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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일 구로구청장 “현장에 나가면 구민의 삶에 절실한 것들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취임 후 늘 ‘현장’과 ‘소통’을 강조한다. 현장에 나가면 구민의 삶에 꼭 필요하고 절실한 것들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도로개설, 불법적치물 정비, 골목길 이면도로 열선설치 등 현장에서 답을 찾아 해결한 성과가 특히 많다.”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현장을 다니면 “세상이 변하는 동안 구로는 변한 게 없다”고 질타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이를 위한 ‘현장중심 구정’ 실현에 더 집중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중산층 유입을 이끌고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게 만들어 돈이 돌고 지역경제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임기 내에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일문일답을 통해 구정 운영방향,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중견·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재개발·재건축사업, 구민복지 향상 노력, 창업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정책 등 궁금한 내용들을 조명해본다. ‘오류고도지구 50여년 만에 해제’ 등 가시적 성과 거두다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현장행정 등 중시하는 구정 운영방향과 철학 등을 설명해주세요. ▶취임 후 언제나 ‘현장’과 ‘소통’을 강조해왔다.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형태로 주민들과 소통한다. 올 초 ‘동(洞) 신년인사회’를 구청장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개최했고, 지난 10월과 11월에는 16개 동의 주요 시설 및 사업현장을 돌며 민원을 청취하는 ‘2023 구청장의 동행(洞幸)’을 진행했다. 현장에 나가면 구민의 삶에 꼭 필요하고 절실한 것들이 더 잘 보인다. 도로개설, 불법적치물 정비, 골목길 이면도로 열선설치 등 현장에서 답을 찾아 해결한 성과가 특히 많다. 현장을 다니면 “세상이 변하는 동안 구로는 변한 게 없다”고 말씀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염원들이 모여 구청장에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주력한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현장중심 구정’이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현장에서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취임 후 지난 1년 4개월여 동안 집중한 주요 활동과 거둔 성과들을 정리해주세요.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분 단위로 움직인다. 하루하루 일정이 빼곡하지만 제가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을 위해 일하는 만큼, 지역과 주민의 삶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 의미 있는 성과가 많다.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 2022 복지구청장상을 연달아 수상했고 2개 분야에서 서울시 재난관리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초로 1등급을 받은 것도 큰 성과다. 2021년 4등급이었던 종합청렴도 등급을 단숨에 3등급이나 높인 만큼, 종합청렴도 1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한다. 지역의 많은 숙원사업들이 이뤄지고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개봉동 KBS 송신소 부지에 복합문화타운을 착공했다. 오류고도지구가 50여년 만에 해제됐고 오류동 오류시장은 주상복합건물로 재정비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도 복합개발을 통해 최고 40층의 업무·문화·주거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구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외국인 밀집 동주민센터에 통역 전문인력을 배치했고, 전 구민 자전거 보험 가입, 치매안심센터 분소(오류1동) 설치, 난청 어르신 보청기 구입비용 지원 등 구민 복지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면과제, 재개발·재건축사업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구로구의 당면과제들은 어떻게 추진해나가고 있습니까. ▶1985년에 준공된 구로동 구로우성아파트와 1989년에 준공된 신도림동 미성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안전진단 절차를 모두 마쳤다. 2곳 모두 거의 40년이 다 되어가는 ‘초고령’ 아파트다. 구로구에는 이처럼 낡고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 개발이 필요한 공간도 많다. 그만큼 재개발·재건축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많고 여기에 복잡하고 까다로운 행정절차도 있어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다. 취임 후 당면과제인 재개발·재건축사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전국 최초로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 설치 운영 조례’를 제정했고 해당 조례에 따라 지원단을 올해 2월 출범시켰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지원단은 정비사업 단계별 정보제공, 정체요인 분석과 함께 지역별 맞춤 자문 및 상담을 진행한다. 지원단의 대표성과로 꼽히는 구로동 보광아파트는 사업시행 진행 과정 중 관련 법령이 개정돼 다시 정비계획을 변경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이때 지원단이 법령 검토와 조건부 사업시행인가 등 전문적인 대안을 제시해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었다. 지원단의 상담내용을 보면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추진방식에 대한 주민간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지원단은 이들 지역에 적극 개입, 각 추진 주체와 수차례 상담을 진행하고 갈등원인을 파악해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갈등을 중재·조정하며 사업의 신속 추진을 지원한다. 또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서울시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무엇보다 인허가 기간 등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시키는데 최선을 다한다. -특히 구민복지 향상에 역점을 두고 계십니다. 어떻게 구민복지를 향상시키는지요.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라는 민선 8기 슬로건 아래,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쉬운 취약계층과 여성, 어르신, 1인가구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로당 리모델링과 개보수 등을 지원한다. 특히 어르신 인구수가 많은 오류1동에는 치매안심센터 분소를 설치해 치매관리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였다. 올해 산후조리 지원금 인상, 외국인 밀집 동주민센터 통역 전문인력 배치, 난청어르신 보청기 지원, 전 구민 자전거보험 가입 등을 새로 시작했고 종합복지관 확충, 요양원 설립, 노인복지회관 건립 등 공약사업들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덧붙여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본적인 생활보장 수준을 넘어 문화예술과 체육활동 등 행복한 삶을 위한 복지도 관심을 갖고 구석구석 챙긴다. 안양천 황톳길 조성사업, 잣절공원 생태연못 개선·명소화사업, 공원환경 개선사업 등 구민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향후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G밸리 기능 강화·온수산업단지 재편, 성장원동력으로 삼다 -구로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으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G밸리 기능을 강화하고 온수산업단지를 일자리와 주거 복합지역으로 재편해 구로구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G밸리는 2000년대 이후 구로공단이 디지털단지로 재구성되면서 기존 경공업 중심 기업들이 정보통신(ICT)기업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4차산업 관련 기술 분야에 경쟁력 있는 기업과 인재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G밸리를 첨단 ICT 및 4차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온수산업단지는 고도지구로 인해 같은 단지 내에서도 서울과 부천지역의 개발격차가 매우 컸다. 지난 7월 서울시가 오류고도지구를 해제하고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노후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주거와 상업, 일자리를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하면 구로구가 미국의 허드슨 야드, 프랑스의 리브 고슈처럼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내용을 담아 2050년을 목표로 ‘구로구 도시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도심 케이블카를 활용하는 구상을 담았을 만큼 상상력과 아이디어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 -구로구에서 활동하는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합니까. ▶우선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와 자금부담 경감을 위한 융자지원정책을 추진한다. 올해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최대 1억원까지 금리 1.5%에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시중은행협력자금은 이차보전율을 1%에서 2%로 확대하고 시중은행 대출 시 최대 2억원까지 최대 2%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10월에는 IBK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대출금리 1.2%를 감면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기업이 가장 잘 안다”는 관점에서 기업의 요구와 수요가 적극 고려된 형태의 인재양성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G밸리 구로캠퍼스 재직자교육사업을 시작했다. G밸리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현장적합도가 높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아울러 G밸리 재직자 대상 석사학위 과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8명이 재학 중이다. 1인당 연간 1천만원 이내, 등록금의 90%까지 지원하며 기업 기술 공동연구와 미국 실리콘밸리 단기 해외연수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빅데이터, AI 등 4차산업 신기술이 반영된 G밸리 기업의 제품을 구매, 구정에 접목하는 G밸리 기업 4차산업 혁신기술지원사업 및 G밸리 보행환경개선사업, 산업단지 다목적체육관 설립 등도 추진한다. 355억 규모 ‘구로 청년동행 창업펀드’ 조성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지원하는지요. ▶구민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소비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구로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액면가보다 7%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고 사용금액의 30%는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발행 때마다 빠르게 완판될 정도로 구매경쟁이 치열하다. 구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매우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이다.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권 ‘구로땡겨요 상품권’을 매달 1일 1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1인당 월 10만원까지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작은 혜택도 놓치지 않는 현명한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공공배달앱 이용 구민도 점차 늘고 있다. 우리 구 주문건수는 지난 3분기 기준 28,521건으로 타 구 평균 15,859건보다 높다. 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개봉중앙시장 상점가와 오류버들시장 상점가가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가능해졌다. 지역 내 골목상권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 소상공인과의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상품을 구매하는 노력이 합쳐진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구로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창업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정책을 소개해주세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기준 창업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기업의 70.7%가 창업 시 가장 큰 애로점으로 ‘창업자금 확보에 대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꼽았다. ‘창업 실패 및 재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40.3%)’과 ‘창업에 대한 전반적 지식·능력·경험 부족(28.3%)’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 구는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구로 청년동행 창업펀드’ 조성을 의욕적으로 추진한다. 청년동행 창업펀드는 구로구가 올해 처음 진행한 출자사업이다. 당초 우리 구가 10억원을 출자해 최소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예상보다 호응이 높아 펀드 규모를 상향해 연내 최종 355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에는 기존 창업지원센터를 청년창업자에 초점을 맞춰 개편한 ‘구로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 개소 후 지원규모는 연 60여팀에서 연 100여팀으로 늘었고 지원내용도 성장단계별로 세분화해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유망창업자를 지원한다. 예산도 늘려 구비 1억5,000만원, 벤처기업협회 8천500만원 등 총사업비 2억3,500만원을 투입했다. 앞으로 센터를 기본형과 성장형으로 이원화해 창업지원 정책의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창업기업들이 구로구에서 전 세계로 힘차게 뻗어나가길 희망한다. “많이 달라졌다, 사는 것이 그래도 나아졌다는 평 듣고 싶다” -내년에 특별히 더 집중하실 구정 아젠다가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변화를 이루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도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중산층 유입을 이끌고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게 만들어 돈이 돌고 지역경제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재개발·재건축사업 만큼은 임기 내에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리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원단의 활동과 함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보다 더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임 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마음 같아선 구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전부 해결해 드리고 싶지만 속도만큼 튼튼하게, 착실하게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청장으로서 구로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구민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고, 살고 싶은 도시, 누구라도 오고 싶은 도시로 구로구를 변화시키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소망이다. 주어진 역할을 하나하나 충실히 수행해 언젠가 구로구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문헌일이 일하는 동안 많이 달라졌다, 사는 것이 그래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구민들과 약속한 공약들을 하나씩 정성껏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보다 더 세심하게 구정을 챙기겠다. 앞으로 구로구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CEO TIME 2023. 12. 4.
입력 2024. 12. 20. 03: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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