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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M&A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다
무능력한 CEO는 단기성과에 집착하지만 능력 있는 CEO는 해당 기업의 영속성장에 기여하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더 주력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영속성장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CEO다. 사내·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태원 회장을 도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성공시킨 박 사장은 SK하이닉스를 초우량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고, 지난달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해 인수가 확정된 도시바 메모리 자회사 인수에도 역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달에는 또 ADT 캡스 인수를 통해 M&A 전문가로서의 승부사적인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SK텔레콤의 경쟁력을 더 확충시켰고, 지난 2월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의 중장기 경쟁력 확충을 위해 올해 박 사장이 성공시킨 ADT 캡스와 IDQ 인수, 그리고 역시 큰 역할을 담당한 도시바 메모리 자회사 인수 등을 조명한다. 도시바 메모리 자회사 인수에 일조하다 SK하이닉스를 초우량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박 사장은 지난달 최태원 회장을 도와 인수를 진두지휘한 도시바 메모리 자회사(TMC) 인수를 최종확정 지으며 SK하이닉스의 더 담대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7일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해 한미일 컨소시엄의 TMC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SK와 베인 캐피탈은 빠른 시일 내에 도시바 및 컨소시엄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통해 인수대금 납입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며 최종 완료일자는 6월 1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미일 컨소시엄은 촉박한 심사기일 등 불비한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결정을 내려준 중국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 한미일 컨소시엄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도시바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TMC 매각을 토대로 진행 중인 경영재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와 베인 캐피탈은 TMC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글로벌 반도체산업 발전과 건전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책임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 ICT 기술 도입, 4차 산업혁명 텃밭으로 키우다 SK텔레콤은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 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 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고 맥쿼리는 5,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보유한다. 양사는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3분기 내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ADT 캡스는 가입자 57만 명을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사업자다. 출입·시설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된 사업영역이며 국내 시장의 약 30%를 점유한다. 지난해 매출 7,217억원과 영업이익 1,43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박 사장은 ADT 캡스 인수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보안산업에 진출한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도 최근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박 사장은 오래도록 준비해온 영상보안기술·AI·IoT·빅데이터 등 New ICT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보안산업을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 되는 텃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ADT 캡스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New ICT와 결합해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 사장은 과거에 없던 새로운 보안서비스와 사업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AI·IoT·빅데이터 등 New ICT기술을 활용한 통합보안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보안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통합보안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위급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열 감지 센서를 활용하면 더 빨리 화재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징후를 AI가 스스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행동이 카메라나 센서 등에 포착되면 자동으로 보안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미리 경비인력과 차량을 배치하는 등 AI관제를 통한 사전예방조치도 가능하다. 사업자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경보가 정확해지면 불필요한 출동이 줄어들고, 출동 동선이 최적화되면 이동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그동안 한국의 물리보안사업은 미국과 일본 등 보안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성장해왔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내 물리보안산업도 차원이 다른 변화가 요구된다며 SK텔레콤은 AI보안 솔루션 등 차세대 보안기술개발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토탈케어 서비스’로 사업영역 확대하다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8.7% 성장해왔고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물리보안산업 성장은 GDP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즉, 한국경제 성장과 함께 물리보안산업 성장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서비스 중심 사업모델을 넘어 토탈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인 가구 및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무인상점이 등장하는 등 가정과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을 지키는 어린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의 건강케어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이상행동 패턴이 영상을 통해 AI에서 감지되고 열 감지 센서로 체온변화가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 신속히 위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또 무인편의점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관리 등 새로운 시설보안서비스도 출시 될 수 있다. SK텔레콤의 New ICT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양질의 일자리창출은 물론 유관 장비산업 등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보안산업은 고용유발계수가 매우 높은 사업지원서비스 분야로 평가된다. 첨단기술 기반의 보안서비스 출시로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보안일자리도 기대된다. 아울러 드론·카메라·도어록 등 보안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도 기대된다. 한국이 New ICT 물리보안 서비스를 선도하면 국산장비 등 생태계 경쟁력도 함께 높아져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SK텔레콤은 보안분야 스타트업 지원 등 창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New ICT 기반 차세대 보안서비스는 블루오션시장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ADT 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안전한 5G 구축 위해 IDQ 인수하다 박 사장은 지난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현존하는 최고의 통신보안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추가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절차를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IDQ가 본연의 기술개발 및 사업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CEO에게 경영을 일임한다. 박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 되는 5G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은 우리가 주고받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IDQ는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분야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 IDQ는 양자암호통신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보유 등에서 1위이며 10~20년 경력을 가진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사업 본격화, 27조+∝ 시장 노리다 박 사장은 양자암호통신은 물론 양자센서분야 기술력도 확보해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양자암호통신분야에서 IDQ 파트너십이 구축돼 있는 북미와 유럽·중동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정보통신시장은 2025년 26조 9000억원 규모로 높은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정부와 통신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각종 IoT기기와 서버·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N대N(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전용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IDQ의 양자센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양자센서는 ‘빛 알갱이 하나’로 표현될 만큼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감지하는 기술이다.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위성·바이오·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기술영역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바이오분야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작은 세포를 눈으로 보기 위해 세포의 미세한 빛을 증폭시키는 장비를 써야 했지만 양자센서기술을 활용하면 증폭 과정 없이 세포의 빛을 즉각 감지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IDQ는 이미 유럽우주국(ESA)이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발사체 ‘아리안6호’에 양자센서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양자센서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뚝심 있게 양자암호통신을 개발해오고 있다. 2013년 주요 양자암호통신장비들을 국산화했고 2015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과 정부기관 관계자들에게 도·감청 실시간 감지기술을 시연해 양자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으며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현재 과기정통부 양자암호 국가시험망 구축사업을 주관하며 여러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및 중소기업 등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CEO TIME 2018. 5. 31.
입력 2024. 12. 13. 12: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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