극장 규모에 맞는 종합구성물을 중심으로 서울시무용단의 <여름 빛 붉은 단오> 외 가족뮤지컬·음악극·창작발레·창작오페라·창작무용 등 다양한 창작 및 실험작품들을 선보인다. 2016 세종시즌은 무엇보다 세종체임버홀 특성화에 중점을 둔 프로그래밍에 힘을 실었다. 클래식 전용공연장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어쿠스틱 음향을 자랑하는 세종체임버홀의 장점을 살려 <2016 세종체임버시리즈> 등 실내악 기획공연 비중을 늘렸다.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클래식공연 뿐 아니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실내악 축제>·마티네·오페라 갈라·어린이 대상 클래식공연 등 매우 다채롭다. 6일간 개최되는 세종체임버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디케이드>를 비롯해 지휘자 임헌정과 피아니스트 김태형·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이 <2016세종체임버시리즈>에서 모차르트 협주곡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피아니스트 문익주·임동혁·트리오 오원 등과 <양성원의 체임버 스토리> 무대를 꾸민다. 대문호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극단은 한 해의 모든 정기공연을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올린다. <헨리 4세- 왕자와 폴스타프>를 시작으로 <햄릿>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 <함익>을 선보이고 서울시오페라단은 오페라 <맥베드>를 공연한다. 발레 장르까지 기획영역을 넓혀 유니버셜발레단 등 국내 대표 발레단들과 함께 <셰익스피어 인 발레>시리즈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과 ‘세종대왕’을 주제로 역사·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담아낸 공연도 돋보인다. 임준희 작곡·탁계석 대본의 서울시합창단 칸타타 <한강>, 1994년 화제의 MBC드라마를 재탄생시킨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한양, 그리고 서울>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서울을 음악과 이야기로 담아낸다. 또 우리 음악의 기틀을 다진 조선시대 궁중음악을 다룬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세종음악기행>,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스토리음악회 <꿈꾸는 세종>에서는 음악가로서의 세종대왕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전속예술단을 보유한 세종문화회관에선 각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 뿐 아니라 적극적인 창작활동을 통한 초연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은 김다윗 극본·노우성 연출의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을 무대에 올리고 서울시극단은 <함익>을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은 <우리 춤 배틀-더 토핑>을 통해 외부 아티스트와 함께 타 장르와 우리 춤의 결합을 선보이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노선락 작곡가와 함께 동요 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을 무대에 올린다. 이미 공연된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더 탄탄해진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수호 안무로 지난해 초연된 서울시무용단의 창작춤극 <신시-태양의 축제>, 재작년 초연 후 창작국악극대상에서 최고연주상을 수상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꿈꾸는 세종>,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금시조>가 더 다듬어진 구성과 음악으로 재탄생한다. 연속 4년간 매진을 기록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왕자와 크리스마스>는 칸타타형식으로 새롭게 공연된다. 더 다채로워질 시리즈 공연들도 눈에 띈다. 2013년부터 선보여 온 서울시합창단의 <합창 명곡 시리즈>가 네 번째 무대로 찾아오며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는 말러 음악으로 펼쳐진다. 세종미술관은 지난해 4월 재개관 이후 ‘본격 미술관, 열린 미술관, 즐거운 미술관’을 표방하며 기획전시에 힘을 싣는다. ‘패션(Fashion)&패션(Passion)’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여름과 어울리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호안 미로. 자연에서 예술로>가 열리고 가을에는 근현대시대의 다양한 미인도를 선보이는 <미인도취>가, 겨울에는 색채마법사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건축치료사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가 찾아온다. 이상에서 언급한 작품들의 구체적인 공연 및 전시일정은 지금 바로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찬 구성·알뜰한 혜택의 ‘패키지 티켓’ 판매, 선택폭 넓히다 2016 세종시즌은 관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패키지 티켓’을 매우 알차고 다양하게 구성했다. 두 가지 이상의 공연·전시를 미리 선점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30%~60%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다양한 구성의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알찬 문화생활을 제안한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 선택형 상품부터 장르·테마·예술단 등을 주제로 구성된 상품들도 다양하게 제안한다. 패키지 상품은 세종의 사계·테마 스페셜 패키지·내 맘대로 패키지·서울시예술단 패키지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뉘며 총 22종의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다. 세종의 사계 패키지(40%)는 가족·예술바캉스·오페라·무용·윈터 패키지로 나뉘고, 테마 스페셜 패키지(30~40%)는 체임버 개관 10주년·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그리고 I·SEOUL·YOU 등 테마에 따라 구성됐다. 또 서울시예술단 패키지(40~60%)는 9개 예술단 중 선호하는 단체의 연간공연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9개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1개씩을 모은 으뜸패키지는 무려 60%나 할인된다. 내 맘대로 패키지(40~50%)는 47개 대상 작품 중 원하는 공연이나 전시를 선택할 수 있고 최대 약 40만원의 할인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 서울시예술단 패키지 중 으뜸 패키지와 내 맘대로 패키지 중 10개 작품을 선택하는 ‘Big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회원(세종문화회관 유료회원) 자격을 1년간 제공한다. 패키지 상품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지난해 연말 새롭게 단장한 세종문화회관의 하이브리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편리하게 예매할 수 있다. 재원 조성 위해, 타이틀 스폰서 등 기업 후원 적극 추진하다 열정적으로 2016 세종시즌을 소개한 이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시즌제를 제대로 정착시키고 관객들에게 더 질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선 그 무엇보다 재원 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재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익사업 등을 통해 반드시 재원을 조성해야 안정적으로 질 높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더 많이, 더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거듭 역설한다.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의 후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관련 설명회도 열었다. 이를 위해선 세종이라는 이름만 남기고 모두 팔 수 있다. 그런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기업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경제사정 등이 좋지 않은지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즌제를 도입하면서 타이틀 스폰서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프로야구가 기업의 후원을 받아 매 시리즈마다 기업명을 시리즈 명칭에 포함시키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할 계획이다. KK기업이 후원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당연히 ‘2016 세종시즌’의 명칭은 ‘2016 세종-KK시즌’으로 바뀔 것이다. 타이틀 스폰서 외에도 세종문화회관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재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파우더룸, 귀빈실, 객석 등 세종이라는 브랜드만 빼고 후원사가 원하는 것 중 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내줄 생각이다. 네이밍 스폰서 등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후원도 당연히 더 확대한다. 당당하게 세종문화회관과 상생하며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문화예술을 통해 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면 어느 기업이든 당당하게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 기업 후원에 큰 관심을 표명한 이 사장은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직원들에게 보낼 이메일을 작성하느라 바쁘다.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전하는 것은 ‘정보’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 세종문화회관의 사장으로서 판단할 때, 반드시 직원들이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공유해야 할 그런 정보들을 이 사장은 월요일 아침의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하고 이는 내부소통은 물론 업무효율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정보 외에도 세종문화회관 직원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매우 의미 있고 좋은 소식들도 자주 전한다. 대학교수, 공연장 대표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이 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매우 의미 있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들어 문화예술계에 민간기업 출신 CEO들이 자주 중용되고 있지만 이들이 대개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민간기업 출신 문화예술계 CEO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문화예술계의 특수성 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문화예술산업계에서 CEO로 성공하기 위해선 그 무엇보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특히 문화예술인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들의 작업을 이해하고, 그들의 자존심 등을 폭넓게 이해해야 얼마전 문화예술계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 등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산업도 현재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성장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양적인 확대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이 대단히 선호하는 뮤지컬산업은 세계에서도 인정할 만큼 양적인 확대를 이뤘다고 평한다. 문화예술산업에 종사하는 CEO를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는 이 사장은 자신은 사명감보다는 일에 더 집중하는 이른바 프로페셔널리스트라고 소개한다. 그래서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도 이 사장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문화예술산업계 CEO나 리더를 초빙해 그들의 견해도 제자들이 충분히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자들이 균형감각을 갖고 자신들에게 더 적합한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2016. 2. 3. https://blog.naver.com/ha9038/220617216722
입력 2024. 12. 12. 08: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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