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CEO&Leadership
C-LEVEL
VIEW
FOCUS
TIME
INNOVATION
MANAGEMENT
REVIEW
SPECIAL REPORT
VIVID
LIFE
이병구 네패스그룹 회장 고객과 세상을 섬기다
“네패스그룹의 경영이념은 ‘봉사의 생활, 도전하는 자세,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는 경영철학의 근간이자 핵심이다. 네패스는 사업을 통해 고객과 세상을 섬긴다. 이것이 네패스의 궁극적 지향점이자 존재의 목적이다. 이런 철학이 ‘봉사의 생활’이다. 고객과 세상에 유익을 끼치고 도움을 주기 위해선 베풀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도전하는 자세’로 글로벌 톱의 기업 지위를 유지하고자 한다. 보다 더 도전을 잘 하기 위해선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마음을 긍정적이고 평안하게 유지해야 한다. 네패스의 경영은 이같은 뚜렷한 경영철학에 의거해 실행된다.” 당당하고 명징하게 네패스그룹이 중시하는 경영철학과 경영이념을 소개하는 이병구 네패스그룹 회장은 “네패스의 비전은 사업군별로 글로벌 톱 지위를 달성하고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처럼 명확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는 네패스는 그래서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글로벌 톱 티어가 되고자 노력한다. 또 네패스는 글로벌 톱의 지위를 모든 구성원들이 혁신과 창조, 그리고 집단지성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뚜렷한 전략을 보유하고 있고 구성원들이 이런 전략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 및 활동들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 네패스는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톱 클래스의 글로벌 반도체기업이다.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직접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수여되는 정부포상으로 훈격이 가장 높다. 정부는 첨단반도체 패키지 선도기술 지속개발, 국내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구축, 소외된 지자체에 대규모 투자로 고용창출과 지자체 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을 높게 인정해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의 뿌리는 기업문화에 기반한 조직역량” 글로벌 반도체기업으로 성장한 네패스는 그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탁월한 글로벌 경쟁력을 장착하고 있다. 이 회장은 네패스가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의 뿌리를 기업문화에 기반한 조직역량에서 찾는다. “네패스가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의 뿌리는 기업문화에 기반한 조직역량이다. 네패스는 사람을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람중심 경영’의 기업문화를 통해 두려움 없는 조직을 이뤄, 집단지성과 협업으로 고객에 응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그 결과 현재 네패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기업뿐 아니라 해외의 다수 글로벌기업들과도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네패스가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과 그 비결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이 회장은 “네패스는 글로벌 톱이 되고자 수많은 노력을 경주해왔다”며 “국내 혹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술들이 특히 많다”고 강조한다. 그 예로 반도체 범핑사업과 웨이퍼 패키지 사업, FOWLP사업, PLP사업을 제시하는 이 회장은 “최근에는 PLP사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글로벌 반도체 톱 기업들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네패스는 반도체 패키지 파운드리 분야의 선두업체로서의 리더십을 갖게 됐다”고 자평한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이런 성과는 상당부분 R&D투자와 인재양성의 결과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이 회장은 특히 네패스는 반도체 범핑 사업과 웨이퍼 패키지 사업에서 탁월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2000년대 초 스마트폰시장이 성장하며 반도체의 초소형화와 고성능화가 발 빠르게 진행됐다. 패키지 기술 역시 미세화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당시 한국은 이같은 첨단 패키징을 전량 해외에서 조달했다. 그때 네패스가 범핑 기술을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첨단 후공정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전공정처리를 마친 웨이퍼 위에 한 번 더 패턴(배선)을 형성해 기판이 필요 없는 웨이퍼 수준의 패키지(Wafer Level Package)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한국은 아직 비메모리반도체시장이 작은 만큼 성장 강도가 매우 높다. 이는 네패스가 국내 첨단 후공정시장에서 강도 높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선행과제들을 도전적으로 해결하며 네패스의 경쟁력을 쑥쑥 키운 이 회장은 2014년에는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팬아웃 WLP(Fan-out WLP) 양산에 성공해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팬아웃은 세계적으로도 3~4개 업체만 양산할 수 있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배선을 칩 바깥쪽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칩이 아무리 작아져도 범핑과 재배선 공정을 이용해 1천개 이상의 IO(In-out)단자를 넣을 수 있어 가장 작은 크기로 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는데 유리하다. 이 기술로 네패스는 글로벌 고객을 유치했고 이 기술은 팬아웃PLP(FOPLP)라는 혁신공정으로 이어졌다. 2020년 충북에 업계 최초로 600mm PLP 전용팹을 건설한 이 회장은 “FOPLP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2020년 충북 괴산군 청안면에 업계 최초로 600mm PLP 전용팹이 건설됐다. PLP(Panel Level Package)는 기존의 원형 패널 형태로 만들던 팬아웃 패키지를 사각형 패널로 만들어 양산성을 120% 이상 끌어올림으로써 아직 고가의 공정기술인 팬아웃의 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라 네패스는 사각패널을 600mm라는 대형 사이즈로 구축해 300mm 원형 패널 대비 약 5배의 처리능력을 확보했다. 팬아웃은 기술적으로도 난이도가 높아 공급사가 제한적이고 시장에서 채택 규모가 크게 늘어날 공정기술이라 안정적인 공급능력과 원가절감이 핵심이기 때문에 FOPLP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중 반도체전쟁 더 지속, 기술로 시장주도권 잡을 것” 대한민국 경제의 명운을 쥐고 있는 반도체시장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 회장은 “일반적으로 반도체시장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실질적인 회복은 불투명하며 쉽지 않다. 그러나 올해보다 내년은 좋아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이어 초미의 관심사인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반도체패권전쟁에 대해 이 회장은 사견을 전제로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개인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반도체패권전쟁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를 자국의 국가안보 차원에서 첨단기술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국은 자국 내에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으면 장차 세계 패권을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이 전쟁은 쉽사리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패권전쟁을 예리하게 분석하는 이 회장은 “현재 미국과 유럽 반도체기업들은 탈 중국, 탈 대만을 요구하며 한국에서 반도체를 양산하고자 한다”며 네패스의 성장전략을 다시금 가다듬고 있다. “네패스는 보유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해 반도체 전쟁에 대응한다. 먼저 PLP사업에 주력하고 이후에 SiP사업을 통해 글로벌 톱으로 진입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 네패스의 포지션은 이미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톱 티어 OSAT업체들과 저부가시장에서 양적인 경쟁을 하지 않고 첨단 기술 영역에서 기술 선점을 통해 질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다.” 기술 선점을 통한 질적인 경쟁이 네패스의 핵심성장전략이라는 이 회장은 “비메모리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가장 끝단에 위치한 FOPLP/nSiP(System in Packaging)도 이같은 전략의 중심이 되는 주요 사업”이라며 “이는 고객이 찾아오게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고 단언한다. “반도체 주요 고객사들은 대부분 미주나 유럽에 위치해 있지만 한국의 첨단 제조 생태계는 이들을 국내로 유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경쟁력이 된다. 한국의 파운드리, 후공정, 설계업체 등 국내 비메모리반도체 생태계의 참여자들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첨단 반도체 기술로 성장로드맵을 짜고 있다.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파트너들의 필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술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성장전략이다.” ‘Share, Read, Thank and Sing!’ 이 회장은 “네패스는 창업 후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사업을 선택해 시작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사업이나 잘 할 수 있는 사업보다 이 나라와 세상을 위해 네패스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사업을 해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네패스는 신사업에서 신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고, 수많은 역경들 앞에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해냄으로써 현재의 고객과 세상을 섬길 수 있음에 보람과 감사를 느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네패스는 매우 독특한 기업문화를 창출했고 이를 더 진화시켜나가고 있다고 소개한다. “네패스는 모든 구성원들이 경영철학과 경영목적을 충실히 실행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조성해 체계적인 기업문화활동을 펼치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패스의 기업문화는 ‘Share, Read, Thank and Sing!’이라는 기업문화 표어가 말해 주듯이 나눔과 독서, 그리고 감사와 노래의 중요성과 그 실천을 강조한다. 이들은 사람의 정체성을 더 새롭게 해주고 다양한 긍정심의 에너지까지 만들어준다.” 이 회장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네패스의 기업문화는 ‘337라이프’로 요약할 수 있다. ‘337라이프’는 ‘하루에 3가지 이상 좋은 일을 나누고, 하루에 30분 이상 책을 읽고, 하루에 7가지 감사하고, 하루에 3곡 이상 노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패스는 구성원들이 매일 337라이프를 보다 용이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봉사 및 기부 활동을 실천하고 팀별로 매주 한차례씩 독서토론 모임을 갖는다. 또 매일 구성원들에게 감사편지를 쓰고, 매일 아침 출근 후 다함께 긍정적인 노래를 부르는 음악교실을 운영한다. 이 회장은 “네패스 구성원들은 이 모든 활동들에 의미와 보람을 느끼며 적극 참여해 긍정에너지를 받고 있다”며 “네패스의 기업문화는 미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네패스의 기업문화는 지난해 5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인사학회와 그해 6월 미시간대학교에서 열린 국제긍정조직학회에서 모범사례로 발표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도 해외의 여러 기관들이 네패스의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고용브랜드 높이고, 대학과 산학협력프로그램 운영 이 회장은 좋은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고용브랜드를 높이고, 대학교들과 산학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차세대 반도체 인재양성이라는 국가적 미션과 연결된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차세대 반도체분야에서 신기술개발을 주도할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동대학교와 충북대학교 등과 산학협력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한다. 또 우수인재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명문기업이 되기 위해 네패스는 구성원들에 대한 교육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우수인재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명문기업에 방점을 찍는 이 회장은 “네패스는 반도체 전문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직무교육을 실행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이 자신과 회사에 대한 건강한 정체성을 갖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가치관 및 리더십 교육도 실행한다”고 강조한다. “우수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한 직장분위기, 곧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에게 직장인으로서의 건강한 정체성을 세워주고, 협업하고 소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보장해주기 위한 기업문화를 조성한다. 또 도전적 과제를 성취하도록 기업문화활동 실행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공급한다. 인사 측면에선 평가보상제도와 우수인재 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한다. 육성 측면에선 핵심인재들에게 사실상 교육비 제한이 없는 무제한 성장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산학협력을 통해 학위과정 진학을 지원하고 핵심인재들을 위한 별도의 Global Essentials Business Academy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참여기회도 폭넓게 제공한다.” 요즘 MZ세대와의 소통애로를 토로하는 기업인들이 더러 있다. 이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패스는 다양한 소통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그 효과도 긍정적으로 향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MZ세대와의 원활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통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한다. 우선 사업부별로 공감팀을 만들어 전문상담사들이 MZ세대를 상담해 경청·치유·코칭하고 적절한 소통케어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리더들과 MZ세대와의 적극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조직별로 리버스멘토링활동도 폭넓게 시행한다. 제조분야 구성원들을 위한 소통케어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사업부별로 주니어보드를 만들어 경영진과 MZ세대간의 소통창구로 적극 활용하며, 테마별로 소통프로그램을 만들어 소통하고 케어한다. 최근에는 CEO가 모든 엔지니어들을 그룹으로 만나 회사생활에 필요한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해주며 소통한다.” 저서 <경영은 관계다> <석세스 애티튜드> 출간 이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시간을 할애해 <경영은 관계다: 그래티튜드경영>과 <석세스 애티튜드> 등 2권의 저서를 출간한 저자다. <경영은 관계다>에서는 ‘감사(그래티튜드)’라는 핵심자본을 성과창출과 지속성장의 비결로 강조한다. 감사라는 핵심가치가 기업문화와 경영에 어떻게 실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2015년 인터파크 경제·경영분야에서 베스트 1위를, 예스24 경제·경영분야에서 베스트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두 번째 저서 <석세스 애티튜드>에서는 네패스에서 실행하는 4차원경영 전반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한다. 경영의 근간을 이루는 가치관과 직장에서의 생활양식에 대해 다루고, 바로 이것이 기업의 운명과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석세스 애티튜드>는 2018년 네이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특히 이 책은 영문판 <An Attitude of Success>로 미국 아마존출판사에서 출판됐고, 비즈니스 윤리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큰 화제를 모았다. 영문판 <An Attitude of Success>를 계기로 네패스의 경영사례와 기업문화가 글로벌 기업계와 학계에 널리 알려졌다. CEO TIME 2023. 7. 4.
입력 2024. 12. 19. 08:16 AM
인기 있는 콘텐츠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