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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웅비하다”
“인천대는 변화의 수용성이 매우 높다. 국내 대학 중 단연 최고다. 사립에서 시립으로, 다시 국립으로, 지속적으로 변신해온 DNA 덕분에 교수와 교직원 등 모든 조직구성원들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혁신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후부터는 변화와 혁신의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그렇게 인천대는 두려움 없이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선도한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나를 총장으로 선택한 것, 그 자체가 인천대의 변화와 혁신을 단적으로 상징한다. 이런 변화와 혁신의 DNA를 바탕 삼아 이제는 서울대를 넘어,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힘차게 웅비해보자는 의지와 열정이 가득하다. 그래서 인천대는 싱가포르 국립대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는 20년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 600위권 밖에 있었지만 현재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통한다. 서울대를 롤모델로 삼으면 절대 서울대를 넘을 수 없다. 서울대를 이기기 위해선 서울대보다 더 경쟁력 높은 대학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싱가포르 국립대를 롤모델로 정했다. 재임 기간 중에 반드시 서울대를 넘어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웅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의 힘찬 웅비를 강조하는 조동성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은 새해 들어 활동영역과 스피드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내년에 필요한 정부지원금을 더 제대로 받기 위해선 연초부터 미리미리 완벽하게 준비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 총장은 지난해 마련한 계획들을 더 앞당기며 하루하루 충일하게 주어진 업무들을 왕성하게 소화해나간다. 장기전략 세우고, 실행계획은 단과대학이 주도적으로 수립하다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콘셉트다. 하버드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의 유명 경영컨설팅회사에서 장기경영전략 컨설팅을 담당했고, 역시 미국의 최대 석유기업에서 장기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일조했다. 그런 경험이 귀국 후 큰 도움이 됐다.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귀국할 당시 세계 제2차 오일쇼크로 전세계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당연히 국내 대기업들도 제2차 오일쇼크 후 장기경영전략 수립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국내 대기업의 장기경영전략 수립을 여러 차례 주도했다. 이런 연유로 최고의 장기경영전략 전문가라는 평가도 받았다. 지금껏 그렇게 장기경영전략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기에 인천대 총장에 취임한 후 빠른 시일 내에 인천대의 장기전략을 수립했고 이를 교수, 교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과 폭넓게 공감하고 있다.” 취임 후 빠른 시일 내에 인천대의 장기전략을 수립해 이를 교수와 교직원 등 인천대의 모든 조직구성원들과 폭넓게 공유하며 인천대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는 조 총장은 전략 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와 완벽한 통섭이라고 말한다. “대학에는 크게 대학본부와 단과대학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국내 대학들은 효율성 등을 내세워 대학본부에서 전체적인 비전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전략부터 실행계획까지 잡아 단과대학에 내려 보낸다. 그래서 대학본부와 단과대학은 자주 갈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대학 운영에 이런저런 차질이 빚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낡은 시스템을 완전히 타파했다. 실행계획은 전적으로 단과대학이 먼저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토론 등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본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솔루션을 확정한다. 그렇게 대학본부와 단과대학은 수시로 피이드백하며 비전에서부터 실행계획까지 협의하고 더 큰 성장, 더 제대로 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늘 허심탄회하게 통섭한다. 그래서 인천대는 다른 대학보다 구성원간의 상호신뢰와 공감도가 훨씬 더 높다. 싱가포르 국립대를 롤모델로 삼아, 아시아 최고 대학을 지향한다는 비전도 이런 과정을 거쳐 마련됐고, 이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도 역시 상호 피이드백을 통해 최종적으로 수립했다.” ‘트라이버시티’ 강력하게 추진, 30~60대에 희망주고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다 조직구성원들과 공감하며 빠른 시일내에 인천대의 장기전략을 수립한 조 총장은 매우 실효성 높고 차별화된 실행전략을 통해 인천대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 가장 주목받는 전략은 트라이버시티(Incheon National Tri-versity: INT)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분 국민들은 일자리문제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젊은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거의 모든 세대가 일자리 때문에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트라이버시티는 30대부터 60대까지의 국민들을 위한 평생학습교육이다. 그러나 기존의 평생학습교육과는 확연히 다른 가치를 갖고 있다. 기존의 평생학습교육이 대개 단순한 직업교육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 트라이버시티는 정규교육과정이다. 트라이버시티는 실직을 했거나 더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는 30대부터 60대까지의 국민들에게 정상적이고 매우 체계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해 학사, 석사, 박사 등의 학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 트라이버시티 교육과정의 개설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정부가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대학 정원을 줄였는데, 이 줄인 정원을 트라이버시티 과정 개설에 활용하면 큰 문제없이 국민들에게 더 알찬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트라이버시티 과정 개설에 큰 의욕을 보이는 조 총장은 트라이버시티는 매우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장 큰 효과는 30~60대의 일자리창출이다. 과거 핀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이와 유사한 정책을 추진해 큰 효과를 거뒀다고 소개한다. “핀란드는 중립국을 표방하며 과거 냉전체제에서 중계무역으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되고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 중계무역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수많은 실직자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 당시 헬싱키대학에서 매우 재미있는 제안을 해왔다. 3주 동안 숙식을 포함한 모든 여행 경비 일체를 지원할테니 가족들과 함께 핀란드로 여행을 오라고 제의했다. 고민 끝에 초청을 수락하고 헬싱키로 날아갔다. 도착하니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하루 3시간 동안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역시 수락하고 3주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그때 맡은 강의가 바로 우리가 추진하는 트라이버시티와 비슷한 과정이었다. 핀란드 정부는 갑자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실직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대학들에 이들을 위한 강의 개설을 요청했다. 정원도 따로 없었다. 신청만하면 모든 실직자들에게 교육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학사, 석사, 박사 등의 학위를 제공했다. 그때 나의 강의를 수강한 인원이 약 90명 정도였다. 자리가 부족해 강의실 바닥에 주저앉은 채, 불편하게 강의를 수강하는 이들도 많았다. 몇 년 후 핀란드를 방문하니 당시 강의를 수강한 이들이 먼저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들이 내민 명함에는 대부분 대표이사나 사장 등의 직책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당시 조 총장은 이들이 내민 명함을 보고 적잖이 놀랐지만, 얼마 후 그 실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핀란드 정부는 실직자들에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이들에게 정규대학과정에 준하는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그리고 이들이 원하는 학위를 빠르게 받아 조기에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속성과정을 택했다. 강의를 수강한 대부분의 실직자들이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졸업 후 삼삼오오 그룹을 만들어 창업을 선택했고, 이런 과정을 거쳐 핀란드는 창업천국이라는 새로운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조 총장은 당시 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명함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이다. 조 총장은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선연하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트라이버시티를 개설하면 30~60대의 창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고, 난제인 일자리창출에서도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막상 퇴직하면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의반 타의반, 치킨집 사장이나 피자집 사장 등 자영업자로 내몰리는 슬픈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특히 전문지식과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40~60대는 뜻만 제대로 세우면, 성공적인 창업을 통해 반듯하게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고 일자리도 많이 창출할 수 있다. 트라이버시티를 개설해 40~60대의 성공적인 창업붐을 꼭 확인하고 싶다. 생계형 창업에 매몰되는 국민들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트라이버시티는 반드시 개설돼야 한다. 현재 외국인과 기업체 위탁교육 등에는 정원 외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트라이버시티의 정원도 이처럼 정원 외로 모집해 운용하면 된다.” 바이오대학 등 특성화대학 적극 추구,서울대는 불가능하지만 인천대는 가능하다 조 총장은 인천대가 위치한 송도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세계적인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생산·연구시설이 즐비하다며 인천대는 이런 송도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바이오 특성화대학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동아제약 등은 세계 바이오시밀러 물량의 약 13%를 소화할 정도로 글로벌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이런 송도의 장점들을 잘 활용하면 인천대는 단번에 세계적인 바이오 특성화대학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서울대가 거대한 지구처럼 모든 분야를 얇게 커버하는 박막형 조직이라면, 인천대는 어린 왕자가 사는 자그마한 소행성, 즉 몇 개의 강력한 분화구를 가진 봉우리형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보다 훨씬 더 발 빠르게 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대 앞에 바이오를 붙여 ‘바이오서울대’로 명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인천대 앞에 바이오를 붙여 ‘바이오인천대’로 명명하는 것은 뜻만 모아지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인천대를 바이오 특성화대학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특성화대학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조 총장은 스탠퍼드대학이 새너제이 시 일대를 실리콘밸리로 만드는데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듯이 인천대가 송도에 바이오분야의 해외 우수연구소들을 대거 끌어와,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드는 브레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보통신기술(IT)이 지난 20년 동안 글로벌경제를 이끌어왔다면, 앞으로의 20년은 바이오산업이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같은 시대적인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서라도 대학 차원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선점하기 위한 바이오분야의 특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바이오 경영대학, 바이오 법정경대학, 바이오 인문대학, 바이오 공과대학 등 인천대를 바이오 특성화대학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준비를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외에도 NGO 특성화대학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가능하다면 바이오, NGO, 중국, 통일 등 5개 정도의 강력한 봉우리를 만들어 인천대를 세계적인 특성화대학으로 성장·발전시킬 것이다. 생각의 틀을 깨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 우리는 이런 강한 의지를 갖고 새로운 길을 열고, 당당하게 그 길을 가기 위해 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 재차 강조한다. 서울대와 다른 로드맵을 찾아내고 실행해야 서울대를 넘어, 아시아 최고, 아시아 1등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 특성화대학 등 웅대한 비전과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캠브리지대학이 옥스퍼드대학을, 예일대학이 하버드대학을, 교토대학이 도쿄대학을, 칭화대학이 북경대학을 이긴 것처럼, 인천대도 반드시 서울대를 넘어 아시아 1등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산학협력형 ‘매트릭스 학사제도’ 도입하고, 중국·일본·유럽 등에 ‘브랜치 캠퍼스’ 개설하다 취임 후 기존의 총장실이 너무 넓어 비효율적이라며 다른 대학 구성원들에게 총장실을 내주고, 이보다 훨씬 작은 공간으로 집무실을 옮긴 조 총장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도 대학이 기업의 수요를 수용해 대학교육을 혁신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취임 후 기업맞춤형 산학협력형 ‘매트릭스 학사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올해 신학기부터 시행되고 학생들은 해당기업들이 선택한 14개 과목, 42학점을 4년 동안 이수하면 된다. “기업들은 줄기차게 대학의 변화를 요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요구하는 변화가 바로 기업맞춤형 인재육성이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 후, 상당 기간 동안 추가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이를 거친 후 실전에 투입한다. 그래서 줄기차게 기업맞춤형 인재육성을 대학에 요구한다. 취임 후 이런 기업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기존의 대학 학문공급체계는 그대로 유지하는 획기적인 산학협력형 ‘매트릭스 학사제도’를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했다. 물론 보다 실효성 높은 시행을 위해 지난해 포스코건설, CJ대한통운, 한국콜마, 블랙야크 등 대표적인 선도 기업 36여 개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학사제도가 시행되면 기업들이 원하는 강의가 어떤 강의인지, 그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고, 그 실체가 드러나면 우리 사회에 큰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학사제도는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강의를 자발적으로 선택해 운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졸업 후 해당기업에 우선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지는 등 기대효과가 매우 탁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학협력형 매트릭스 학사제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조 총장은 인천대의 글로벌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일본·유럽 등지에 인천대의 브랜치 캠퍼스를 개설하는 일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연태대학 등 다수의 해외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MOU를 맺었다. 조 총장은 특히 중국에만 약 13개 정도의 브랜치 캠퍼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의 속사정을 그 누구보다 제대로 꿰뚫고 있는 조 총장은 올해는 우리 기업들의 경영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영이라는 말 속에는 기본적으로 미래와 희망이라는 뚜렷한 화두가 내포돼 있다”며 “이런 화두를 풀어내기 위해 모든 조직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늘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알찬 경영성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2017. 4. 28. https://blog.naver.com/ha9038/220994458175
입력 2024. 12. 13. 02:5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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